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센터 인근 맛집 가이드: 링컨, 아메리칸 테이블, 바 블루, 로버트, P.J. 클락, 바 마사, 아시앗
Where to Eat near Lincoln Center
링컨센터 가는 날...어디서 먹을까?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이 3월 30일부터 4월 5일까지 데이빗게펜홀에서 뉴욕필하모닉과 '스페인 정원의 밤' 협연한다. http://nyphil.org/concerts-tickets/1516/a-night-in-spain#ticket
# 링컨 LINCOLN
링컨센터 내 자리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링컨(Lincoln Center)는 시간도 경비도 넉넉할 경우 공연 전 식사에 최상의 선택일 것이다. 헨리 무어 조각이 내다 보이는 유리벽의 레스토랑, 오픈 키친이 널찍하고 여유롭다. 서비스도 일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퍼 세(Per Se) 수석 요리사 출신 조나단 베노(Jonathan Benno)가 씨 그릴과 록 센터 카페(록펠러센터), 라 폰다 델 솔(그랜드 센트럴) 등 뉴욕에만 10개 이상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파티나 그룹과 손잡고 2010년 가을 오픈한 리스토란테.
Vitello Brasato/송아지 가슴살 요리와 폴렌타
이날의 최고 요리. 브레이즈한 송아지 육질의 부드러움과 크리미한 폴렌타의 텍스쳐의 궁합이 환상적이었다.
Reginette Verdi al Ragu Bolognese/볼로네즈 파스타
푸실리를 길게 만든 것 같은 레지네티 파스타에 쇠고기, 송아지, 돼지고기를 갈아 만든 볼로네즈 소스로 버무려 파미잔 치즈를 뿌렸다.
링컨은 3-4코스 프리픽스 메뉴($62/$76)도 제공한다. 와인 페어링도 겸할 수 있다. *메뉴 보기
Lincoln Ristorante
142 West 65th St. 212-359-6500 http://www.lincolnristorante.com
# 아메리칸 테이블 American Table
체임버뮤직 콘서트와 뉴욕영화제가 열리는 앨리스털리홀에도 마침내 뉴욕의 스타 셰프가 손을 댔다.
'요리계의 오바마'로 불리우는 마커스 사무엘슨이 로비에 '아메리칸 테이블'을 오픈하며, 고급스러운 카페로 변모시킨 것이다.
갈비찜감자퓨레(Braised Short Ribs Horseradish Potato Puree with Beet & Parsley Salad)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게 녹으며 넘어가는 고소한 감자퓨레 위에 폭신하게 앉은 갈비살이 우리 입맛에 딱 맞다. 새콤한 비트 샐러드가 균형을 잡아주는데, 김치가 그립다면 테이블 위에 핫소스가 준비되어 있다.
훈제연어 감자부침(Smoked Salmon on a Potato Pancake Dill Sour Cream, Red Onion & Capers)
유대인 델리에서 먹을 수 있는 포테이토 팬케이크 라트카(Latka) 위에 사워크림, 그 위에 애피타이저식 훈제연어로 탑을 쌓았다. 두개의 요리가 만나서 메인디쉬가 되었다. 고소한 팬케이크와 연어가 감칠맛 있다. 그러나 양이 적은 편.
페스토 데블드 에그(Pesto Deviled Eggs)
최근 유니온스퀘어 파머스마켓에 나오고 있는 녹색달걀(Araucana chicken egg)이 비싸지만, 맛좋다고 소문이 났는데, 이 데빌드 에그(달걀을 찌어 반 갈라서 노른자에 마요네즈, 겨자를 섞어 집어넣은 것)는 페스토(베이질, 마늘, 올리브유 넣고 갈은 것)를 노른자와 섞었다. 그래서 색다른 맛이 난다. 겨울에 아메리칸 테이블에서 녹색을 보는 것은 즐겁다.
American Table
1941 Broadway@65th St. 212-671-4200 http://americantablecafeandbar.com
# 바 불루(Bar Boulud)
barboulud.com
2004년 컬럼버스 서클의 타임워너 빌딩 내 두 업스케일 레스토랑 퍼 세(Per Se)와 마사(Masa)가 들어서고 건너편의 장 조지(Jean Georges)와 3파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공연은 세계 톱 클래스이지만, 먹거리는 빈약했던 링컨센터 주변이 고급 식도락가들의 메카가 되어버린 셈이다.
