NYC 버킷 리스트 NYC Bucket List <1>

타임스퀘어 & 브로드웨이 극장가 

Times Square & Theater District 50 

'세계는 넓고, 볼거리는 많다.' 

세계 관광객들이 선망하는 도시 뉴욕(New York)은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즐길거리가 무궁무진한 도시이기도 하다. 

세계의 경제, 언론, 예술, 패션, 요리까지 최전선에 서 있는 뉴욕은 누구에게나 영감을 준다.

이 도시는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뉴요커들에게도 늘 신선하고, 생동감있게 느껴진다. 

뉴욕컬처비트가 새 시리즈 'NYC 버킷 리스트(NYC Bucket List)'에서 관광객의 마음으로 새롭게 뉴욕을 탐험할 계획이다. 

뉴욕에서 체험해온 것들 중 꼭 추천하고 싶은 것과 컬빗도 죽기 전 꼭 하고 싶은 것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와 함께 독자들의 조언과 참여를 기대한다. '세계의 심장' 뉴욕, 즐길 것이 너무도 많다.  

첫번째 순서로 '세계의 교차로' '세계의 맥박' 타임스퀘어와 브로드웨이 극장가 인근에서 즐길 수 있는 '버킷 리스트' 50가지를 연재한다. 

타임스퀘어 & 극장가 편에서 9애브뉴 웨스트의 헬스키친(Hell's Kitchen) 지역은 별도로 소개할 예정이다. 리스트 순서는 무작위임.

#1. tkts 붉은 계단  tkts Red Glass Stairs

타임스퀘어의 리듬을 느낄 수 있는 곳은 바로 더피 스퀘어(45-47th St.@브로드웨이)의 빨간유리 계단(red glass stairs)이다. 이 계단 위에 오르면, 타임스퀘어를 완전정복한 느낌이 든다. 이계단은 생생한 리얼리티 쇼가 펼쳐지는 야외극장, 타임스퀘어의 객석이다.

Photo: TDF

지상에서 16피트 높이의 29계단 정상에선 화려한 광고 전광판과 차량, 그리고 사람들로 채워지는 타임스퀘어의 파노라마가 완벽하게 포착된다. 뉴욕타임스가 "완벽한 엽서사진 앵글"이라고 묘사한 계단이다. 레드 카펫(red carpet) 대신 레드 글래스 스테어즈(red glass stairs).

 John Choi

이 계단은 사실 브로드웨이 당일 할인 티켓 판매소 TKTS의 지붕이다. 

TKTS와 계단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건축가가 한국계 호주인 존 최(John Choi, 최원일)씨라는 점이다. 존 최와 타이 로피아(Tai Ropiha)가 대표로 있는 시드니의 초이로피아는 2000년 뉴욕시의 TKTS 건축 공모전에서 31개국 683개 응모사를 제치고 당선됐다. 9.11 이후 건축이 지연됐다가 마침내 2008년 10월 1900만 달러를 들여 완공됐다. 그리고, TKTS 부스와 계단은 타임스퀘어와 브로드웨이 상징이 된 것이다. 

♣뉴욕중앙일보 시절 TKTS 오프닝 기사가 나간 후 LA의 어느 중년 여성 독자가 전화로 존 최의 연락처를 문의해왔다. 무슨 일인가 여쭈었더니 "내게 딸이 있는데, 사위삼고 싶어서요!"라고 하셔서 당황했었다. 

TKTS 부스는 미건축가협회(AIA) 건축명예상을 비롯 20여개 건축,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런던에도 TKTS 부스가 있지만, 타임스퀘어 TKTS와 비교하면 초라하다. 밤이나 낮이나  타임스퀘어의 TKTS 빨간 유리계단에 앉아 화려한 전광판 속에서 생생한 세계의 박동을 느낄 수 있다. 47th St.@Broad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