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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기술 응용 세화기법의 창시자
북한미술의 거장들 <2> 선우영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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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률(山律) 선우영(鮮于 英, 1946-2009)은 빼어난 화법의 풍경화로 진채세화(眞彩細畵)의 명인이 된 인물이다. 1989년 공훈예술가, 1992년에는 46세의 젊은 나이로 북한 최고의 영예인 인민예술가가 됐다.

해방 이듬해 평양에서 태어난 선우영은 수예가로 이름을 떨쳤던 모친 로정희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미술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경공업대학교에서 평양미술대학교로 편입해 산업미술학과를 졸업한 선우영은 중앙미술창작사에서 유화를 전공했다가 1973년 이후 조선화로 전향하게 된다. 


선우영2-금강산신선암.jpg 금강산 신선암
선우영4-금강산만물상.jpg
금강산 만물상

경공업대학교 재학 중 공예를 배우며 확대경을 이용해 보석공예작업을 했던 그는 자신 만의 독특한 화법을 개발한다. 섬세함이 요구되는 공예기술을 조선화에 응용한 세화기법을 창안했다. 

그의 세화에서 아름다운 것은 더욱 강조되고, 불필요하고 부차적인 것들은 생략된다. 따라서 필수불가결한 부분과 요소들은 더욱 더 선명한 자태를 드러내며 아름다운 모습과 특징을 부각한다. 또한, 형상의 치밀성과 색채와 세부의 특징을 강조해 정교한 느낌을 주며 특히 산과 바위를 두드러지게 성격화함으로써 민족의 굳센 의지를 형상화한다. 

북한에서 그의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세련된 묘사적 기교와 형상의 진실성으로 사람들에게 지울 수 없는 인상을 남기는 국보적인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선우영5.jpg

선우영 화백은 중국.일본.싱가포르 등지에서 열린 국제미술전람회와 개인미술경연에 조선화 '백두산정의 아침' '금강산 선녀봉' '칠보산의 쌍귀바위' 등에서 보여준 형상의 치밀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5년엔 선배 정창모 화백과 2005년 제 8회 베이징 국제미술제에서 나란히 금상을 수상 국제 무대에서도 그 실력이 공인됐다. 2009년 정창모 화백에 1년 앞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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