4년 후 다니엘 불루는 앞에 '바 불루'를 열며 업스케일 3파전과 차별화한 캐주얼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도전했다. 기차간처럼 긴 바 불루는 공연 전과 공연 직후엔 테이블 잡기가 상당히 어렵다. 공동 테이블(communal table)은 중국집과 달리 불편했다. 4-5 차례쯤 가봤는데, 바에는 자리가 비교적 쉽게 났다. 바 불루에선 본격적인 식사보다 햄, 소시지, 파테 등 모듬인 차쿠터리와 보르도 혹은 피노 누아 한 잔을 하기에 좋았다.
차쿠터리
Bar Boulud
1900 Broadway@63rd St. http://www.barboulud.com/nyc
# 피 제이 클락스 P.J. Clarke's
pjclarkes.com
1884년 오픈했으니 피터 루거 스테이크하우스보다 3년이 빠르다. 아이리쉬 이민자 패트릭 조셉 '페디' 클락(Patrick Joseph “Paddy” Clarke)이 55스트릿@3애브뉴 오픈한 레스토랑. 오리지널엔 브룩쉴즈, 조니 뎁 등 유명인사들이 드나든 것으로 유명하다. 2006년 로어맨해튼, 2007년 링컨스퀘어에 지점을 오픈했으며, 워싱턴 D.C., 업스테이트 우드버리와 브라질 사웅파올로에도 지점이 있다.
크랩케이크 샌드위치. 보기보다 게살이 통통, 맛이 좋다.
P.J. 클락은 특히 공연 후 허기증을 해소하기데 좋다. 공연 전엔 무척 붐비기 때문이다.
오이스터와 기네스 맥주로 시작해서 햄버거나 크랩 케이크를 추천한다. 통통한 게살이 듬뿍 들어 있어서 한때 최고의 메릴랜드 크랩케이크였다. 메뉴에 김치 버거 'Pickled Cabbage Burger (Lightly Spiced Korean Cabbage, Sesame-Scallion Mayonnaise, $14.05)'도 있다.
P. J. Clarke's
44 West 63rd St. 212-957-9700 http://www.pjclarkes.com
# 로버트 Robert
컬럼버스 동상과 센트럴파크가 보이는 아트앤디자인뮤지엄 9층의 로버트 레스토랑. SP
투나와 피자의 하모니.
보기엔 샐러드같지만, 호박 리조토. 달착지근한 호박과 옥수수, 야채가 어우러져 감칠맛이 그만이었다.
barmasanyc.com
비싸기로 소문난 미슐랭 쓰리 스타 마사(MASA)에는 못가봤다. 키친을 공용한다는 그 자매식당 '바 마사(Bar MASA)는 순전히 한턱 내기 좋아하는 친구 덕에 가보았다.
시가를 피우는 스시 셰프 마사요시 타카야마가 어떻게 뉴요커들과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지 적나라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한 젓가락, 한 모금 음미할 때마다 타임워너 빌딩의 렌트 값을 내고 있는 것 같았다. 한번쯤은 바가지를 감수하고 가볼만한 식당. http://www.barmasanyc.com
# 스시 카나페: 스시 테이스팅으로는 아쉬워서 스시 카나페를 넷이 나누어 먹었다. 상당히 창의적인 롤로 맛도 좋았다. 왼쪽부터 토로 타르타르+캐비아, 칸파치+블랙트러플, 스코틀랜드 킹사몬 타르타르+양파, 스캘롭+새우. 스시 테이스팅에 준하는 가격.
# 갈비살 마늘 스테이크와 새우 볶음밥: 고베 쇠고기의 육질이 담백하고, 고소했다. 마늘 하나를 액센트로. small is beautiful인지, minimal의 미학인지 알 수는 없지만. 새우 볶음밥은 옛날 동네 중국집 볶음밥의 그맛. MSG의 자취가 느껴지지 않아서 더 좋았다.
Bar MASA
Time Warner Center, 10 Columbus Circle@60th St.4th fl. 212-823-9800. http://www.barmasanyc.com
# 아시앗 Asite
photo:asiate
타임워너 빌딩 옆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35층에 자리한 레스토랑 아시앗(Asiate)은 주변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퍼 세(Per Se)와 마사(MASA)에 가리워져 주눅든 느낌. 그러나, 컬럼버스 서클과 센트럴파크 사우스의 전망이 근사하다.
모던한 인테리어, 흠잡을 곳이 없는 서비스에 전망이 식사를 쾌적하게 만든다. SP
밤을 갈아서 만든 체스넛 수프. 그윽하고 깊은 맛이 일품인데, 배를 금새 채워준다.
상큼하게 입안을 마감시켜주는 그레이프프룻 파나코타와 라스베리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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