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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위에서 보는 맨해튼의 '낮과 밤'

 

“물 위에서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보지 않았다면, 

당신은 뉴욕을 아직 못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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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디론댁 범선 선셋 세일은 자유의 여신상, 로어맨해튼과 브루쿨린브리지를 유함한다. 로맨틱하고, 운치있는 세일링. Photo: Sukie Park 



맨해튼은 고구마처럼 생긴 섬이다. 동으로 퀸즈와 마주보며 이스트리버가, 서로는 뉴저지와 사이로 허드슨강이 흐르며, 남으로 브루클린과 사이에 뉴욕 하버가 있다.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춘 뉴욕 하버는 크루징과 세일링에 안성맞춤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 뉴욕에서 바닷가는 조금 멀지만 강은 지척에 있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전망대에 올라 스펙터클한 빌딩숲의 뉴욕을 새의 시각으로 내려보았다면,  수평 이동해서 물 위에서 맨해튼 섬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맨해튼 스카이라인은 아름답다. 

 

고층 빌딩의 정글에서 탈출해보자. 바닷가는 멀지만, 강물은 가깝다. 퇴근 후에도 즐길 수 있는 것이 뉴욕 크루즈다.
배를 타고 멀리서 하늘로 치솟아 있는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보면서 거리를 조금 두면, 맨해튼이 더 멋져 보이고, 일상의 스트레스도 서서히 사라져버린다. 혼잡한 도시의 리듬과 소음에서 벗어나 내 몸의 오감이 해방된다.

 

서클라인 크루즈를 비롯, 노란색의 워터택시, 멋진 돛이 달린 애디론댁 스쿠너에서 블루스가 흐르는 크루즈, 그리고 독일 와인 리즐링 콘서트 크루즈까지 선택은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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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터택시에서 바라보는 로어맨해튼의 스카이 라인. 비가 개인 후엔 하늘도 드라마틱하다. SP

 

NYC Cruising & Saling                                                                    

*가격은 2012년 여름 기준입니다. 각 웹사이트에서 업데이트한 정보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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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클라인은 이스트리버에서 허드슨강까지 맨해튼 섬을 도는 전섬 투어와 반섬 투어가 있다. SP


▶서클라인 42(Circle Line 42): 맨해튼섬을 도는 서클라인은 1945년부터 유람선을 운항해왔다. 허드슨강 피어 83(West 42nd St.)에서 운항하는 크루즈. 3시간 도는 전섬 크루즈(Full-Island Cruise)는 자유의 여신상을 비롯해 허드슨리버, 이스트리버, 할렘리버 등 3개의 강, 7개의 브리지를 지나며 5개 보로의 25곳의 유적지를 관광한다. 

 

전섬 크루즈는 $25-$38. 반섬 크루즈(Semi Circle Cruise)는 2시간으로 $23-$34이다. 자유의 여신상 크루즈(Liberty Cruise, 75분, $19-$27), 야경 크루즈(Harbor Lights Cruise, 2시간, $23-$34)도 운항한다. 212-563-3200, www.circleline4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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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스스트릿 시포트에서 출발하는 서클라인 다운타운. 로어맨해튼이 병풍처럼 다가온다. SP


 ▶서클라인 다운타운(Circle Line Downtown): 다운타운 서클라인은 사우스스트릿 시포드(Southe Street Seaport, 피어 16)에서 출발한다.


-제파이어(Zephyr): 호화 요트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브루클린브리지의 전망을 1시간 동안 유람한다. $17-$28. 


IMG_7428.jpg 샤크 스피드 보트. SP

-샤크 스피드 보트(Shark Speedboat):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바다 위의 롤러코스터 스릴라이드. 30분간 바람과 물벼락 세례를 맞으며 한껏 비명을 지를 수 있다. 단, 키다 40” 이상이어야 탈 수 있다.


-IKEA 익스프레스 셔틀(IKEA Express Shuttle): 브루클린 레드훅에 있는 스웨덴 가구점 IKEA로 가는 셔틀 보트. 뱃놀이와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평일엔 왕복 $5. 그러나, IKEA에서 $10 이상 구입할 때 워터택시 티켓을 보여주면 $5 할인된다. 주말 셔틀은 무료다. 212-563-3200. www.circlelinedowntow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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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피어 1의 워터택시 정거장. 최근 브루클린브리지파크 안으로 이전했다. SP


▶뉴욕 워터택시(New York Water Taxi): 푸르른 강물 위의 노란색 워터택시는 정거장마다 내렸다가 올라탈 수 있어 편리하다. 해양항공우주뮤지엄에서 자유의 여신상, 사우스스트릿시포트, 브루클린브리지파크, 거버너스아일랜드, 허드슨리버파크, 첼시까지 온종일 관광도 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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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터택시에서 바라본 자유의 여인상. SP 


-자유의 여신상 투어(NYWT Statue of Liberty): 가이드가 해설하는 투어. 1시간 동안 자유의여신상, 월드트레이드센터,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브루클린브리지를 유람한다. $17-$28.

