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뮤지엄 한국실 재개관 'Arts of Korea' 개막
브루클린뮤지엄 한국 갤러리 3배 확장 오픈
개관전 'Arts of Korea'서 고대부터 현대까지 80여점 소개
미 최초로 한국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온 브루클린뮤지엄 전경. 13일 한국실 오프닝에서(사진 속).
브루클린뮤지엄(Brooklyn Museum, 관장 앤 파스테르나크)에 새로 개관한 한국실(Korean Gallery)이 특별전 'Arts of Korea'와 함께 9월 13일 처음 공개됐다.
1977년 한국실을 설치한 브루클린뮤지엄은 일본 갤러리에 나란히 자리했던 자그마한 한국 갤러리를 3배 이상으로 확장하는 규모로 5년간 보수 공사 끝에 한국실을 개관했다.
한국실 오프닝에서 리본커팅 하는 조앤 커민스 큐레이터(왼쪽부터), 앤 파스테르나크 관장, 장상훈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장.
이날 특별전 프리뷰를 겸한 한국실 재개관 기념식은 한국실 확장 프로젝트를 지원한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 스탭과 한국미술 전문가들, 그리고 브루클린뮤지엄 이사진 등 문화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 한국식으로 리본 커팅 행사와 함께 진행됐다.
앤 파스테르나크 브루클린뮤지엄 관장(왼쪽)과 이소영 메트뮤지엄 한국미술 큐레이터가 한국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앤 파스테르나크 관장은 기념사에서 "브루클린 뮤지엄은 최초로 한국 미술의 중요성을 인정한 미술관이었다. 민족학 큐레이터인 스튜어트 컬린이 1913년 서울로 여행, 한국 미술에 전념하여 수년간 기증품을 수집했다. 규모가 커진 한국미술관에 방대하고 깊이있는 컬렉션을 전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7년부터 브루클린뮤지엄에서 조안 커민스 아시아미술 큐레이터(가운데)는 원래 인도미술 전문가.
전시를 기획한 조안 커민스 아시아미술 수석 큐레이터는 "한국 현대미술 소개에 협력해준 티나김갤러리(뉴욕)와 국제갤러리(서울)에 감사하며, 전시되고 있는 백남준의 조각 작품 '미스터 김(Mr. Kim, 1998)' 소장가 김양수씨로부터 사흘 전 기증을 약속받았다"고 기뻐했다.
연설중인 장상훈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장
국립중앙박물관(National Museum of Korea, 관장 배기동)을 대표한 장상훈 전시과장/학예연구관은 인삿말에서 "국립박물관에서 지난해 브루클린뮤지엄 소장 이집트 유물전으로 관람객을 30만명 이상 동원하는 좋은 성과를 냈다"며 감사를 표했다.
17세기 중엽 철화분청용문사기(중앙)와 18세기 말엽 백자 달항아리(왼쪽).
백자철화운용문 항아리와 정원 의자 등이 진열된 조선 도자 섹션.
고려청자와 분청 도자 섹션. 뒤 중앙엔 정창섭 화백의 'Return'(1979).
'Arts of Korea'전에는 3세기 말모양 청동 벨트후크와 6세기 금귀고리를 비롯, 토기, 청자, 백자철화운용문항아리 등 백자, 분청 등 도자, 영의정 한익모 초상화 등 회화, 공예품, 장신구, 조선시대 신부예복 '활옷' 등 의상, 이우환, 박서보, 정창섭, 권영우 화백의 단색화와 백남준의 '미스터 김'까지 86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켠에서는 중국, 일본, 인도, 티벳, 캄보디아, 이란, 시리아 등지의 미술품이 프리뷰로 선보이는 중이다.
고려 12세기 초 청자양각연판문주자와 박서보 화백의 단색화 'Ecriture No. 000308, 000303'(2000)
고 백남준의 로보트 조각 '미스터 김(Mr. Kim)'은 아트 컬렉터 김양수씨가 브루클린뮤지엄에 기증을 약속한 작품.
한국실은 브루클린뮤지엄 2층의 '아시아 및 중동 미술관(Arts of Asia and the Middle East Galleries)' 보수공사 프로젝트의 첫단계로 향후 일본미술, 중국미술, 남아시아미술, 불교미술, 동남아미술, 히말라야 미술, 아시아 교역로 미술, 중동미술을 소개할 갤러리를 오픈할 예정이다.
