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명품 샴페인 테이스팅 (1) 버블 온더 배터리(Bubbles on the Battery)
할러데이 명품 샴페인 테이스팅 <1> Bubble on the Battery
살롱, 크리스탈, 크루그, 돔 페리뇽, 태탕저, 볼랑저 & 폴 로저
"빨리 오라, 나는 별들을 맛보고 있다." -돔 페리뇽-
"난 사랑에 빠졌을 때, 사랑에 빠지지 않았을 때의 두 경우에만 샴페인을 마신다." -코코 샤넬-
"삶에 지쳤을 때 샴페인을 마셔라, 그러면 당신의 고민은 거품이 될테니까." -무명씨-
할러데이 시즌, 샴페인의 계절이다.
뉴이어스이브엔 타임스퀘어 크리스탈볼 낙하식과 함께 뭐니뭐니해도 샴페인을 터트리는 것이 제멋이며 제맛이다.
특히 브렉시트, 트럼프 신드롬, 박근혜 게이트로 세계적으로 어지럽고, 심신이 고달픈 2016년을 보내면서, 희망을 갖고 2017년을 맞고 싶어진다.
‘축제의 술’로 불리우는 샴페인(Champagne).
프랑스 북부 샹파뉴(Champagne) 지방에서 생산되는 발포성(sparkling) 와인만 샴페인이라 불리울 자격이 있다. 미국산은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 이탈리아는 스푸만테(spumante), 스페인에선 카바(cava), 독일산은 젝트(Sekt)라고 부른다.
아주 오래 전 발렌타인 데이에 록펠러센터 GE빌딩의 레인보우 룸에서 열린 샴페인 테이스팅에서 10종이 넘는 샴페인이 플룻잔에 '넉넉히' 담겨있었다. 컬러와 버블의 사이즈가 미세하게 다르고, 향은 물론 맛과 여운도 오묘하게 차이가 났다. 말로 표현하기에는 어휘가 모잘랐다. 바닐라, 크랜베리, 시트러스, 오키...아무튼 와인 테이스팅에서 금기가 되는 단어는 '포도맛'일 뿐이다. 볼랭저의 대표였던 릴리 볼랭저가 "나는 샴페인을 행복할 때와 슬플 때, 샴페인을 마신다"라고, 발자크는 "위대한 연애의 시작은 샴페인..."이라고 했듯이 로맨틱한 샴페인. 샴페인 시즌을 맞아 곳곳에서 테이스팅이 열리고 있다.
2012년 마스터 오브 샴페인(Master of Champagne) 이후 가장 즐거웠던 테이스팅은 지난 11월 30일 배터리파크의 하버하우스(Harbor House)에서 열린 버블 온더 배터리(Bubbles On The Battery)다. 지난해 같은 장소 테이스팅에는 느지막하게 갔더니 돔 페리뇽과 크루그는 동이 났었다. 올해는 맘 먹고 갔더니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말대로 왕벌레급의 샴페인을 고루 즐길 수 있었다.
Bubbles on the Battery 2016: The Rise of Champagne
2016 버블 온더 배터리 하이라이트
테이스팅엔 프랑스 샴페인(샹파뉴) 지역에서 돔 페리뇽, 크루그, 모에 샹동, 볼랭저(볼린저), 태탕저(타팅거), 뢰데러, 폴 로저, 파이퍼 하이드섹 등 톱 클래스 샴페인의 라인업 등 105종이 선보였다. 여기에 살롱(Salon)이 깜짝 출연해 맛볼 기회가 주어졌다. 여기에 빈티지 샴페인도 12종 등장했다. (참가 프로듀서: Robert Moncuit, Godme, Laherte, Emmanuel Brochet, Krug, Dhondt-Grellet, Paul Bara, Georges Laval, Val Frison, Vilmart, Vazart-Coquart, J. Lassalle, Dom Perignon, Marguet, etc./ 빈티지 12: Jacques Selosse, Henri Giraud, Drappier, Salon, Krug, Dom Perignon, Bruno Paillard N.P.U., etc.)
2004 살롱 쿠베 'S' 르 메스닐 블랑 드 블랑/2004 Salon Cuvee 'S' Le Mesnil Blanc de Blancs
처음 마셔본 살롱, 첫눈에 반한 살롱.
샤도네이 100%로 제조한 살롱 블랑 드 블랑 쿠베 2004 빈티지. 프레쉬하면서도 케이크처럼 고소하고, 부드러운 향미, 삼빡한 입안의 감촉이 매력적이다. 블랑 드 블랑 중에서는 톱 5에 꼽히는 샴페인. 로버트 파커의 '와인 어드보케이트'는 1999 빈티지에 95점, 잔시스 로빈슨은 2002 빈티지에 19점(20점 만점)을 주었다. 랍스터, 크랩, 새우 등 셸피쉬에 어우러지는 샴페인. 특별한 날을 위해 사두고 싶지만, 평균가(winesearcher.com) $459! 롤랑 페리에 그룹 소유.
2006 태탕저 브뤼 블랑 드 블랑 콩테 드 샹파뉴/ 2006 Taittinger Brut Blanc de Blanc Comte de Champagne
샤도네이 100%의 블랑 드 블랑 콩테가 우월했다. 레몬과 복숭아 향미에 파워풀하고 긴 여운. 평균가 $149. 로제 난빈티지는 딸기와 그레이프프룻에 개운한 피니쉬. 평균가 $69. 1734년 자크 포르노가 설립, 1932년 피에르 태탕저가 매입했으며, 2005년 스타우드 호텔 그룹 산하로 들어갔다.
