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릭 컬렉션 '스페인의 라파엘로' 무리요(Murillo)의 자화상전
Murillo: The Self-Portraits
나는 화가로소이다
November 1, 2017-February 4, 2018@The Frick Collection
February 28-May 21, 2018@National Gallery, London
Bartolomé Esteban Murillo, Self-Portrait, ca. 1670, The National Gallery, London 프릭컬렉션의 수석 큐레이터 자비에 F. 살로몬(Xavier F. Salomon)이 언론 프리뷰에서 뮤리오의 자화상에 대해 해설하고 있다.
스페인 화가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Bartolomé Esteban Murillo, 1617-1618)의 탄생 400주년을 맞아 맨해튼 프릭컬렉션(The Frick Collection)에서 무리요 자화상 특별전 'Murillo: The Self-Portraits'을 열고 있다.
1617년 안달루시아 지방의 세비야에서 14 자녀 중 막내로 태어난 무리요는 1627년과 28년 부모가 연달아 세상을 떠나자 누나와 매형네 집에서 자랐다. 종교화로 널리알려지면서 '스페인의 라파엘로'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풍속화와 초상화에도 능했다. 무리요의 인물화는 자화상 2점을 포함, 약 15점이 전해지고 있다.
Bartolomé Esteban Murillo, Self-Portrait, ca. 1650−55, The Frick Collection
프릭컬렉션은 무리요의 자화상 특별전을 위해 지하 두 갤러리 컬러를 자주색으로 칠했다. 프릭컬렉션 소장 30대 젊은 시절 뮤리오의 자화상과 런던 내셔널갤러리의 소장 50대 중년의 자화상이 방을 건너서 마주보고 있다. 프릭 자화상에선 모서리가 부서진 대리석 프레임 안에 본인을 그렸다.
아내와 자식을 잃은 후 중년 자화상은 멜란콜리한 표정이다. 그리고, 자신의 오른팔을 달걀형 프레임 밖으로 그려서 지극히 사실적이며, 오른쪽엔 종이와 붓, 왼쪽엔 그가 애용하던 물감색의 팔레트를 배치했다. 자신이 화가라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비관습적으로 그린 자화상인 셈이다.
Bartolomé Esteban Murillo, Self-Portrait, ca. 1670, The National Gallery, London(Detail)
Bartolomé Esteban Murillo, Two Women at a Window, ca. 1655–60,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워싱턴 DC 내셔널 갤러리에서 대여해온 '창가의 여인들'. 자비에 살로몬 큐레이터는 당시 귀족 여성들은 창 밖을 내다볼 수 없었기에 이들은 가정부거나, 혹은 매춘부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의 벨라스케즈와 무리요의 갤러리에선 무리요의 전신 인물화를 볼 수 있다. 무리요 자화상 특별전은 프릭컬렉션(11/1-2/4)에서 내년 런던의 내셔널갤러리(2/28-5/21)로 이어진다.
▶개관시간: 화-토 오전 10시-오후 6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입장료: $22(성인), $17(62세 이상), $12(학생), 10세 미만 입장 불가. *수요일 오후 2시-6시 무료, 매월(*1,9월 제외) 첫 금요일 오후 6시-9시 '맘대로 내세요'. 1 East 70th St.@5th Ave. 212-288-0700. www.frick.org.
*엘 그레코 전문가 박정호씨가 해설하는 '갑옷 입은 남자들'@프릭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