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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조지, 데이빗 장도 장보러 가는 농산물 직판시장  

'뉴욕의 시골 장터' 유니온스퀘어 그린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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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쫓기는 도시인들은 스피드와 편리함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스타카토 리듬의 맨해튼에도 ‘홀 푸드(Whole Foods)’, ‘페어웨이(Fairway Market)’ ‘트레이더 조(Trader Joe’s)’ 수퍼마켓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웰빙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식도락가 뉴요커들이 진정 사랑하는 곳은 수퍼마켓이 아니다. 뉴욕 인근 농부들이 땀 흘려 재배해온 채소와 과일, 식료품을 파는 ‘그린 마켓(Green Market)’, 혹은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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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마켓에는 수입품이 없다. 로컬 농산물이다. 칠레, 멕시코나 플로리다, 시애틀, 캘리포니아에서 먼 거리를 달려오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과일이 아니다. 업스테이트 뉴욕, 롱아일랜드나 뉴저지, 멀리는 메인주의 농장에서 전 날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들이 뉴욕의 시골 장터로 바로 오는 것이다.

 

장 조지 봉거리첸에서 데이빗 장까지 뉴욕의 유명 요리사들이 이른 아침 장을 보는 것도 밭에서 직송되는 그린마켓이다. 이곳엔 신선한 농수산물과 로컬 농부들의 훈훈한 미소, 뉴요커들의 신뢰가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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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그린마켓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그린 마켓이 시작된 유니온스퀘어(Union Square)이다. 미 최고의 파머스 마켓으로 꼽힌 그린 마켓은 인근 홀 푸드. 트레이더 조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건재하고 있다. 웰빙 뉴요커들과 고급 레스토랑의 요리사들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유니온스퀘어의 그린 마켓은 연중 매주 월•수•금•토요일 오전 8시에서 오후 6시까지 열린다.  그린마켓의 절정기는 야채와 과일의 풍성한 수확기인 7월부터 11월이다. www.cenyc.org/greenmarket.  Photo; Suki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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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마켓의 역사

  

1976년 유니온스퀘어파크는 마약 거래가 오가는 불명예스러운 공원이었다. 이즈음 업스테이트 허드슨밸리에서 농사짓던 농부들은 도매상들의 과다한 폭리로 인해 파산지경에 이르게 된다.

 

이에 로컬 농부들을 보호하기 위해 중간상인 없이 소비자와 직거래할 수 있는 장터가 생긴다. 그 첫 시장은 유니온스퀘어에서 12개의 상인이 모여 첫 그린 마켓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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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 환경위원회(CENYC)에 따르면 뉴욕시 5개 보로에 45개의 장이 서고 있다. 이중 16개 장터는 1년 내내 열린다. 뉴욕의 고급 레스토랑 요리사들이 애용하는 유니온스퀘어 마켓은 연간 1000여종의 과일과 야채가 판매되며, 여름 피크에는 매주 25만여명의 뉴요커들이 애용하고 있다.  

 

추수감사절 직후부터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유니온스퀘어엔 할러데이 마켓(Holiday Market)이 선다. 비누에서 핸드백 액세서리까지 100여개의 선물용품 벤더들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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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린마켓인가?

 

▶신선하다: 제철 농산물을 절정기에 수확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므로 트럭이나 항공편을 통해 창고에 머물다 오는 식품보다 신선하고 맛있다.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으니 비타민을 따로 먹을 필요 없을 것.

 

▶안전하다: 직접 소비자와 얼굴을 맞대고 농산물을 파는 농부들은 책임감을 느낀다. 많은 농산물이 유기농 생산품이다.

 

▶비교적 싸다: 중간 상인 없이 판매하므로 소비자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유기 농산품은 가격이 올라간다. 가격이 싸지 않더라고 품질이 보장되니 결국 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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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를 만난다: 소비자가 농부들과 직접 만남으로써 자연과 농업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다.

 

▶미래에 투자한다: 오늘 로컬 농부에게 투자하면 그들이 지속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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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스퀘어 그린마켓 명물 벤더

 

생선&육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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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문 프레쉬 피쉬(Blue Moon Fresh Fish)=2005년 뉴욕타임스에서 ‘뉴욕에서 가장 신선한 생선 공급처’로 보도했고, 자갓 서베이(Zagat Survey)는 30점 만점에 29점을 준 생선 벤더. 롱아일랜드 매티턱에서 잡은 스트라입 배스, 랍스터, 조개, 스캘롭 등이 온다. (수요일/*토요일엔 브루클린 그랜드아미플라자-어부 알렉스 빌라니 아저씨가 부인을 만난 곳이다.)