1927년 브루클린뮤지엄에 들어와 복원 과정을 거친 후 처음 공개된 조선시대 신부예복 활옷(왼쪽 두번째)이 처음 공개됐다.
브루클린뮤지엄의 아시아 미술 8천 800점을 포함 아시아 및 중동미술 컬렉션 규모는 약 2만여점에 이른다. 한국실은 9월 15일 일반에 오픈된다. https://www.brooklynmuseum.org
이우환 화백의 '조응(Correspondence, 1995)' 앞에서 설원재단 정영양 자수 박사(왼쪽)와 강금자 강콜렉션 대표.
에이미 포스터 전 브루클린뮤지엄 큐레이터(왼쪽부터), 조안 커민스 큐레이터, 설원재단 정영양 박사, 강금자 강콜렉션 대표.
브루클린뮤지엄은 한국실 개관을 기념해 10월 10일 오후 6시 전 MoMA 큐레이터로 현재 홍콩의 M+ 뮤지엄 수석큐레이터인 정도련씨와 아티스트 바이런 김의 한국미술 주제 대화 시간(Arts of Korea with Doryun Chong and Byron Kim)을 마련했다.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브루클린뮤지엄 소장품을 대여해 '이집트 보물전-이집트 미라 한국에 오다'를 열었다. 고대 이집트 사람과 동물의 미라를 비롯, 관, 조각, 장신구 등 229점을 선보인 '이집트 보물전'은 올 5-8월 울산박물관으로 순회 전시됐다.
13일 브루클린뮤지엄 한국실 오프닝에 참석한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의 이소영 한국미술 큐레이터(왼쪽부터), 뉴왁뮤지엄(NJ)의 캐서린 앤 폴(Katherine Anne Paul) 아시아미술 큐레이터, 필라델피아뮤지엄의 우현수 한국미술 큐레이터.
미국내 한국실을 보유한 미술관은 각 대학 뮤지엄까지 약 30곳에 이른다. 뉴욕 일원에서는 1998년 메트로폴리탄뮤지엄에 한국실이 설치됐으며, 1992년 필라델피아뮤지엄, 1989년 뉴왁뮤지엄에 설치됐다. 2007년엔 휴스턴미술관, 2013년 클리블랜드뮤지엄에도 한국실이 개설됐다.
브루클린 뮤지엄 Brooklyn Museum
1897년 설립된 브루클린뮤지엄은 당대 명 건축회사인 맥킴, 미드 앤 화이트의 설계로 지어졌다.
브루클린뮤지엄은 민족학자이자 동아시아부 큐레이터였던 스튜어트 컬린은 1913년 한국을 방문, 미술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소장품이 증가하면서 1977년 한국실이 설치됐다. 그리고 1987년엔 대규모 전시 '조용한 아침의 나라: 한국의 미술(From the Land of the Morning Calm: Korean Art)'을 열었다.
From the Land of the Morning Calm: Korean Art at the Brooklyn Museum, 1987-1988
2006년 뮤지엄은 '브루클린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 카탈로그를 발간했다. 소장 한국미술품은 14세기 아미타삼존도, 12세기 말 청자연꽃모양주전자, 장승업의 그림 ‘거위와 갈대’, 임금이 착용한 것으로 추청되는 용봉문두정투구 2점과 용문두정갑옷을 비롯 도자, 회화, 목공예, 금속공예 등 약 700점을 소장하고 있다.
한인 작가로는 1992년 설치작가 김진수씨의 'Jin Soo Kim: Tacit Transit', 2009년 마스킹 테이프 작가 곽선경씨의 'Sun K. Kwak: Enfolding 280 Hours'이 열린 바 있다.
*록스타 이기 팝(Iggy Pop) 누드 모델 드로잉전
*NYCB Gallery <188> 마릴린 민트 회고전
*NYCB Gallery <79> 이집트의 재탄생: 영원을 위한 미술@브루클린뮤지엄
*This Place: 사진작가 12인(이정진 외) 이스라엘, 웨스트뱅크로 가다
*하이힐 특별전 'Killer Heels'@브루클린뮤지엄
*페미니스트 아티스트 주디 시카고 초기작 Judy Chicago in LA@브루클린뮤지엄
*반체제 작가 아이 웨이웨이: According to What? 브루클린뮤지엄(4/18-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