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UN' 9애브뉴 음식축제(5/14-15)
The 9th Avenue Food Festival
'음식의 UN' 9애브뉴 음식축제(5/14-15)
May 14& 15, 2016
9th Ave.@42nd-57th St.
2016 9애브뉴 음식 페스티벌이 5월 14일과 15일 열린다.
http://www.ninthavenuefoodfestival.com
이틀간 100만명이 찾는 9애브뉴 국제음식축제. Photo: http://ninthavenuefoodfestival.com
‘지옥의 부엌(헬스키친, Hell’s Kitchen)’
칼부림(?)이 있는 지옥의 지대? 미드타운 웨스트 8애브뉴에서 11애브뉴까지, 남으로 34스트릿에서 북으로 59스트릿까지. 우편번호 10019, 10036.
남북전쟁 이후 수십년 동안 범죄와 부패의 소굴로 낙인 찍혔던 이 동네는 한때 이 지역은 아이리쉬 갱단이 있었으며 도살장에 마약상들이 들끓던 우범지대였다. 11애브뉴의 별명은 '죽음의 애브뉴'라 할 정도로 ‘지옥문’이라고 할 만큼 더러운 지대라 부동산업자들도 고개를 돌리던 곳이었다. 공식 동네 이름 클린턴(Clinton)을 두고 아직도 이 동네는 ‘헬스키친’으로 통하고 있다.
T셔츠 로고
시궁창에도 달은 뜬다.
레오나드 번스타인 작곡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빈곤지대도 바로 헬스키친을 배경으로 한 ‘뉴욕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단편소설가 오 헨리와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 울프가 문학의 정열을 불태웠던 곳이기도 하다. 브로드웨이 극장가와 인접해 1950년대 44가에 액터즈스튜디오가 문을 열었고, 마론 브란도와 마릴린 먼로 등 스타들이 연기를 갈고 닦았다.
무명배우들도 렌트가 싼 헬스키친에 둥지를 트기 시작한다. 배우 로버트 드 니로, 실베스터 스탤론, 톰 행크스, 미키 루크, ‘대부’의 작가 마리오 푸조, 가수 바네사 칼튼, 뮤지컬 배우 서튼 포스터도 헬스키친에서 살았다.
9애브뉴 국제음식축제 역사
헬스키친은 브로드웨이 극장가에 빚을 졌다.
극장 관객들을 먹이기 위한 식당들이 46스트릿(8-9애브뉴)에 옹기종기 오픈하면서 ‘레스토랑 로우(Restaurant Row)’를 형성했다.
그 주변으로 렌트가 싼 9애브뉴에 중국•베트남•독일•멕시코•터키•브라질•인도네시아 등 다국적 식당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헬스키친’은 레스토랑이 밀집한 거리가 된다. 식도락가들은 9애브뉴에 '식당의 UN'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아쉽게도 9애브뉴 선상엔 한식당이 없다. 지난해까지도 55스트릿에 뷔페식 비빔밥 전문 비 밥 바(B Bop Bar)에서 양질의 비빔밥을 제공했지만, 문닫았다. 9애브뉴에서 52스트릿 이스트로 들어가면 단지(Danji), 50스트릿 이스트로 들어가면 반(Bann)이 자리해 있다.
1974년 5월, 헬스키친의 식당들이 9애브뉴에 차량이 통제되고, 먹거리와 음악판을 벌이면서 뉴욕 최대의 음식축제가 시작된다.
이후 5월 세째 주말에 국제음식 축제가 열리고 있다. 여름철 주말 뉴욕 곳곳에서 열리는 스트릿 페어와 달리 9애브뉴는 다민족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인기를 끈다.
매년 약 100만명을 끄는 9애브뉴 국제음식축제엔 뉴요커들과 관광객들은 물론 타지역으로 이주한 뉴요커들까지 노스탤쟈에 젖어 찾아 온다는 것. 각 벤더에선 음식을 접시당 $1-$5선에 판매한다. 가판에 나오지 않는 9애브뉴 선상의 레스토랑도 들러볼만 하다. 음식 벤더를 비롯 의류, 선글래스, 액세서리, 양말, 분재 벤더 200여개가 장사진을 벌인다.
2016 9th Ave. Food Festival NYC
Saturday May 14-15, 2016 (10:00 AM to 6:00 PM)
Ninth Avenue bet. 42nd and 57th St.
http://www.ninthavenuefoodfestival.com
헬스키친비즈와 NYCultureBeat이 추천하는 9애브뉴 먹거리(2014)
http://www.hellskitchen.bz
38스트릿
▶초리조 샌드위치@에스포지토 포크숍(Esposito Pork Shop)
▶소시지&페퍼 히로@지오반니 에스포지토&선즈(Giovanni Esposito & Sons)
▶생조개와 생굴@센트럴피쉬&씨브리즈(Central Fish and Sea Breeze): 오래 전엔 포트 오소리티 뒤에 이 생선가게로 스티머 조개를 사러갔다. 9애브뉴 축제 때 이곳에서 클램과 오이스터, 또는 소프트셸 크랩 튀김을 먹으며 시작하게 된다.