2007 루이 뢰데러 크리스탈 브뤼 밀레시메/ 2007Louis Roederer Cristal Brut Millesime
크리스탈도 첫 시음이었다. 샤도네이(40%)와 피노 누아(60%) 혼합. 열대 과일향에 긴 여운이 우아하다.
'샴페인 중의 보석'으로 불리우는 크리스탈의 탄생 비화. 러시아의 짜르 알렉산더 2세가 독살모의를 방지하기 위해 투명한 병을 의뢰하면서 세상에 나왔다. 한때 힙합스타 제이지(Jay-Z), 숀 '디디' 콤, 카니예 웨스트 등이 애호했다. 그런데, 2006년 루이 뢰더러의 매니징디렉터(프레데릭 루조)가 '이코노미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힙합 뮤지션들의 관심에 대해 "우리는 그들이 구매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돔 페리뇽이나 크루그는 그들의 비지니스를 얻는 것을 기뻐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서 래퍼들이 불매운동을 벌였다. 평균가 $228
2006 돔 페리뇽 브뤼 2006 Dom Perignon Brut
샴페인 블렌드(샤도네이, 피노누아, 피노 무니에). 1693년 수도승 돔 페리뇽이 샴페인을 개발한 후 외쳤던 별의 맛! 그런데, 2006 빈티지는 입안에 그윽한 볼륨감과 시큼한 뒷맛이 약간 실망적스러웠다. 루이뷔통 모에에네시(LVMH, Louis Vuitton Moët Hennessy) 계열이다. 평균가 $174
크루그 브뤼 그랑 쿠베 Krug "Grande Cuvée" Brut
2012년 테이스팅에서 가장 좋아했던 샴페인 크루그 난빈티지. 사과와 꿀맛에 약간의 스파이스와 톡쏘는 액센트. 1843년 독일 이민자 요한 조셉 크루그가 시작한 크루그도 모에에네시 계열이다. 평균가 $212
볼랭저 로제 난빈티지 Bollinger Rose NV
로제가 스페셜 쿠베 난빈티지($55), 브뤼 라 그랑드 안네 2005($129)보다 돋보였다. 로제 난빈티지는 샴페인 블렌드 연어와 양파의 중간의 섹시한 컬러에 라스베리, 블루베리, 스트로베리 등 쓰리 베리(*리틀파이 컴퍼니의 파이!)의 향미가 스위트하다. 대부분의 샴페인이 어울리는 음식으로 흰살 생선을 꼽지만, 볼랭저 로제는 연어, 닭이나 양고기와도 어우러질듯.
1981년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에 특별한 휘장이 붙여진 돔 페리뇽 1961 매그넘을 터트렸고, 손님들은 볼랭저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가 $82
“기억하시오, 신사 여러분. 우리가 싸우는 것은 프랑스뿐만이 아니라, 프랑스의 샴페인을 위해 싸우는 것입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를 만나는 것은 샴페인병을 처음 따는 것과도 같았다. 그를 알게되는 것은 샴페인을 마시는 것 같았다." -윈스턴 처칠-
폴 로저 브뤼 난빈티지 Pol Roger Brut NV
샴페인 블렌드. 복숭아와 배의 향미에 우아한 피니쉬. 브뤼 2006, 로제 2008도 나왔지만, 가장 저렴한 화이트 포일 난빈티지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평균가 $57.
일명 '처칠 샴페인' 윈스턴 처칠은 시가뿐만 아니라 폴 로저의 열혈팬이었다. 매일 마셨고, 심지어는 그의 애마에게도 이름을 '폴 로저'라고 지어주었다. 폴 로저 쿠베 "윈스턴 처칠"은 1975년 그의 사망 10주기를 맞아 나왔다. 창백한 황금색, 복숭아, 배, 오렌지, 민트, 꽃 향기에 스모키하고 스파이시한 뒷맛이 오래 여운을 남긴다. 1849년 변호사의 아들이었던 폴 로저가 와인 도매업자로 일하다가 자신의 와이너리를 오픈했다. 엘리자베스 제 2세의 공식 샴페인으로 왕실 인증서가 붙었으며,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 피로연에 제공됐다.
☞샴페인 상식
▶샴페인의 기원: 17세기 샹파뉴 지방의 베네딕트 수도승 돔 피에르 페리뇽이 발견했다. 프랑스에서도 추운 지방인 샹파뉴의 와이너리에선 포도를 늦게 수확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포도 껍질에 있는 이스트가 당분에서 알코올로 전환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초봄에 이스트가 발효하면서 거품이 생기게된 것. 돔 페리뇽은 거품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와인 병과 코르크 마개도 발명한 인물이다.
샤도네이 피노누아 피노무니에
▶포도 종류: 샴페인은 백포도 샤도네이(Chardonnay), 적포도 피노느와(Pinot Noir), 피노무니에(Pinot Meunier)종의 포도로 양조한다.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은 샤도네이로만 제조한 샴페인, 블랑 드 누아(Blanc de Noirs)는 피노, 즉 적포도로만 만든 샴페인을 말한다.
▶당도 표기: 드라이한 샴페인은 ‘브륏(Brut)’. 가장 단 샴페인은 두(Doux). 가장 단 것부터 드라이한 순서로 Doux-Demi-sec-Sec-Extra-Sec-Brut-Extra Brut 순이다.
▶보관온도: 섭씨 14도. 구입한 후 마실 때는 2-3시간 냉장고에 보관하거나, 아이스 바스켓에 20분 정도 넣었다가 오픈하면 된다.
▶글래스: 플루트(flute)나 튤립(tulip)형 잔이 좋다,
PJ Wine: 4898 Broadway https://www.pjwine.com
Sherry-Lemman Wine and Spirits: 505 Park Ave. https://www.sherry-lehmann.com
http://www.wine-searcher.com/http://www.zachy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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