 

▶플라잉 피그 팜(Flying Pigs Farm)=삼겹살이 입에서 녹는다고 한다. 

 

 

야채&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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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드 트레져(Berried Treasure)=캐츠킬 인근 쿡스폴스의 농장에서 온 벤더. 장 조지 봉거리첸과 레스토랑 ‘스파티드 피그(Sotted Pig)’에 납품하는 최상급 과일과 채소 벤더. 라스베리, 블랙라스베리, 딸기 등. 스태튼아일랜드 출신 농장주 프랑카 탄틸로씨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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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힐 오차드&사이더 밀(Bridge Hill Orchard & Cider Mill)=뉴욕주 스타츠버그의 과수원에서 따온 사과와 배, 사과 주스 그리고 애플•펌킨 파이와 초콜릿 쿠키 등을 판매한다. (수/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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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폴 팜(Windfall Farm)=뉴욕주 몽고메리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된 아루굴라 복초이, 브로콜리 랍 등 채소를 살 수 있다. (수/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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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진스키 오너리 팜(Gorzynski Ornerty Farm)=구수하게 생긴 존 고르진스키네 농장에서 온 유기농 채소들. 특히 콩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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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휸 팜(Terhune Farms)=여름엔 라스베리. 요거트나 시리얼 위에 얹으면 영양가 만점. 가을에는 수십여종의 사과를 판다.

 

 

유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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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브룩 팜 데어리(Ronnybrook Farm Dairy)=업스테이트 앤크램데일 농장의 로니브룩스는 병우유와 요거트 등을 판다. 커피우유, 초콜릿 우유와 딸기•블루베리•망고 요거트는 식사 대용으로도 좋다. 병을 모았다가 가져가면 병 하나에 1불 50전씩 환불해준다. 첼시마켓에 스토어도 있다. (수/토요일)

 

▶카토 코너 팜(Cato Corners Cheese Farm)=커네티컷 콜체스터에서 온 치즈 벤더. 훌리건 브리지즈 애비 새비 비바체 등 cow milk 치즈가 자랑이다. (수요일)

 

▶호돈 밸리(Hawthorne Valley)=업스테이트 겐트의 농장으로 오가닉 요거트 치즈 우유 간 쇠고기 돼지고기 소시지 포크찹 갈비 등을 판다. 쿠키류도 인기 있다.(수/토요일)

 

▶린 헤이븐 팜(Lynn Haven Farm)=특히 신선한 염소밀크 치즈(goat cheese)가 인기. 로즈마리, 테라곤, 타임으로 싸인 고트치즈는 꿀과 곁들이면 더 맛있다.

 

▶밸리 셰퍼드(Valley Shepherd)=콩비지 같은 리코타 치즈가 달착지근하며 고소한 크림맛이 일품이다.

 

 

img_8990-1.jpg  밀크 티슬 우유(왼쪽)와 로니브룩 우유.

 

♣밀크 티슬 데어리(Milk Thistle Dairy)=고소하고 부드러운 우유의 진미를 느끼게 한다. 하지만, 올 3월 농장이 문을 닫고 말았다. 로니브룩스밀크를 고수하다가 밀크 티슬 데어리 우유로 바꾼지 1년도 채되지 않았다. 티슬의 밀크만 사용해오던 ‘모모푸쿠 밀크바’의 요리사 크리스틴 토시도 망연자실해 했다고 전해진다.

 

 

제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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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 팜 키친(Beth’s Farm Kitchen)=잼 전문 벤더로 시식할 수 있으며, 선물용으로 포장도 예쁘게 해준다.우리에겐 조금 낯설은 채소 루밥(Rhbarb)은 디저트 재료로 쓴다. 베스 팜 키친은 루밥 잼이 잘 팔린다. 치즈나 피넛버터와도 어울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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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베리즈(Berkshire Berries)=매사추세츠주 버켓에서 온 잼과 메이플 시럽 전문 벤더. 라즈베리•블루베리잼과 팬케익에 부어 먹으면 달콤한 메이플시럽 그리고 플레인 요거트와 어울리는 꿀 등을 판다. (월/수요일)

 

▶와일드 하이브 팜(Wild Hives Farm)=유니온스퀘어 그린마켓에서 유일하게 밀가루를 직접 빻아서 빵을 만드는 벤더.