▶스파이시 검보, 크랩케이크, 치킨 커리@샹탈레즈 케이전 키친: 루이지애나 스타일의 케이전 크레올 요리. 매콤한 해물탕잡탕밥 검보는 우리 입맛에 잘 맛는다.
♣39스트릿 샛길
▶헬스키친 벼룩시장(Hell’s Kitchen Flee Market)
40스트릿
▶애저구이(suckling pig), 그리스 스타일 메추리 요리@9애브뉴인터내셔널푸드(Ninth Avenue International Foods)
42스트릿
▶매운 오징어 튀김(peppery crisp squid)@시암그릴(Siam Grill): *9애브뉴에 타이 식당이 거의 한 블록에 하나씩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몰려 있다. 치킨, 새우, 야채 등 볶음국수(패드타이)와 그린파파야 샐러드 등이 인기.
▶아이스커피&아이스카푸치노@엠파이어 커피&티 컴퍼니(Empire Coffee & Tea Company)
♣43스트릿 샛길
▶부르봉 햄 샌드위치, 망고 바비큐 윙, 텍사스 칠리와 콘브레드, 마카로니&치즈@굿앤플렌티 투 고(Good And Plenty To Go): 테이크 아웃 고메식품.
▶당근케이크, 애플 파이(apple sour cream walnut pie)@리틀파이컴퍼니(Little Pie Company): *마그놀리아카페와 주니어즈 치즈케이크가 디저트 시장을 잠식하기 전 리틀파이컴퍼니는 미트패킹디스트릭트와 그랜드센트럴에도 지점이 있었다. 지금은 헬스키친 점이 나 홀로 남아 있다.
▶치킨샐러드, 바비큐포크 토스타다@주니(Zuni)
▶미트볼 히로@홀리크로스처치 스탠드(The Holy Cross Church stand): 샌드위치는 서브(sub), 호기(hoagie), 히로(hero) 등으로도 불리운다. 교회당 앞 스탠드의 미트볼 샌드위치.
45스트릿
▶오니온수프, 불리야베즈(해물탕), 마르세이유(프랑스): 어부들이 즐겨 먹었다는 불리야베즈는 아구, 새우, 홍합과 토마토 등 갖은 야채를 넣은 해물탕. small size($11.75)도 있다.
▶램 쿠스쿠스, 스터프드그레이프리브즈@터키시 큐진(Turkish Cuisine): *이국적인 실내장식이 음식보다 멋지다. 스터프 에그플랜트 램 쿠스쿠스 연어 요리 등.
▶콘프리터, 스프링롤, 볶음밥(나시 고렝)@발리 누사 인다(Bali Nusa Indah): *이스트빌리지의 ‘보로부두르 카페(Borobudur Café)‘은 문을 닫았지만, 9애브뉴에서 장수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식당. 네덜란드의 식민지라 그 영향을 받은 모듬 요리(샐러드, 양카레, 생선, 닭꼬치, 새우볶음, 새우칩 등) ‘리쉬타펠(Rijsttafel, 사진 오른쪽 아래)’을 시키면,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다.
▶바클라바, 스트루덜@포세이돈 그리스 베이커리(Poseidon Greek Bakery)
47스트릿
▶브라우니, 레드벨벳 케이크, 스티키번@에이미즈 브레드(Amy’s Bread): 아담한 베이커리 겸 카페. 첼시마켓과 웨스트빌리지에도 있다.
48스트릿
▶생선구이, 메쩨(애피타이저) 플래터@가잘라 플레이스(Gazala Place): 자그마한 지중해(드루즈) 레스토랑. 마늘을 드뿍 넣은 생선구이(레드 스내퍼, 브란지노 등)가 간판요리.
▶디저트 크렘브룰리, 흑깨 디저트@교토푸(Kyotofu): 서울에도 지점이 있는 일본식 모던 디저트 카페
▶잠발라야(jambalaya)@델타 그릴(Delta Grill): 루이지애나 케이전 식당. *스페인과 프랑스 영향을 받은 잠발라야는 빠예야와 유사하게 소시지, 닭, 새우와 밥을 함께 조리한 요리. 캐리비안 해안국의 간판 요리다.
49스트릿
▶돼지고기 몰레소스 토르티야@타코니아(Tacocina)
50스트릿
바이아 스타일의 새우요리. SP
▶바칼라우 카세롤@라이스앤빈즈(Rince ‘N’ Beans): *1996년 클래스메이트였던 일본 중년여성 미치코씨가 데려가 단체로 갔던 자그마한 브라질 식당. 실제 리오데자네이루 여행 후 다시 갔는데, 브라질의 맛이었다. 브라질은 밥과 콩이 주식이라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페조아다, 새우 바히안 스타일도 시도해봄직 하다.
