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ry Window
2017.03.06 12:55
윤동주, 봄/ Yun Dong-ju,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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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Yun Dong-ju
Spring runs within blood vessels like a stream,
and on the bank near a stream
forsythias, azaleas, and yellow cabbage flowers
I, who have endured winter,
sprout like grass
Joyful robin,
fly up from any furrow
The blue sky
glistens high above
*Translated by Dr. Chae-Pyong (“J.P.”) Song 송재평 교수 & Annie Rashid
Korean Poetry in Translation https://jaypsong.wordpress.com
봄
윤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三冬)을 참어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윤동주(尹東柱 1917∼1945)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나 열두살에 송몽규 등과 문예지 ‘새명동’ 발간. 스물두살 때 조선일보에 산문 ‘달을 쏘다’ 소년지에 동요 ‘산울림’ 발표. 일본 릿쿄대학 영문과 입학, 고시샤대학 영문과로 전학했다. 1943년 독립운동 협의로 일본경찰에 체포됐다가 해방을 6개월 앞둔 2월16일 큐슈 호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