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세대'는 무엇으로 사나? 로렌 그린필드 'Generation Wealth'@ICP(9/20-1/7)
'금수저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
로렌 그린필드 사진전 '부귀의 세대'
GENERATION WEALTH BY LAUREN GREENFIELD
September 20-January 7, 2018
ICP Museum (250 Bowery)
지난해 러시아 재벌의 아들과 딸들이 결혼식에 들인 비용이 화제가 됐다. 그중 석유재벌 아들은 제니퍼 로페즈, 스팅, 엔리케 이글레시아스의 축가 속에서 올린 결혼식에 10억 달러를 지출했다는 것. 맨해튼의 '억만장자의 길' 57스트릿에 올라가는 럭셔리 콘도들도 이 시대 빈부격차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올란도 디즈니월드의 부티크에선 헤어스타일, 네일, 화장, 공주옷을 입고 촬영 서비스 패키지가 200달러(디즈니월드 입장료 제외).
미국에선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자식들을 '은수저'(born with a silver spoon)라고 표현한다. 한국에선 부모의 재력에 따라 최근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까지 분류되고 있다.
9월 20일부터 로어이스트사이드의 국제사진센터(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 ICP)에서 열리고 있는 '부귀의 세대(Generation Wealth)'는 미국 부유층과 금수저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포착한 전시다. 내년 1월 7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사진작가인 로렌 그린필드(Lauren Greenfield)가 25년간 촬영한 금수저 세대의 일상을 200여점의 사진과 비디오로 보여준다.
'금수저 세대' 전시는 소비주의/유명인사 라이프 스타일의 소비/ 공주병/ 미모 강박증/ 청년문화/정체성과 사회경제적 압박 등의 섹션으로 나누어 소개되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랜드'에서 부익부, 빈익빈으로 빈부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시대에 금수저들은 쇼핑중독, 미모 중독, 공주병과 유명인사 따라하기 등 정체성을 잃어가는 세대가 되어간다.
베이비붐의 부모 세대도 보톡스와 성형수술로 대표되는 노화예방 산업의 소비자로 전락한다. 미모를 부추기는 잡지나 방송, 이에 자극받아 수술대에 오르는 사람들, 이들의 허영심으로 부를 축재하는 산업이 먹이사슬처럼 돌아간다. 세계의 노화예방 산업의 규모는 2천억달러에 달한다.
로렌 그린필드는 미국의 소비주의와 청년세대, 성 정체성 등을 주제로 사진과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왔다. 다큐멘터리 '베르사이유의 여왕(The Queen of Versailles)'으로 2012년 선댄스영화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ICP Museum)
250 Bowery St. https://www.icp.org
Admission: 성인($14)/학생($12), 노인($19) 회원/어린이 무료.*맘대로 내세요(Pay what you wish, 목요일 오후 6시-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