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A 인근 세인트 토마스 처치(Saint Thomas Church)는 잠시 멈추어서 둘러볼만한 아름다운 교회다. 프렌치 고딕 양식으로 설계된 이 교회는 정문에 예수와 사제의 조각이 상하로 있으며, 제단에는 60여명의 성서 속 인물과 조지 워싱턴도 보인다. 3개의 파이프 오르간, 피터 폴 루벤스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동방박사의 경배'가 계단 옆에 걸려 있다.

NYC 버킷 리스트 <74> 세인트 토마스 처치

록펠러센터 인근 Rockefeller Center 30 

<74> 세인트 토마스 처치 Saint Thomas Church 

맨해튼 미드타운 뉴욕현대미술관(MoMA)와 같은 53스트릿 블럭, 5애브뉴 코너의 세인트 토마스 처치(St. Thomas Church)는 지나치기 쉬운 교회다. 5애브뉴 쇼핑가의 분주한 관광객들과 뉴요커들의 눈길을 끈다기 보다는 오히려 건물 정면(파사드)의 부조 속의 인물들이 행인들을 바라보고 있는듯 하다.

예수의 12제자 중 한명인 토마스(사도 도마)의 이름을 딴 세인트 토마스 교회(성공회)는 프렌치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 건축가는 컬럼비아대 인근 세인트 존 더 디바인 성당과 프린스턴 대학교 채플롸 대학원 건물로 유명한 랄프 아담스 크램(Ralph Adams Cram)의 설계로 1913년 완공됐다. 외관은 볼링그린의 켄터키석회석, 내부는 사우스캐롤턴의 켄터키사암으로 지어졌다. 

세인트 토마스 처치 파사드는 로즈 윈도우를 중심으로 40여명의 성서 속 인물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계단 위에서 정문 위 부조엔 예수와 토마스 사도가 위, 아래로 위치하고, 토마스 위엔 절망하는 토마스, 의심하는 토마스, 고백하는 토마스, 성직자 토마스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이 조각들은 건축물 전문 조각가인 리 로리(Lee Lawrie)작품이다. 굿휴는 51스트릿 세인트 패트릭 교회 건너편 록펠러센터의 거대한 청동조각 '아틀라스(Atlas, 1937)'를 제작한 인물이기도 하다. 교회당 제단(祭壇) 배후의 장식벽(altarpiece)에도 예수와 사도 토마스를 비롯 조지 워싱턴 미 초대 대통령까지 약 60명의 인물이 조각되어 있다. 

로즈 윈도우와 스테인드글래스 창문, 그리고 구아스타비노 천장 외에도 세인트 토마스는 3개의 파이프 오르간이 유명하다. 교회 정문 로즈 윈도우 아래 위치한 로이닝-핸콕 갤러리 오르간(Loening-Hancock Gallery Organ), 그리고 제단을 중심으로 좌우에 자리한 아렌츠 메모리얼 챈슬 오르간(Arents Memorial Chancel Organ)과 마사 J. 닷지 포지티브 오르간(Martha J. Dodge Positiv Organ)이다. 2008년 교회 측은 낙후한 아렌츠 메모리얼 챈슬 오르간을 아이오아주 레이크시티에서 제작된 돕슨 파이프 오르간 (Dobson Pipe Organ)으로 대치할 예정이다. 

오르간과 함께 청년&소년 합창단(Choir of Men and Boys)이 유명하다. 이 합창단은 카네기홀에서 '마태수난곡(Saint Matthew Passion)'을 공연했으며, 뉴욕필하모닉, 클리블랜드오케스트라, 제시 노만, 플라시도 도밍고와도 협연했으며, 바티칸과 이탈리아 투어 공연도 한 실력파다. 합창단은 저녁예배에서 노래하고 있다.(9월-5월 일요일 오후 4시, 화-목 오후 5시 30분, *웹사이트 칼렌다 참조)

또 하나, 교회에 들어서서 왼편 계단 위의 회화 '동방박사의 경배(The Adoration of The Magi)'는 바로크 거장 피터 폴 루벤스(Peter Paul Rubens, 1577-1640)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1 West 53rd St.

http://www.saintthomaschurch.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