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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계절!

윌리엄스버그의 브루클린 브류어리에서 한나절 

Brooklyn Brew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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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을 해소하는데 맥주만한 음료가 또 있을까?
좋은 친구와 옹기종기 모여 맥주 한잔 마시며 스트레스를 날려보내고 싶은 계절. 여름이다.

나른한 주말 오후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의 브루클린 브류어리는 맥주로 파티하는 젊은이들로 웅성거린다. 
브루클린 브류어리는 ‘맥주의 낙원’이다. 주중에도 맥주 투어는 열린다, 예약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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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브랜드가 뜨는 요즈음 크래프트 맥주의 대표주자 브루클린 브류어리(Brooklyn Brewery)가 제주도에 맥주공장을 건설 중이다. 

브루클린 브류어리는 삼다수를 만드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합작으로 제주브류잉컴퍼니를 세우고, 첫 해에 150만 리터를 생산해 병맥주, 캔맥주, 생맥주를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의 물과 브루클린의 기술이 어떤 맥주를 낼까?

이로써 북미와 유럽 등 24개국에 맥주를 수출해온 브루클린 브류어리는 한국의 맥주 라이벌 OB와 하이트 맥주와 수입 맥주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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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냉기와 젊은이들의 열기가 숨쉬는 윌리엄스버그의 브루클린 브류어리로 가볼까.


맥주 동네 역사

1세기 전 브루클린의 수많은 이민자들 중 다수는 독일인들이었다. 
‘세기의 명다리’ 브루클린 브리지를 건축한 존 오거스터스 로블링도 독일 이민자였다. 독일하면 맥주를 빼놓을 수 없다. 세인트루이스, 밀워키와 함께 독일 이민자들이 몰려있던 브루클린은 1800년대 맥주의 본산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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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브루클린에도 100여개의 양조장이 있었다고 한다. 
브루클린의 술집은 정치인에서 브루클린 브리지의 인부들까지 모여드는 시민들의 집합소였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고속도로가 깔리며 중서부에 대규모 맥주 양조장이 들어서고 TV 광고로 대대적인 홍보를 하면서 브루클린의 인디 양조장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한다. 1976년 섀퍼와 리브만의 양조장을 끝으로 브루클린의 맥주 역사는 종말을 고하는 것처럼 보였다.




1984년 브루클린 브류어리(Brooklyn Brewery)를 시작한 이들은 브루클린에 살던 기자와 은행원이었다. AP통신의 중동 특파원이었던 스티브 힌디(Steve Hindy)와 체이스와 합병된 구 케미컬뱅크의 대출 담당이었던 톰 포터(Tom Potter)가 직장을 때려 치우고 플랜 B로 시작한 것이 바로 맥주 양조장이었다.

힌디는 80년대 ‘세계의 화약고’ 중동에서 6년 간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1981년 이집트의 사다트 대통령이 암살됐을 때 사다트 뒤에 앉았던 인물이기도 했다. 힌디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알콜이 금지된 나라에서 정치인들과 교류하며 가정집에서 몰래 맥주를 빚는 법을 배웠던 것. 밀주의 기밀을 전수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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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브루클린 파크슬로프의 집에 돌아온 힌디는 아래층에 사는 이웃 톰 포터와 집에서 빚은 맥주를 마시며 야구 경기를 보곤 했다. 2년 후 이들이 의기투합해서 시작한 것이 브루클린 브류어리다. 당시 이들의 투자액은 각각 1만달러씩. 단출했다. 그리고, 친구와 동료를 구슬려서 50만달러의 사업자금을 조성했다. 

힌디와 포터가 1988년 브루클린 브류어리 설립 후 제조한 첫 맥주는 브루클린 브류어리의 효자가 된 브루클린 라거(Brooklyn Lager)다. 독일계 4대 이민자 윌리엄 모엘러가 빚어낸 브루클린 라거의 레서피는 브루클린에서 맥주를 제조했던 할아버지가 유서로 남겼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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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디자인

브루클린 브류어리의 그 유명한 로고에도 스토리가 있다. 힌디와 포터는 ‘I ♥ NY’으로 유명한 거물 그래픽 디자이너 밀턴 글레이서(Milton Glaser)를 찾아갔다. 당시 이들의 로고 디자인 예산은 2만달러에 불과했다.