 

▶트위폰테인 허브 팜(Tweefontein Herb Farm)=업스테이트 뉴팔츠에서 온 벤더. 베이질 민트와 레몬그래스 카모마일 아이스 티(iced tea)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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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소울 베이커리(Body&Soul Bakery)=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빵 전문으로 레서피가 독특하다.. 바나나호두머핀, 피그아몬드 쿠키, 스콘 등. 글루틴 없는 빵도 있다. (월/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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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즈 프레첼(Martin’s Pretzel)=펜실베이니아 랭카스터 카운티에서 손으로 밀어만든 프레첼. 바삭하다. (월/수/금/토요일)

 

anthony.jpg 세네카 레이크에서 온 안소니로드는 리즐링이 인기있다. SP

▶안소니 로드 와이너리(Anthony Road Winery)=핑거레이크에서 온 와인 벤더. 시음할 수 있다.

 

*관련기사 보기: 뉴욕주 와인 시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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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하우스 메리노(Morehouse Merino)=업스테이트 레드훅에서 온 벤더로 양모털로 짠 머플러와 모자 그리고 털실을 구비하고 있다. (월/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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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메도우 팜(Rosemeadow Farms)=업스테이트 이스트패초그에서 온 장미 농장. 컬러풀하고 완벽한 장미가 생화로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그린 마켓 채소•과일 무엇을 해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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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사과의 종류가 이토록 많은지 뉴욕에 와서 알았다. ‘빅 애플’ 뉴욕엔 사과 품종이 부지기수다. 후지를 비롯, 허니 크리습(honey crisps), 골든 델리셔스, 엠파이어, 갈라, 핑크레이디, 무수 등 수십 종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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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beet)=빨간 무는 혈압 저하 효능이 있다. 식초에 절여서 피클로 먹거나 샐러드의 토핑으로도 좋다. 주스로 갈아 마셔도 된다. 러시안 수프 보르쉬트의 재료.

 

-브로콜리 랍(broccoli rabe)=브로콜리의 사촌인데 씁쓸한 맛이 중독적이다. 이탈리안 소시지와 함께 볶아 파스타에 얹어 먹거나 피자의 토핑으로도 좋다.

-셀러리(celery)=미국에서 평가 절하되어온 채소. 그러나, 다이어트 식품으로 마요네즈에 찍어 먹거나 치킨수프 등 수프에 넣으면 향미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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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베리, 블랙베리, 불루베리=시리얼 위에 얹으면 훌륭한 아침 식사,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얹어 먹으면 최고의 디저트.
 

-허브=로즈마리, 타임, 세이지, 타라곤 등은 스테이크 요리에 쓴다. 감기 예방에도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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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콩알 만한 샐러드용 미니 감자에서 아이다호 감자까지 10여종 이상의 컬러풀하고 다양한 크기의 감자는 매쉬 포테이토나 감자 샐러드, 감자 조림으로. 맛이 모두 조금씩 다르다.
 

-시금치=그린마켓의 시금치는 이콜라이, 살모넬라균 위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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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zucchini, squash, pumpkin... 우리는 호박이 하나인데, 미국은 여러가지로 부른다. 초록 호박은 새우젖 넣고 볶아먹거나 된장 찌개로, 가을에 나오는 기묘묘한 모양의 주황색 호박은 핼로윈데이 '잭 오 랜턴'으로 조각할 수 있다. 

 

 

 

세계의 재래 시장                                             


market4.jpg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보커리아' 시장. SP 

markets1.jpg 보커리아엔 한식집도 있었다. SP 
market5.jpg 이탈리아 피렌체 시장의 포치니버섯.SP   
00venice1.jpg 베니스의 주말 생선시장1.SP
00venice2.jpg 베니스 생선시장2. SP
market7.jpg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의 주말 장터.SP

  

 

000.jpg *All Photos by Sukie Park/NYCultureB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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