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s in the City
2018.07.20 02:16
피터 후자: 삶의 속도(Peter Hujar: Speed of Life)@모건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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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Hujar: Speed of Life
피터 후자와 데이빗 워즈나로위츠
January 26 - May 20, 2018
Morgan Library & Museum
Peter Hujar: Speed of Life, Morgan Library & Museum
사진작가 피터 후자(Peter Hujar, 1934–1987)는 지금 휘트니뮤지엄에서 회고전 '데이빗 워즈나로위츠: 역사는 밤에도 나를 깨어있게 한다(David Wojnarowicz: History Keeps Me Awake at Night )'이 열리고 있는 데이빗 워즈나로위츠와 연인 사이였다. 올해 초 모건라이브러리에서는 피터 후자의 회고전 'Peter Hujar: Speed of Life'(1/26-5/20)가 열렸다.
Peter Hujar: Speed of Life, Morgan Library & Museum
데이빗 워즈나로위츠는 20년 연상이었던 피터 후자를 "나의 형, 나의 아버지, 나의 세상으로 가는 정서적인 연결고리"라고 밝혔다. 피터 후자와 워즈나로위츠는 1980년 뉴욕에서 만났고, 서로를 모델로 사진작업을 했다. 후자는 워즈나로위츠에게 그림을 그리라고 권유했다. 1987년 후자가 에이즈로 사망하기 전 워즈나로위츠는 그의 최후를 사진과 영화로 담았다. 후자의 머리, 손, 발 등 연인의 신체 부분부분을 기록해두었다. 그리고, 이들의 연결고리는 떨어지게 된다.
Peter Hujar: Speed of Life, Morgan Library & Museum
피터 후자와 데이빗 워즈나로위츠는 공통점이 많았다. 둘 다 뉴저지 출신이었고, 어린시절 학대를 받으며 자랐고, 뉴욕으로 건너와 사진작업을 했다. 이스트빌리지의 아방가르드 무용, 음악, 미술, 퍼포먼스 세계를 누비며 사진과 미술로 기록했다. 그리고, 이들은 에이즈가 창궐하던 시대 동성애자로 살았다가 에이즈로 숨을 거두었다.
Peter Huja, David Wojnarowicz, 1981 from David Wojnarowicz: History Keeps Me Awake at Night,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뉴저지 트렌턴에서 태어난 피터 후자는 아버지를 모른 채 성장했다. 엄마는 맨해튼 다운타운에서 웨이트레스로 일했고, 자신은 우크라이나계 외가집 농장에서 자랐다. 11살 때 알콜중독인 엄마와 계부 집에서 살게되었는데 엄마는 16살 짜리 피터에게 술병을 던졌고, 피터는 가출했다. 이후 인더스트리얼아트스쿨에 다니면서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불행했던 어린시절을 치유하게 된다.
David Wojnarowicz, Untitled, 1988. Gelatin silver print,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뉴저지 레드뱅크에서 태어난 데이빗 워즈나로위츠는 두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와 뉴욕에서 살았다. 어린시절 학대를 당했으며, 소년기에 거리의 허슬러가 된 적도 있다. 맨해튼 라과디아예술고교를 졸업한 후 수퍼8밀리 단편을 만들었으며, 프랑스 시인 아르튀르 랭보의 얼굴을 담은 스텐실 작업, 록밴드에서 활동하며 앨범도 출반했다.
Peter Hujar: Speed of Life, Morgan Library & Museum
모건라이브러리에서 열린 피터 후자 회고전 'Peter Hujar: Speed of Life'에서는 그의 감성적인 카메라가 포착한 인물들 중 작가 수잔 손탁(Susan Sontag, 1933-2004)이 눈길을 끌었다. 우리는 수많은 순간들 중 선택된 하나만 기억하고 있을 뿐...
Peter Hujar: Speed of Life, Morgan Library & Museum
모건 라이브러리 The Morgan Library & Museum
1906년 금융가 J.P. 모건의 자택 옆(36스트릿@매디슨애브뉴)에 위해 건축회사 맥킴, 미드 & 화이트의 찰스 맥킴 설계, 120만 달러의 건축비로 지어진 클래시컬 리바이벌 스타일의 사립 도서관. 1924년 그의 아들 J.P. 모건 주니어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공립미술관으로 전환했다. 1988년 모건의 브라운스톤 사택인 37스트릿이 별관으로 합병됐다. 1966년 뉴욕시 랜드마크, 미국 역사 랜드마크로 지정됨. 2006년 렌조 피아노(NEW 휘트니)의 설계로 일부가 현대식으로 개조됐다.
티켓: $18(성인), $12(어린이 13-16세), $12(65세 이상, 학생), 무료(12세 이하), *금요일 오후 7-9시 무료
225 Madison Ave.@36th St. http://www.themorga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