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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er Manhattan Tour <1>
 
미국의 시작, 로어맨해튼: 시청에서 트리니티 교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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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시티홀(왼쪽)의 돔형 쿠폴라와 웨딩케이크같은 뉴욕행정빌딩의 톱. 
 
 
9/11 참사 15년 후 로어맨해튼은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그라운드 제로엔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세워졌고, '보그'지를 비롯 출판 기업 콘데 나스트가 입주하며 로어맨해튼이 활기를 넘어서 열기가 뜨겁다.
 
프렌치 마켓 '르 디스트릭트(Le District)'에 이어 이탈리아 마켓 '이태리(Eataly)'가 오픈했으며, 포시즌(Four Seasons)가 미드타운을 벗어나 로어맨해튼으로 진출한다. 
 
로어맨해튼은 뉴욕 역사의 시발점일 뿐만 아니라 미국 역사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로어맨해튼을 알면, 뮤지컬 '해밀턴'이 이해될 뿐만 아니라 이민사를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뉴욕과 미국이 더 잘 보인다.  
 
 
#1 시티홀 New York City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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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판테온같은 시티홀의 내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무료 투어가 진행된다.
 
 
뉴욕 시장이 집무를 보고, 항상 주지사를 맞을 수 있는 거실이 있으며, 시의원들이 핫 이슈를 논의하는 곳. 시청(City Hall)이다. 시티홀은 뉴욕에서 세번째 건물이다. 네덜란드 식민지 치하 뉴 암스테르담으로 불리우던 시절 술집을 개조한 펄 스트릿 건물, 영국 치하 1700년엔 월스트릿(현 페더럴 홀)으로 옮겼으며, 1812년 현재 건물로 들어갔다. 조셉 프랑소아 망장과 존 맥콤스 주니어가 공모에 당선되어 '루브르 박물관' 식의 프랑스 르네상스 리바이벌 양식, 내부는 조지언 리바이벌로 완성했다.  
 
당시 공모에 당선 상금은 350달러. 장소는 당시 인구가 밀집되었던 로어맨해튼 북단 공원 앞. 로비엔 조지 워싱턴 동상(신발 만지면 복 들어온다고 반짝반짝), 앞마당엔 워싱턴의 스파이로 21세에 처형된 미남 네이탄 헤일의 동상이 있다. 에이브라함 링컨이 세번 방문. 두번은 대통령으로 한번은 주검이 되어. 노예해방 후 8시간 동안 시민과 악수한 거버너스 룸 발코니. 이 방엔 조지 워싱턴이 쓰던 양면 책상도 전시되어 있다. 복사품은 페더럴홀에서 볼 수 있다. City Hal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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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티홀, 황금색 피라미드 톱이 서굿마샬법원, 오른쪽이 맨해튼행정건물. 
 
#2 맨해튼 행정 건물 Manhattan Municipal Building
 
시청이나 시청공원에서 북족으로 올려다보면 웨딩케이크처럼 뾰족하게 올라간 건물. '시청에서 결혼식한다'는 곳은 바로 이건물이다. 1914년 40층, 건축양식은 짬뽕(로마제국 양식, 이탈리안 르네상스, 프렌치 르네상스, 보자르)이다. 건축가는 펜스테이션과 컬럼비아대 로 라이브러리를 설계한 맥킴, 미드 & 화이트의 윌리엄 M 켄달이 맡았다. 1 Centre St.
 
 
#3 서굿 마샬 법원 Thurgood Marshall United States Courthouse
 
맨해튼 행정 건물 옆에 꼭대기가 황금 피라미드같은 건물. 1936년 카스 길버트(Cass Gilbert/ 울워스빌딩, 커스텀하우스/아메리칸인디언뮤지엄 설계)와 그의 아들 주니어가 클래시컬 리바이벌 양식으로 건축했다. 위대한 건축가 카스 길버트를 기억하시라. 40 Foley Square.
 
 
#4 울워스 빌딩 Woolworth Buil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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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년 세계 최고 높이(57층, 790ft, 240m)빌딩 기록. 카스 길버트가 5센트, 10센트 염가 가게로 갑부가 된 F.W. 울워스를 위해 유럽의 고딕 성당을 모방한 신고딕(별명은 '상업의 성당') 양식으로 설계. 개막 당시 우드로우 윌슨 대통령이 워싱턴 DC에서 전기불을 원격조종으로 켰다. 울워스는 이제껏 점원이 고객의 쇼핑 리스트를 받아 찾아다 주는 방식에서 탈피, 선반에 물건을 진열해놓고 소비자가 물건을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면서 박리다매로 돈을 쓸어 모으며, 전국에 체인을 운영했다. 
 