▶문어구이, 양, 치킨 수블라키@엉클 닉스(Uncle Nick’s): 그리스 레스토랑. *무언가 축하할 일이 있다면, 불타오르는 치즈 요리 ‘플레이밍 치즈’도 필수다.
♣51스트릿 샛길
▶브리치올라(Briciola, 370 West 52st St.): 아담한 이탈리안 와인바. 파스타 스페셜도 있다. 쉬어가기 좋은 곳.
51스트릿
▶라챠부리 크랩&포크 누들수프, 파파야 샐러드@퓨어 타이 쿡하우스(PURE Thai Cookhouse): *타이의 관광지인 라차부리 지방 요리 전문 식당. 9애브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타이식당이다. 라차부리 게살과 포크 에그누들(사진 오른쪽)을 주문하면서 드라이 대신, 수프로 달라고 했는데, 여느 일본 라면집의 국물맛보다 훌륭했다. 애피타이저로는 파파야 샐러드(왼쪽).
▶콤보 케밥@아프칸 케밥 하우스(Afghan Kebab House): 좁지만, 아늑한 케밥 전문 식당.
▶ 햄버거, 그릴드 치킨 샌드위치, 블랙앤화이트 밀크셰이크@아일랜드 버거앤셰이크(Island Burgers & Shakes): 남미 영향을 받은 햄버거&셰이크 전문 식당.
♣52스트릿 샛길
베지터블라면
▶토토라면(366 West 52nd St.): 모모푸쿠 누들바, 이뿌도와 함께 뉴욕 인기 일본라면집.
'
▶단지(Danji, 346 West 52nd St.): 후니 김의 미슐랭 1스타 한식당. 불고기 슬라이더 추천.
54스트릿
▶패드타이, 덤플링@원디 시암(Wondee Siam): 도처에 있는 태국 식당.
♣55스트릿: 공연(일요일만)
이집트 배꼽춤(belly dancing), 독일 민요춤, 아라비아 스카프춤, 블루스, 살사, 뉴욕 셀틱댄서즈, 스코틀랜드 뮤직 등
55스트릿
▶로스트 포크@네드 켈리즈 바(Ned Kelly’s bar)
♣58스트릿
▶테라가와 라면(Terakawa Ramen, 885 9th Ave.@57-58th St.): 마늘 기름에 대파를 그슬려 만든 검은 라면국물 마유(mayu) 라면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곳. 국물맛이 그윽하고, 중독적이다.
http://ninthavenuefoodfestiv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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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가을에 하는 인터네셔널 푸드 페스티벌 하고 비슷한 건가요? 작년 가을에 가본 것 같은데...사람이 너무 몰려서 줄이 길고 걸어다니기 불편하지 않을까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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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애브뉴에서 열리는 음식축제는 매년 5월 세째 주말(마더스데이 다음주)에만 열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올해는 브루클린 구가무가 페스티벌과 겹쳐서 예년처럼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음식축제는 복잡한대로 더 흥취가 날 수도 있겠지요~ -
예전에 소개해주셨던 가온누리 를 가보고싶은곳 으로 생각했었는데...
지난 2월달에 손님이 오셔서 무턱대고 갔다가
예약손님이 아니면 받지않는다고 해서 발길을 돌린적이 있었읍니다.
지난주에 타주에서 손님이 오시는 계획이 있어서 열흘전에 미리 예약을 했었죠.
그리고 가보았는데 분위기 만족스러웠습니다.
음식은 사이드디쉬 들을 아주 간단하게 서양스타일로 제공하더군요.
한국 식당만큼 푸짐한 느낌은 없었지만 정갈했고
야경을 구경하면서 음식을 즐기는 멋은 행복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정보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일로 보내주시는 안내를 통하여 접속을 하고
제가 댓들을 잘 올리지 않치만 자주 들리고 있습니다.
올리시는 글들을 보면서 해당분야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지시고 있고,
대단한 열정을 가지신 분으로 생각합니다.
항상 감사히 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식당 중에 손님 모시고 가기엔 가온누리가 좋은 것 같아요. 전망 멋지고, 음식 깔끔하고, 서비스 좋구요.
예전에 록펠러센터 GE 빌딩 65층에 전망좋은 레스토랑 레인보우룸이 있었는데, 2008년 문을 닫았지요.
한인타운에 가온누리(39층)가 있어서 든든해요. 아쉬운 점은 일요일엔 문을 안 연다는 점이예요.
NYCultureBeat 정보가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보람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
수키님 쓰시는 글 늘 정독해서 봅니다. 항상 고마운 마음인데 이제서야 글남기네요. 유익한 정보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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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뉴욕을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정보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시작한 사이트인데 늘 정독해주신다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