쿠퍼유니온과 이탈리아 볼로냐미술아카데미 출신으로 1968년 뉴욕의 주간지 ‘뉴욕 매거진’을 창간한 밀턴 글레이서는 디자인료를 거절하는 대신 브루클린 브류어리의 주(share)와 평생 맥주를 무료로 공급받는 조건으로 수락했다. 
그것이 녹색 바탕에 흰색으로 B자가 요염하게 앉아있는 로고다. 84세인 글레이저는 아직도 BB 맥주를 공짜로 즐기고 있다.



브류 마스터 

식당에 대표와 요리사가, 와이너리에 소유주와 와인메이커가 따로 있듯이 양조장에도 대표와 브류 마스터가 따로 있다. 브루클린 브류어리의 브류 마스터는 가렛 올리버(Garrett Oliver)라는 이름의 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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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출신 가렛 올리버는 보스턴대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하면서 R.E.M.와 라모네스 등 록 밴드 콘서트를 기획하다가 런던대에서 밴드 매니징을 수학했다. 이후 벨기에, 독일, 체코슬로바키아를 여행하면서 맥주에 빠져들었다. 1994년부터 브루클린 브류어리의 브류 마스터를 맡아왔으며, '요식업계의 오스카상'인 ‘제임스비어드재단상’ 와인앤스피릿 프로페셔널 부문 후보에 올랐던 인물이다.

올리버는 2003년엔 ‘브류 마스터의 식탁: 진짜 음식과 진짜 맥주를 발견하는 즐거움(The Brewmaster‘s Table: Discovering the Pleasures of Real Beer with Real Food)’을 출간했으며, ‘그레이트 아메리칸 비어 페스티벌’의 심사위원도 맡아왔다.

가렛 올리버가 브루클린 브류어리에서 빚은 명품 맥주는 브루클리너 바이스, 브루클린 블랙 초컬릿 스타우트, 브루클린 이스트 인디아 페일 에일, 브루클린 페넌트 에일 ‘55 등등이다. 올리버는 자신의 맥주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한다. “우리는 대담하지만,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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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류어리 투어와 시음

양조장 구경도 하고, 시원한 맥주도 마시고. 가이드가 이끄는 무료 투어는 20분 미만이다. BB의 역사와 에피소드를 소개한 후 모두들 피크닉 테이블이 있는 생맥주홀(biergarten)으로 향한다.

브류어리 투어토요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오픈한다. 무료 투어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진행된다. 
일요일 테이스팅 룸은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오픈한다. 투어는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 30분마다 열린다. 주중에도 투어는 열리며, 예약을 하면 참가할 수 있다. http://brooklynbrewery.com/blog/saturday-brewery-tours

컴퍼니 스토어에서 투어 티켓을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여름철 토요일에 방문하면, 인근 이스트리버스테이트파크에서 열리는 푸드마켓 스모가스버그(Smorgasburg)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일요일 스모가스버그는 브루클린브리지파크로 옮긴다. http://www.brooklynflea.com/markets/smorga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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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 & 맥주 파티: 시음용 맥주 토큰은 1개당 $5, 5개에 $20. 외부 음식을 반입할 수 있으며, 피자를 주문하는 젊은이들도 상당수다. 
 


브루클린 브류어리 맥주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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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맥주
•Brooklyn Lager  Brooklyn Brown Ale  East India Pale Ale  Brooklyn Pilsner  Brooklyn Pennant Ale  Brooklyn Blast!
•Brooklyner Weisse  Brooklyn Radius Local 1  Local 2  Sorachi Ace

한계절 맥주 
•Black Chocolate Stout   Brooklyn Winter Ale   Monster Ale  Brooklyn Dry Irish Stout  Brooklyn Summer Ale
•Brooklyn Oktoberfest  Post Road Pumpkin Ale   Brooklyn Black 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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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oklyn Brewery
Brewers Row, 79 North 11th St. Brooklyn, (718-486-7422). http://brooklynbrewery.com/vis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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