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퀘어 주변에서 한식당 찾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찾는 격이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다르다. 한식은 아니지만, 한인이 운영하는 스시와 벤토 체인 와사비 스시 & 벤토(Wasabi Sushi & Bento)가 있기 때문이다. 2003년 런던에서 김동현씨가 시작한 스시 체인 와사비는 낱개 포장 스시로 정갈한 이미지를 구축했고, 2014년 타임스퀘어에 1호점을 열었다. 지금 파리 바게트와 나란히 자리해 한인 여행자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NYC 버킷 리스트 NYC Bucket List <33> 와사비

타임스퀘어 & 브로드웨이 극장가 

Times Square & Theater District 50 

33. 와사비 스시 & 벤토 Wasabi Sushi & Bento

낱개 포장 스시 전문 체인 와사비(Wasabi)를 처음 본 것은 몇년 전 런던에서였다. 피곤한 여행자가 피카딜리 앞의 깔끔한 체인 와사비를 보고 반가웠던 것은 역시 밥을 먹어야 기운이 나는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새우, 연어 스시... 롤, 샐러드 등이 포장되어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었다. 

그 몇년 후 대영박물관(Britsh Museum) 인근에서 발견한 고급 한식 벤토 식당 김치(Kimchi)의 주인이 같다는 것을 알게됐다. 와사비 체인으로 성공한 김동현씨가 2014년 5월 타임스퀘어에 미국 1호점을 냈다고 해서 반가왔다. 현재 와사비 체인만 39개라고. 역시 한국에서 진출한 파리 바게트와 같은 블럭에 있다.

관광객들로 혼잡한 타임스퀘어 식당 전쟁에 도전한 와사비의 반응이 어떨까? 모던한 인테리어에 내 맘대로 선택할 수 있는 낱개 포장 스시는 성공적인 것 같았다. 게다가 런던보다 더욱 싼 이유는 테이블 차지가 없기 때문이다. 맛있고, 싸고, 간단하게 요기하고 가기에도 편리하다. 우동과 덮밥 종류도 다양하고, 때때로 서프라이즈 메뉴가 있었다.

매일경제신문(2012.4.2)에 따르면, "와사비 대표 김동현씨의 최종 학력은 고졸이며, 일본의 한 대학에 입학했지만 1년도 안 돼 중퇴했다. 단 한 명을 뽑는 삼성 공채에 고졸 출신으로 입사했다가 2년 만에 그만두었다. 김치ㆍ와사비그룹에만 400명의 한국인을 고용하고 있다." 2015년 1월 현재 와사비 체인은 38개에 이르며, 직원 수는 1500명, 2014년 매출은 7800만 달러에 달했다. 561 7th Ave.@40th St. https://wasabi.uk.com/us

♣ 어느 날 발견한 컵 사이즈 spicy noodle salad는 소면보다 가는 앤젤헤어 굵기의 국수에 고추장 소스, 새우 한 마리까지 사실 비빔국수의 맛이었다. 에다마메 샐러드, 쇠고기 주먹밥과 비빔국수가 10달러 내외. 기분 좋은 패스트푸드였다. 일주일 쯤 지난 후 비빔국수 생각이 나서 들렀더니 없어서 실망했지만. 

 *런던 와사비(대표 김동현) 타임스퀘어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