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팜(Palm) 레스토랑의 서프앤터프(필레미뇽+랍스터 콤보)
우리는 산과 바다에서 나는 재료로 차린 맛난 음식을 '산해진미(山海珍味)'라고 한다. 미국 식당에서 서프 앤 터프(Surf & Turf), 즉 '파도와 잔디'는 해산물과 고기의 콤보 디쉬를 칭한다. 필레미뇽 스테이크도 먹고, 랍스터도 먹고. 극장가 팜 레스토랑(Palm Restaurant)에선 서프 앤 터프를 먹어봐야 한다.
NYC 버킷 리스트 <42> 팜 레스토랑
타임스퀘어 & 브로드웨이 극장가
Times Square & Theater District 50
42. 팜 레스토랑의 서프&터프 Surf & Turf at Palm Restaurant
올드 패션 레스토랑 웨스트사이드 팜(Palm). 커리커처 벽화가 시그내처다. 가운데는 필레미뇽과 랍스터 테일 콤보의 서프&터프.
팜(Palm)은 1926년 이탈리아계 이민자 피오 보찌(Pio Bozzi)와 존 간지(John Ganzi)가 오픈했다. 3대째 내려오는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이다. 뉴욕 레스토랑 이름이 왜 야자수가 되었을까? 보삐와 간지의 고향은 파미산(파미지아노-레지아노) 치즈와 프로쉬토 햄으로 유명한 파르마(Parma). 시청에 식당 이름을 등록하러 가서 '파르마'라고 했지만, 억양 때문에 '팜'(The Palm)으로 등록되고 말았다.(*덕분에 노리타의 인기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Parm'을 쓰고 있다.)
팜, 그 첫 레스토랑은 UN 인근 세컨드 애브뉴(837 Second Ave.)였다. 1973년 건너편에 팜 2(Palm Too, 840 2nd Ave. bet. 44th St. & 45th St.)가 생겼고, 맨해튼에만 웨스트사이드 극장가와 트라이베카, 그리고 마이애미, 라스베거스, 멕시코시티까지 체인이 20여개에 달한다. 1972년 워싱턴 D.C. 지점은 당시 UN 대사였던 조지 부시의 권유로 오픈했다. 하지만, 뉴욕의 부동산 개발붐에 따라 팜 주인이 건물을 600만 달러에 팔면서 2015년 오리지널 팜 레스토랑은 문을 닫게 된다. 오리지널 팜의 주소 837은 팜 레스토랑 멤버들의 클럽 이름으로 남아 있다.
세컨드 애브뉴의 팜 투(Palm Too). 오리지널은 가고, 둘째가 남았다.
'대부'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나 '굿 펠라스'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처럼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악과 미술을 사랑한다. 팜 레스토랑은 유명인사, 무명인사,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의 커리커처 벽화가 팜의 시그내쳐다. 스테이크 하우스 특유의 마호가니 가구의 딱딱함이 벽화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에너지 때문인지, 따뜻하다.
팜은 스테이크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원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오리지널 메뉴에는 스테이크가 없었다고 한다. 오픈 초기에 고객이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주인 존 간지씨가 2애브뉴 건너편의 푸줏간에 가서 고기를 사다가 구워서 내놓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스테이크가 레귤러 메뉴로 자리했고, 팜의 간판 요리가 된 것이다. 그리고, 랍스터를 메뉴에 올리며 인기는 더욱 올라갔다.
팜은 원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지만, 스테이크 전문 식당이 되었다. 서프앤터프에 나오는 미니 필레미뇽.
뮤지컬 '위키드(Wicked)'가 장기 공연 중인 조지거쉰시어터 건너편의 웨스트사이드 팜은 일요일 디너에 서프&터프를 $49에 제공한다. 필레미뇽 9온즈에 노바 스코시아산 랍스터 테일이나 점보 크랩케이크를 선택할 수 있다. 서프&터프(Surf and turf/surf 'n' turf)는 해산물과 육류를 조합한 메인디쉬를 말한다. 파도(surf)와 잔디(turf)로 조합한 서프&터프는 우리식으로 명명하면, 산해진미(山海珍味)라고나 할까. 미국 식당에선 스테이크와 랍스터, 혹은 점보 새우의 콤보로 제공한다.
예전 프라임 타임 프라임 바이트 메뉴. 새우칵테일, 오이스터와 크랩 케이크 슬라이더가 모두 반값이었다.
퇴근 후나 공연 전(일요일-금요일, 오후 5시-7시, *토요일 제외)에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프라임 타임엔 Prime Bites 메뉴인 오이스터, 랍스터 튀김, 랍스터 슬라이더, 오징어튀김 등을 제공한다. 웨스트사이드 팜, LA다운타운 팜, 내쉬빌 지점을 제외하고는 이 시간대에 50%에 할인된다. *프라임 타임 메뉴
빵을 빼고 주는 번리스 버거(Bunless Burger)는 버섯, 아스파라거스, 폰티나 치즈가 들어간다.
전에는 웨스트사이드에서도 50% 할인됐고, 미니 크랩케이크도 메뉴에 있었다. 버거가 버거운 이들에겐 빵 빼고 주는 칼로리가 적은 누드 버거(Bunless Burger, $16)도 있는데, 패티가 아니라 '프라임 미트 스테이크' 버거다. 치즈가 들어가는 클래식 스테이크 버거의 칼로리는 1500에 육박하지만, 번리스 버거는 990칼로리. 여름엔 섬머 스페셜로 4 파운드 랍스터(2인분)와 애피타이저(2), 사이드 디쉬(2)을 $79.95 내놓기도 한다. 크기가 가히 괴물 사이즈.
뉴욕 레스토랑 위크 3코스 런치는 $29로 올랐지만, 종전의 $25에 제공하는 식당들이 꽤 있다. 팜의 3코스 파워런치는 $28.
*파워 런치 메뉴 팜 레스토랑은 2월 중 월요일 런치마다 프라임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를 $29에 제공한다. Prime Monday at The Palm.
Palm Restaurant
250 West 50th St.(Bet. Broadway & 8th Ave.)
http://www.thepal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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