 

-자유의 여신상 야경 투어(Statue by Night): 밤에 샴페인 한잔까지 기울이면서 로맨틱한 크루즈를 즐길 수 있다. $16-$26. 212-742-1969. www.nywatertax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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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유서깊은 '스쿠너 아메리카 2.0'이 허드슨 강에서 유람객을 태우고 있다. 사진은 애디론댁 스쿠너. SP


▶스쿠너 세일링(Schooner Sailing): 가장 운치있게 뱃놀이를 즐길 수 있는 세일링. 돛단배는 친밀하고, 로맨틱하다. 대형 돛이 서너 개 달린 80피트짜리 범선 ‘스쿠너 아메리카 2.0(The Schooner America 2.0)’을 타고 자유의 여신상, 엘리스아일랜드, 맨해튼 스카이라인과 브루클린브리지를 감상한다.

 

이 전엔 49인승 ‘애디론댁(Adirondack)’을 뉴욕과 뉴포트에서 운항했다. 2011년 105ft 크기의 ‘스쿠너 아메리카’가 허드슨강으로 왔다. 10여년 전 플로리다 키웨스트에서 타본 ‘스쿠너 아메리카’와 ‘애디론댁’을 비교한다면, 스쿠너 아메리카가 훨씬 크고 안락하다. 애디론댁은 조금 아슬아슬 짜릿짜릿했던 기억이 난다. 음료 제공. 선원들이 팁을 기대한다. 


-스쿠너 아메리카 세일링: 데이 세일(Day Sail, 2시간, $55)/선셋 세일(Sun Set Sail, 2시간, $80)/야경 세일(City Light Sail, 2시간, $70), 뷔페, 커피, 와인, 칵테일을 제공하는 브런치 세일(Brunch Sail, 2시간, $85)가 있다.

 

-요트 크루즈: 라이브 뮤직이 있는 재즈 크루즈(Jazz Cruise, 1시간 $55)와 치즈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와인 크루즈(Wine Cruise, 45분, $85-$55)을 운항한다.

첼시피어(22스트릿&12애브뉴)에서 승선. 212-209-3370. www.sail-ny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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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 요트의 디너 크루즈는 골드와 플래티넘 티켓이 있다. 브루클린브리지파크에서 본 월드 요트. SP


▶월드요트 크루즈(World Yacht Cruise) 호화 요트에서 우아한 세팅의 디너/브런치/런치와 함께 시원한 강바람을 즐기는 뱃놀이. 마치 러시안 재벌이 소유할 법한 대형 크루즈다. 단, 드레스 코드가 엄격하다. 한여름이라도 청바지, 티셔츠, 탱크 톱, 반바지, 조리, 스니커는 금물. 

 

-디너 크루즈: 오후 6시 승선, 7-10시 크루징. 4코스 정식이 $88-$100(골드), $118-$143(플래티넘). 세금 별도. 테이블의 자리와 샴페인 등에 따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댄스파티도 마련된다.

 

-브런치 크루즈: 일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뷔페 브런치를 피아노 연주와 함께 즐긴다. $33-$63.

 

-스페셜 크루즈: 8월 3일/‘핫 재즈 온더 허드슨’, 10월 7일/‘뷰티 브런치’, 11월 22일/‘추수감사절 디너 크루즈’, 12월 31일/뉴이어스 크루즈를 운항한다. 피어 81(허드슨리버&41스트릿)에서 떠난다. www.worldyac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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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은 정장, 여성은 드레시하게 차려 입고, 식사와 서비스도 즐길 수 있는 스피릿 크루즈. SP


▶스피릿 뉴욕 크루즈(Spirit of New York Cruise):우아한 식사를 하면서 뉴욕에서 미니 크루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런치 크루즈($45- ), 디너 크루즈($90- ) 외에 가스펠 런치/스무스 재즈 크루즈/가라오케 디너 크루즈/라틴 문라잇 크루즈 등 테마 크루즈도 운항한다.

