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서시/ Yun Dong-ju, Prologue
Vincent van Gogh(Dutch, 1853–1890), The Starry Night, 1889. Oil on canvas, 29 x 36 1/4" (73.7 x 92.1 cm), Museum of Modern Art
서시(序詩)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dvard Munch(Norwegian, 1863–1944), Starry Night, 1922–24, Oil on canvas, Munch Museum, Oslo. Edvard Munch: Between the Clock and the Bed, November 15–February 4, 2018, The Met Breuer, NYC
Prologue
Yun Dong-ju
Until the day I die
I long to have no speck of shame
when I gaze up toward heaven,
so I have tormented myself,
even when the wind stirs the leaves.
With a heart that sings the stars,
I will love all dying things.
And I will walk the way
that has been given to me.
Tonight, again, the wind brushes the stars.
*Translated by Dr. Chae-Pyong (“J.P.”) Song 송재평 교수 & Anne Rashid
Korean Poetry in Translation https://jaypsong.wordpress.com
윤동주(尹東柱 1917∼1945)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나 열두살에 송몽규 등과 문예지 ‘새명동’ 발간. 스물두살 때 조선일보에 산문 ‘달을 쏘다’ 소년지에 동요 ‘산울림’ 발표. 일본 릿쿄대학 영문과 입학, 고시샤대학 영문과로 전학했다. 1943년 독립운동 협의로 일본경찰에 체포됐다가 해방을 6개월 앞둔 2월16일 큐슈 호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