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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하와이조지아 오키프

Georgia O’Keeffe: Visions of Hawai‘i

 

May 19-October 28, 2018

New York Botanical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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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 Visions of Hawai‘i, New York Botanical Garden

 

조지아 오키프(Georgia Totto O'Keeffe, 1887-1986)는 극단적인 클로즈업으로 그린 꽃으로 유명해졌다. 오키프가 사진작가 알프레드 스티글리츠(Alfred Stieglitz, 1864–1946)와 결혼 후 맨해튼에서 살 때는 뉴욕의 야경과 브루클린 브리지를 그렸지만, 그녀의 대표작들인 꽃 그림의 배경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저 그가 살았던 뉴멕시코로 추정할 뿐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조지아 오키프는 하와이에서 꽃그림과 풍경을 그렸다. 1939년 51세의 오키프는 파인애플 통조림으로 유명한 돌(Dole) 푸드 컴퍼니의 요청으로 광고용으로 두점의 파이앤플을 그려주기로 하고 하와이로 갔다. 비행기가 없던 그 시절, 9일간 기차와 배를 타고 하와이에 도착한 오키프는 9주간(66일) 하와이의 자연에 심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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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 Visions of Hawai‘i, New York Botanical Garden

 

카우이, 마우이, 오하우에 머물면서 20여점의 화초 그림과 풍경화를 그리게 된다. 아이러니한 것은 돌 푸드 컴퍼니가 위임한 광고용 회화 두 점은 회사 측이 파인애플 화초를 뉴욕의 작업실로 보내준 후에야 그렸다는 점이다. 

 

오키프는 하와이에 머물며 남편 스티글리츠에게 매일 편지를 썼다. 마우이섬 하나(Hana) 지역의 레인포레스트, 이국적인 화초, 블랙 비치, 그리고 용암으로 만들어진 풍경에 대해 보고했다. 망고, 타마린드, 스타 프룻, 아보카도 농장을 돌았으며, 날생선(스시, 포케)도 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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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 Visions of Hawai‘i, New York Botanical Garden

 

오키프는 이후 하와이에 두차례 여행을 갔다. 훗날 사진작가 친구 안셀 아담스(Ansel Adams)에게 하와이 여행은 "내가 한 일 중 최고의 것 중의 하나였다"고 말했다. 하와이 여행은 오키프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다. 1946년 남편 스티글리츠가 사망한 후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 99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남아시아, 극동 아시아, 인도, 중동, 남미, 유럽까지 두루 여행을 다녔다. 

 

 

Georgia O’Keeffe: Visions of Hawa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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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 Visions of Hawai‘i, New York Botanical Garden

 

브롱스의 뉴욕식물원(New York Botanical Garden)에서는 조지아 오키프의 하와이 여정을 담은 특별전 '조지아 오키프: 하와이 비전(Georgia O’Keeffe: Visions of Hawai‘i)'을 5월 19일부터 10월 28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오키프가 하와이를 테마로 그린 회화 20점 중 17점이 소개되며, 오키프에게서 영감을 얻은 화초전을 동시에 진행한다.

 

매년 봄 오키드쇼가 열리는 그린하우스 에니드 A. 홉트 컨서바토리에선 오키프의 하와이 식물화와 함께 하와이 생태계와 풍광을 담은 이국적인 열대화초를 디스플레이했다. 티(ti), 프란지파니(frangipani), 부겐빌리아(bougainvillea), 헬리코니아(heliconia), 히비스커스(hibiscus), 천국의 새(bird of paradise) 등 하와이 대표 식물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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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 Visions of Hawai‘i, New York Botanical Garden

 

하와이 식물군은 1700여년 전 태평양 폴리네시아계 원주민들이 심은 것이다. 향그러운 식물도 만날 수 있다. 이 특별전은 호놀룰루미술관(Honolulu Museum of Art)의 테레사 파파니콜라스(Theresa Papanikolas) 큐레이터가 기획했다.

 

오키프의 회화 전시회는 식물원 본관 건물의 4,5 층 LuEsther T. Mertz Library Art Gallery에서 열린다. 오키프가 66일간 하와이 체류 중 스케치한 후 뉴욕의 작업실에서 완성한 회화 20여점은 1940년 남편 스티글리츠가 운영하던 아메리칸 플레이스 갤러리(American Place gallery)에서 전시됐다. 그후 하와이 회화들이 한곳에 모인 것은 이번 전시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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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 Visions of Hawai‘i, New York Botanical Garden

 

뉴욕식물원 전시에는 오키프가 파인애플 회사 광고용으로 그렸던 두점 'Heliconia, Crab’s Claw Ginger'와 'Pineapple Bud'도 소개된다. 이 두점은 개인 소장품이다. 이와 함께 오키프의 하와이 여정을 담은 단편 영화 'Off in the Far Away: Georgia O'Keeffe's Letters Home from Hawai'i'(13분)가 배우 시고니 위버(에일리언)의 해설로 상영된다. 

 

뉴욕식물원은 오키프의 하와이 특별전 기간 중 하와이 테마 알로하 나잇(Aloha Nights)을 연다.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식물원을 개방하며, 하와이 꽃다발 레이(lei) 만들기, 하와이 훌라 댄스 강습, 콘서트가 열린다. 한여름 밤 고요한 식물원을 거닐 수 있는 시간으로 하와이풍 의상을 입으면 금상첨화다. (6월 23일, 30일, 7월 7일, 21일, 8월 4일, 18일)

티켓: 성인($38), 2세-12세($18) https://www.nybg.org/event/georgia-okeeffe-visions-hawaii/exhibition-nights/aloha-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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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Botanical Garden

▶개관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휴관.

▶티켓: All Access 성인 $23-$28/학생, 노인(65세 이상) $20-$25/어린이(2-12) $10-12/ 2살 이하, 회원 무료. 

           Ground-Only(*특별전, 에버렛어린이 모험가든,록가든, 트램 투어 포함안됨) 성인 $15/ 학생, 노인 $7/어린이(2-12) $4/2살 이하 무료  http://www.nybg.org/visit/tickets.php

 

▶가는 길: 그랜드센트럴에서 할렘 로컬라인 타고 보태니컬가든역 하차(20분 소요). 지하철 B•D•4 타고 베드포드 파크 블러바드역 하차, 버스(Bx 26) 타고 가든 모솔류 게이트 하차. 718-871-8700. 2900 Southern Blvd. www.nybg.org

 

*뉴욕 스토리: 조지아 오키프의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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