 

노선은 첼시 피어에서 시작해 허드슨강을 타고 내려와 엘리스아일랜드와 자유의 여신상을 본 후 거버너즈아일랜드를 스쳐 로어맨해튼을 병풍 삼아 브루클린브리지를 거쳐 윌리엄스버그브리지까지 간다. 첼시 피어 62(23스트릿)서 승선. 866-483-3866. www.spiritofnewyo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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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해튼과 스태튼아일랜드를 잇는 이 페리는 1시간 여 무료로 강 바람을 쏘일 수 있어서 좋다. SP

 

▶스태튼아일랜드 페리(Staten Island Ferry): 영화 ‘워킹걸(Working Girl)’을 보면, 월스트릿에서 시고니 위버의 어씨스턴트로 일하는 멜라니 그리피스가 스태튼아일랜드 페리를 타고 출근하는 광경이 나온다. 페리의 하루 평균 승객은 6만여명. 

 

맨해튼에서 스태튼아일랜드의 세인트조지 터미널까지 30분 가까운 뱃놀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예전에는 25센트씩 받다가 메트로카드가 등장하면서 공짜가 됐다. 멀지만, 자유의 여신상도 보인다. 울적한 날이나 주머니가 가벼울 때 할 수 있는 왕복 1시간 세일링을 부담없이 만끽해본다. 지하철 1 타고 사우스페리에서 내리면 바로 배터리파크 옆이 페리 터미널이다. 평일 낮엔 정시와 30분에 반 시간 간격으로 운항한다. 러시 아워엔 자주 있다. 스케줄은 www.siferry.com/SIFerrySchedules.aspx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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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클린브리지파크에서 보는 자유의 여신상. 주변에 세일링과 크루즈 보트들이 오간다. SP


German Riesling Concert Cruise 2012                                             


보트와 와인, 그리고 콘서트!

독일의 국가 대표 와인 리즐링(riesling)을 홍보하는 '31일간의 독일 리즐링(The 31 Days of German Riesling)'가 7월 24일 뉴욕에서 콘서트 크루즈(Concert Cruise)를 운항했다.

오후 8시에 출발 3시간 동안 8가지 독일 리즐링을 무제한으로 시음하고, 록 콘서트를 감상하는 크루즈. 라인강 줄기를 타고 크루즈하면서 JoJo Prum 등 상큼 달착지근한 리즐링을 시음하는 것이 꿈이었으니, 이것은 리허설이 됐다.

'여성판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을 표방하는 4인조 여성 록밴드 '레즈 제플린(Lez Zeppelin)'이 와일드 콘서트를 열었으며, 리즐링 여왕도 소개됐다. 아쉽게도 콘서트 크루즈는 하루 이벤트. 300여명이 이 배를 탔다. 티켓 56.34.  Photo: Suki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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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즐링 크루즈 승객들은 리즐링 문신을 몸 어디엔가 부착해야 한다. 팔뚝? 가슴? 문신 사이즈와 
장소 선택은 자유. 굵은 팔뚝이 되야지를 연상시킨다. 포토숍 기술을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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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R 23스트릿 마리나에서 주얼(Jewel)이라는 이름의 예쁜 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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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화이트 와인으로 알려진 리즐링은 사실 드라이한 와인도 많다. 발음이 어려워서 주문할
때 소통하기 힘들었다. 8종의 와인이 무제한으로 제공됐다. 그중 카비넷 리브프라벤셰프 2009와 
트로켄 돈호프 2011가 가장 상큼하고 롱 피니쉬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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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들이 섬머 드레스를 입고 크루즈를 탔다. 안주로는 소금 없는 프레첼이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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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동강(East River)에서 출발하니 맨해튼의 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과 여왕 크라이슬러가 멀리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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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타일러 비슷한 오프닝 밴드는 무명이라 청중도 별로 없이 고독하게 연주했다. 승객들이 
모두들 밖으로 나갔기 때문. 창 밖엔 윌리엄스 브리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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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가장 헐값에 지었다는 맨해튼 브리지를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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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배 타고 친구들과 와인을 마시며 콘서트도 즐긴다. 맨해튼 야경은 특급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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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승객이 자유의 여인상을 배경으로 테디 베어를 찍으려하는데, 거리 때문에 애를 먹었다. 
그러자 착한 승객이 촬영을 위해 곰을 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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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엔 광란의 '레즈 제플린' 콘서트가 진행됐다. 보컬리스트는 정말 로버트 플랜트와 목소리가 
닮았다. 바이올린 활로 전자 기타를 연주한 기타리스트는 지미 페이지 느낌이 났다. 이들은 6월
구가무가 푸드 페스티벌 무대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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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로어 맨해튼의 야경을 병풍 삼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두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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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11시 가까이 레즈 제플린의 앙코르가 끝난 후 배는 FDR 마리나로 귀항하고 있다.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의 펩시 사인이 마침표가 됐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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