건축비 1350만 달러를 현금으로 지불.  1930년 40 월스트릿(현 트럼프 빌딩)과 크라이슬러빌딩 건축 때까지 세계 최고 빌딩. 1941년까지 57층엔 전망대도 있었다. 톱 30층은 럭셔리 콘도로 개조 중. 펜트하우스(7층, castle in the sky)는 1억1천만 달러 예상, 460만 달러부터. 2017년 오픈 예정이다. 9/11 이후 관광객들의 로비 출입도 금지하고 있다. 로비 투어는 $20부터(https://woolworthtours.com) 233 Broadway.
 
 
 
#5 15 파크 로 15 Park Row
 
옛 뉴욕타임스, 뉴욕 월드, 뉴욕 트리뷴 등 조셉 퓰리처신문사 밀집 거리 Newspaper Row. R.H. 로버트슨 설계 1899 클래시컬 리바이벌 양식. 현재는 아파트. 15 Park Row
 
 
#6 프랭크 게리 빌딩  8 Spruce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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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비크만 타워(Beekman Tower). 구겐하임 빌바오의 곡선미로 유명한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설계한 76층짜리 아파트 건물. 모두 렌탈이다. 2010년 뉴욕타임스 비평가 "울워스 빌딩 옆에 설만한 가치가 있는 첫 건물"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8 Spruce St.
 
 
#7 세인트 폴 교회 St. Paul's Chapel of Trinity Church Wall Street 
 
뉴욕에서 계속 사용되어온 가장 오래된 건물(1766). 9.11 때도 창문하나 깨지지 않고 끄덕 없었고, 구조대의 피난처로 활용. 그래서 별명이 꼿꼿이 서있는 작은 교회("The Little Chapel That Stood"). 조지 워싱턴이 1789년 연방홀에서 대통령 선서를 한 후 이 교회에서 예배를 보았다. 건축 250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공사 중이다. 교회 정원은 공동묘지이며, 런던시에서 9/11 1주년에 보내 준 '희망의 종(Bell of Church)'이 있다.  종 제작사는 필라델피아 '자유의 종(Liberty Bell)'을 주조한 곳이라고. 209 Broadway
 
 
 
# 8 연방준비은행 Federal Reserve Bank
 
IMF 등 세계 12개 기구와 48개 외국 중앙은행 등에 속한 금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금괴 은행으로 2015년 현재 소장 금은 6350여톤.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의  팔라쪼 베키오를 본딴 연방준비은행 건물.  1924년  요크앤소이여가 설계했으며, 필라델피아의 사무엘 옐린이 장식 철조를 맡았다. 지하 5층까지 내려간다. 영화 '대부'를 외부에서 촬영했으며, '다이 하드'에서도 제레미 아이언스가 강도로 등장, 연방준비은행을 턴다. 33 Liberty St.
 
 
#9 에퀴터블 빌딩 Equitable Building
 
왜 맨해튼 고층 빌딩이 피라미드처럼, 웨딩 케이크처럼 올라갔는지 원인을 제공해주는 빌딩. 에퀴터블 생명보험 빌딩은 1915년 네오클래시컬 양식으로 건축됐을 당시 세계 최대(180sqft)의 사무실 전용 건물로 전 블럭을 차지하며 높이는 538ft였다.  
 
때문에 로어맨해튼에 7에이커에 달하는 그림자를 드리워 시민의 분노를 사게 된다. 이에 1916년 뉴욕시가 토지사용제한 결의안(Zoning Resolution)을 통과시키는데, 이른 바 '후퇴법(set-back law)'이다. 이 법에 따라 규정 높이 이상으로 올라가면, 햇빛과 공기 흐름을 제약시키지 않도록 건물이 올라가야 한다. 이에 따라 웨딩케이크처럼 서서히 좁아지며 올라간 빌딩들이 건축된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상부가 전형적인 예. 이로써 뉴욕의 고층 빌딩들에 다른 나라들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건물 모양이 건축된 셈이다. 120 Broadway.
 
 
#10 트리니티 교회 Trinity Church Wall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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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워싱턴 동상이 있는 페더럴홀과 뉴욕증권 거래소가 자리한 월스트릿과 브로드웨이에 자리한 트리니티 교회. 
 
1697년 영국의 윌리엄 3세 때 로어 맨해튼에 지어진 교회. 당시 식민지 뉴욕에서 가장 높았던 건물이나 1776년 대화재로 소실됐다. 1788년 재건되었다가 다시 1838년 강설로 구조가 부실해지면서 철거된다. 이에 1846년 고딕 건축의 권위자 리처드 업존(Richard Upjohn, 브루클린하이츠에도 교회 건물 다수 설계)의 설계로 새로 건축됐다.
 
브로드웨이 측 청동정문은 당시 부호 아스터스 가문에서 희사해 설치됐다. 공동묘지엔 알렉산더 해밀턴과 아내 엘리자베스, 아들 필립, 처제 안젤리카 스카일러가, 그리고 증기선을 발명한 로버트 풀턴이 묻혀있다. 트리니티 교회는 주변 부동산을 대거 소유한 부동산 재벌이기도 하다. 무료 음악 프로그램이 근사하다. https://www.trinitywallstreet.org 75 Broad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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