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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잔치 오스카상 시상식, 흑인일색 발표자 부대 이병헌 초대


2016 아카데미 시상식 이모저모

The 88th Academy Aw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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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들의 선택 시상식

아카데미는 반성하는가?



흑인 후보자가 단 한명도 없어 인종차별 비판(#OscarsSoWhite) 을 거세게 받은 2016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2월 28일 LA 돌비시어터에서 열렸다. 


실제로 회원 6000여명 중 94%가 백인이며, 77%가 남자, 평균 연령은 65세다. 이에 따라 아카데미협회가 2020년까지 인종적, 성별 다양성을 보완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다양성이 보장될 것인가는 의문이다.



160228204245-oscars-show-2016-chris-rock-exlarge-169.jpg Chris Rock



인종차별에 관한 난폭한 유머가 장기인 흑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흰색 수트를 입고 진행한 제 88회 오스카상 시상식에는 흑인 수상자 발표자들이 대거 등장해 오히려 거부감을 주게 만들었다. 우피 골드버그, 퀸즈 존스에서 작품상을 발표한 모건 프리만까지, 흑인 후보가 없는 만큼 흑인 프리젠터들에게 떡 하나 더 주며 무마하려는 아카데미의 속셈, 혹은 인종차별해온 죄의식을 고스란히 드러낸듯 했다. 


오스카 사회자 크리스 록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백인 초이스 어워드(White People's Choice Awards)'라면서 "아카데미 88년 역사에 흑인 후보자가 없었던 것이 최소한 71회에 달한다. 이전까지 잠자코 있던 흑인들이 지금 비난하는 것을 보면, 예전엔 더 좋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농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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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배우 이병헌이 한인 영화인으로서는 최초로 오스카 프리젠터로 초대되어 콜롬비아 출신 스타 소피아 베르가라와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사울의 아들, Son of Saul)을 발표했다. 아, 오스카상은 얼마나 제 3세계 영화인들에게도 관대한가? 


아카데미 회원들이 영화를 보지 않는다는 혹평도 있다. 백인위주의 노령자 회원들은 '셀마(Selma)'의 여성 감독 에바 두버네이와 킹 목사 역을 맡은 데이빗 오옐로우, 'Beasts of No Nation's'의 이드리스 엘바, 'Concussion'의 윌 스미스, 'Creed'의 마이클 B. 조단 등 평단에 찬사를 받았지만, 아카데미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한 흑인 영화인들이다. 



9cf3f3157eda6692670aee5271e81dbe.jpg Spotlight



아무튼 제 88회 오스카 최우수 작품상은 카톨릭 신부들의 어린이 성학대를 폭로한 보스턴글로브 기자들의 이야기 '스포트라이트'가 차지했다. 아카데미 회원들이 불편할 소재일지는 몰라도, 폭로를 추진한 편집국장이 유대인이라는 것이 입맛에 맞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왜? 할리우드 파워 엘리트는 유대인 클럽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아카데미는 멕시칸 영화인(감독/촬영감독)들에게 2년 연속 최우수 작품상의 헌사하고 싶지 않아 견제한 것일까?



leo_greinmynd.jpg Revenant



멕 시코를 능멸한 도날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자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쌍두마차 감독은 알레한드로 존잘레스 이나리투(버드맨, 레버넌트)와 알폰소 쿠아론(그래비티)다. 이나리투 감독은 지난해 '버드맨'에 이어 '레버넌트'로 2년 연속 오스카 감독상을 석권했다. 이와 함께 '타이타닉'에서 혼자만 오스카 물을 먹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6회 후보 끝에 마침내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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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멕시코 출신 촬영감독 엠마누엘 루베즈키는 3년 연속(그래비티, 버드맨, 레베넌트) 오스카를 품에 쥐었다. 바야흐로 할리우드가 두 멕시칸 이민자 영화인들에 의해 정복된 것. 루베즈키는 미촬영협회 최우수상도 3년 연속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영화음악의 대가 엔니오 모리코네가 첫 오스카상을 수상한 것도 주목할만 했다. '헤이트풀 에잇Hateful Eight)'으로 모리코네와 작업한 퀜틴 타란티노 감독이 얼마 전 오스카상을 못받은 것에 대해 목청 높이 말한 적이 있다. 그리고, 모리코네도 오스카를 들고 집에 가게 됐다. 


한편, '매드 맥스: 퓨리 로드'는 주요 부문상에서는 모두 밀려나고, 편집, 미술, 분장, 의상, 사운드편집, 사운드믹싱 등 6개 부문 기술상을 받아갔다. 


제 8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는 소프라노 조수미씨도 참석했다. 조씨는 영화 '유스(Youth)'의 주제가 'Simple Song'으로 후보에 올랐으나, '007 스펙터'의 주제가 'Writing's on the wall'을 부른 샘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발표하는 이병헌과 소피아 베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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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ars_poster_2016.jpg Oscar Winners 2016


Best Picture: “Spotlight”


 *제 88회 아카데미상 작품상, 각본상 '스포트라이트(Spotlight)' ★★★


Direction: “The Revenant,” Alejandro G. Iñárritu


Actor: Leonardo DiCaprio, “The Revenant”


Actress: Brie Larson, “Room”


Supporting Actor: Mark Rylance, “Bridge of Sp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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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porting Actress: Alicia Vikander, “The Danish Girl”


*'대니쉬 걸(The Danish Girl)' ★★★ 세계 최초 트랜스젠더 덴마크 화가 이야기


Adapted Screenplay: “The Big Short,” Charles Randolph and Adam McKay


Original Screenplay: “Spotlight,” Josh Singer and Tom McCarthy


Cinematography: “The Revenant,” Emmanuel Lubezki


Production Design: “Mad Max: Fury Road,” Colin Gibson and Lisa Thompson (set decoration)


Film Editing: “Mad Max: Fury Road,” Margaret Sixel


Visual Effects: “Ex Machina,” Andrew Whitehurst, Paul Norris, Mark Ardington and Sara Bennett



hqdefault.jpg Mad Max: Fury Road


Costume Design: “Mad Max: Fury Road,” Jenny Beavan


Makeup: “Mad Max: Fury Road,” Lesley Vanderwalt, Elka Wardega and Damian Martin


Sound Editing: “Mad Max: Fury Road,” Mark Mangini and David White


Sound Mixing: “Mad Max: Fury Road,” Chris Jenkins, Gregg Rudloff and Ben Osmo


Score: “The Hateful Eight,” Ennio Morricone


Foreign Language Film: “Son of Saul” (Hungary)


Animated Feature: “Inside Out”


Documentary Feature: “Amy”


Animated Short: “Bear Story”


Documentary Short: “A Girl in the River: The Price of Forgiveness”


Live Action Short: “Stutte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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