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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패션디자이너들에게 주는 영감 

Force of Nature


May 30 – November 18, 2017 

The Museum at FIT


김수연/뉴욕컬처비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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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다. 패션디자이너들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동물에서 영향을 받은 패션이라면, 아이슬랜드 가수 비요크(Bjork)가 2001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입었던 백조 드레스(Swan Dress)가 유명하다. 물론, 표피 무늬는 종종 리바이벌되는 패턴이다.(사진 위)


한인타운 인근 패션기술대학교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내 뮤지엄(The Museum at FIT)에서 자연과 패션의 관계를 고찰한 특별전 ‘자연의 힘(FORCE OF NATURE)’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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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회는 식물원(Botanic Garden), 꽃의 언어(The Language Of Flowers), 자연의 탐구(Investigating Nature), 매혹의 과학(The Science Of Attraction), 조류(The Aviary), 육체적인 힘(Physical Forces), 그리고 미래 패션(Fashioning A Future)의 7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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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의 드레스 두점이 전시되어 있다. 왼쪽의 'Dress and corset 2009, England'는 알렉산더 맥퀸이 지구의 멸망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하기 위해 어두운 색을 사용했다고 한다. 


오른쪽의 'Dress 2010, England'는 맥퀸의 마지막이자 가장 호평 받는 컬렉션 '플라톤의 아틀란티스(Plato’s Atlantis)'로 인간의 권력 이양과 삶이 시작된 바다로의 귀환을 상상했다. 자연은 또 다른 자연과 더불어 육지 생물 뿐만 아니라 육지에서 영감을 받은 형태로 다시 나타났다. 맥퀸의 상상력과 악어 무늬의 패턴이 결합된 이 드레스는 마치 맥퀸이 자신의 죽음을 예고한듯한 작품이다. 


2011년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는 2010년 40세의 나이에 자살한 알렉산더 맥퀸의 회고전 'Alexander McQueen: Savage Beauty'을 열어 66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는 흥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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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Gucci (Man’s suit,2017, Italy), Mr.fish (Jacket, circa 1970, England), Yves Saint Laurent (Man’s suit , circa 1972, France). 



가장 눈에 쏙 들어왔던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의 작품은 벨벳 소재의 수트로 형광빛이 감도는 연두색을 띄는데 색감이 인상적이다. 전 세계 컬러 트렌드를 선정하는 팬톤에서 2017년 s/s 컬러 트렌드를 그리너리(greenery)로 선정했는데 1972년에 제작된 이 수트가 현재 유행하는 색상과 비슷해 더욱 눈에 들어왔다. 유행은 돌고 돌아 과거와 현재의 접점이 생기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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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자연속에서 영감을 얻어 표현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독창적인 작품들이 많다. 단순히 유명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의상이다 를 떠나서 자연을 의상에 담아 표현하고자 한 디자이너들의 기발한 생각들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FORCE OF NATURE’ 전시는 오는 11월 18일까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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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useum at FIT

227 West 27th St.

Tuseday-Friday : noon – 8pm

Saturday : 10am – 5pm

https://www.fitnyc.edu/museum



김수연150.jpg 김수연/뉴욕컬처비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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