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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s’ Corner
2017.08.08 17:28

거리의 악사들 Your Street, My Stage by 남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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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나의 무대 Your Street, My Stage


남유정/뉴욕컬처비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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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흥미로운 것 중 하나가 길거리와 지하철 역에서 연주하는 악사들이다. 악사들은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트럼펫, 피아노, 기타, 색소폰 등 같은 악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연주하기도 한다. 사람들의 눈길과 귀를 사로잡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 아마추어인지 전문가인지 헷갈릴 만큼 실력이 출중하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그들의 노래를 듣기도 하고, 박수 갈채를 보내기도 하며 그들의 연주에 대한 화답으로 소정의 돈을 기부금 통에 넣기도 한다.



악사 7.jpg

 

그들은 길거리와 지하철역을 무대로 삼아 자신들의 연주로 가득 채운다. 사람들의 말소리, 시끄러운 지하철 소리들이 그들의 목소리와 하나가 되어 조화를 이루어 멜로디를 만든다. 그들의 멜로디에는 삶의 애환이 녹아 들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음표를 보고도 다른 연주가 가능하다. 



악사 6.jpg


이미 뉴욕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힌 거리의 악사들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기도하고 값싸게 볼 수 있는 멋진 공연도 제공해 준다.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새로운 음악을 창의적으로 창조해내기도 하고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음악을 연주하기도 한다.



악사 3.jpg


가장 기억에 남는 악사는 카널 스트릿 지하철역에서 만난 색소폰주자인데, 필자가 한국인인 것을 알아보고 애국가, 아리랑, 산토끼, 곰 세마리를 즉석에서 연주해주었다. 이 악사가 연주하는 아리랑은 한국 대표적인 정서인 한이 담긴 구슬픈 멜로디가 아닌 마음을 들뜨게 하는 '기쁨의 멜로디'였다. 사람이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음악이 다르게 표현될 수도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해석의 배경에 그 사람의 희로애락이 담긴다는 점에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카널 스트릿에서 만난 악사.jpg


뉴욕에서 한국 음악을 한국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연주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놀라웠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리고 한국 음악에 대한 관심이 고마웠고 외국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한국 노래가 자랑스러웠다. 국적도 인종도 다르지만 아리랑을 통해 하나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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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가진 가장 큰 힘이 국경을 초월해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슬픔을 나타내 주기도 한다. 가슴 속에 있는 열망을 표현해 주는 하나의 수단이자 타인과 소통의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음악이 바로 뉴욕 거리 곳곳에 존재한다. 지나가다 거리의 악사들을 마주친다면 눈을 감고 그들의 음악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악사 2.jpg


남유정150.jpg 남유정/뉴욕컬처비트 인턴기자


000.jpg *NYC 버킷 리스트 <48> 지하철의 악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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