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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of Riesling Cruise 2018

록그룹 레즈 제플린(Lez Zeppelin)과 콘서트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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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of Riesling Concert Cruise

 

와인을 시음하는 뱃놀이, 뉴욕의 선셋, 그리고 야경이 펼쳐지고 록그룹의 연주가 끝나면 댄스 파티. 뉴욕에서 보낼 수 있는 멋진 하루 저녁일 것이다. 2018 섬머 오브 리슬링 콘서트 크루즈(Summer of Riesling Concert Cruise)가 돌아왔다. 리슬링 크루즈는 매년 열리는 행사가 아니라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다가 티켓을 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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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of Riesling Concert Cruise

 

이번 리슬링 크루즈가 열린 7월 18일 저녁 날씨는 화창했다. 전날 비가 내렸기에 선셋도 볼만할 것으로 기대됐다. 

주최측인 트라이베카의 와인 바 테루아(Terroir)에서는 아담한 사이즈의 쥬얼(Jewel)호에 와인 애호가들을 태우고, 리슬링(riesling) 14종을 무제한으로 제공했다. 독일의 톱 클래스 리슬링은 없었지만, 독일 모젤을 비롯해 미털라인, 나헤, 라인가우 등지의 리슬링과 오스트리아, 프랑스 알사스, 호주, 그리고 뉴욕주 핑거레이크와 오레곤주 생산 리슬링도 나왔다.

 

샌드위치를 판매할 것이라고 했지만, 우리는 리슬링과 잘 어울릴 파스트라미&터키 샌드위치를 카츠 델리(Katz Delicatessen)에서 사갔다. 배에서는 카프레세 샌드위치(모짜렐라, 토마토, 페스토)와 치킨 샐러드 샌드위치를 착한 가격($5)으로 팔고 있었지만, 우리 입맛에 맞는 샌드위치를 준비해가기를 잘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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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of Riesling Concert Cruise

 

쥬얼호는 이스트리버 34스트릿 마리나에서 출발했다. 바로 옆에 수륙양용 헬리콥터(Amphibious helicopter)가 물 위에 착륙하고, 승객을 싣고 떠나는 모습이 신기로웠다. 뒷모습이 꼭 알렉 볼드윈 같은 남성이 타올랐다. 이스트 햄턴으로 가는지? 돈 밚고, 시간은 없고, 인내심도 없는 여행자들을 위한 운송수단.

 

쥬얼호는 이스트리버를 따라 남진해서 도미노 파크와 윌리엄스버그 브리지, 맨해튼 브리지, 브루클린 브리지를 거쳐 거버너스 아일랜드를 지났다. 자유의 여신상 근처에서 쥬얼호 선장님은 꽤나 오랜 시간 정체하면서 선셋과 리슬링에 취하도록 분위기를 잡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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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of Riesling Concert Cruise

 

선셋에 취해 있는데, 옆에서 눈에 익은 와인병을 따는 남성이 보였다. 리스트에는 없는 와인, 개인이 가져온 것이다.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리슬링 조조 프룸(JJ Prüm, 2003 Joh. Jos. Prüm Graacher Himmelreich Riesling Auslese Gold Capsule)이라 아는 척을 했더니, 한잔 마시라고 제안했다. 거절했는데도 친절하게도 다시 권유해서 맛을 보았는데, 이날의 리슬링 중 이 JJ 프룸의 맛이 최고였다. 와인 배급업을 하신다니 테이스팅 리스트에 아쉬움을 갖고 BYOB한 듯. 아, 강바람은 뉴요커를 관대하게 만들고, 술맛은 뉴요커를 염치없게 만드나 보다.

 

자유의 여인상 근처에서 세일링 크루즈를 즐기는 서클라인, 스프릿, 애디론댁, 아메리카 등 뉴욕 관광업체들의 배들과 개인 요트들이 오갔다. 오렌지빛 하늘이 검푸르게 채색되면서 로어맨해튼의 빌딩도 야경을 발하기 시작했다. 브루클린 브리지를 배경으로 사우스스트릿시포트의 '그랑 블루' 조명이 어딘가 촌스럽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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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z Zeppelin https://www.itcouldbereal.net

 

이제 분위기를 바꾸어 레즈 레플린의 연주를 볼 차례. 아래층 덱에는 전설의 헤비메탈 그룹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모창 여성밴드 '레즈 제플린(Lez Zeppelin)'이 익숙한 톤의 제플린 송을 열정적으로 연주하고 있었다. 

 

2004년 창단된 레즈 제플린은 로버트 플랜트를 흉내내는 리드 보컬 말레인 안젤리데스(Marlain Angelides)을 비롯, 스테프 페인스(Steph Paynes, 기타), 조안 츄(Joan Chew, 베이스, 키보드), 리사 해링턴-스콰이어스(Leesa Harrington-Squyres, 드럼)으로 구성되어 활동한다. 힙합과 댄스뮤직의 전성시대에 왕년의 헤비메탈을 페미니스트 로커들의 연주로 듣는 것은 참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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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of Riesling Concert Cruise

 

콘서트 후엔 댄스 타임! 80년-90년대 이태원 디스코 클럽에서 종종 들었던 노래들이 흘러 나오고, 리슬링에 취한 와이노들은 댄서들로 변신했다. 

 

쥬얼호 선장께선 루즈벨트 아일랜드를 크루징하면서 승선 시간을 연장해주었다. 몇주간의 스트레스가 디톡스 되는데 필요한 것은 리슬링, 뱃놀이, 선셋과 록음악과 댄스의 스무드한 릴레이 그리고 날씨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저녁이었다. 

 

 

Summer of Riesling Concert Cruise Riesling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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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ich-Batterieberg Kabinett (but really trocken!), C.A.I., 2015 (Mosel, Germany)

Weingart Trocken, Bopparder Hamm Ohlenberg, 2014 (Mittelrhein, Germany)

J.B. Becker Trocken, Wallufer, 2014, (Rheingau, Germany)

Wittmann Trocken, 2015 (Rheinhessen, Germany)

Stein Feinherb, Weihwasser, 2016 (Mosel, Germany)

von Hovel Feinherb, Oberemmeler, 2014 (Saar, Germany)

Jakob Schneider Kabinett, Niederhäuser Klamm, 2016 (Nahe, Germany)

Nigl, Dornleiten, 2014 (Kremstal, Austria)

Neumayer, Engelberg, 2016 (Traisental, Austria)

Bott-Geyl, Grafenreben, 2012 (Alsace, France)

Standing Stone, Old West Block, 2016 (New York State, U.S.A.)

Paetra, >K<, 2015 (Willamette Valley, U.S.A.)

Thomas Goss, 2015 (Adelaide Hills,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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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슬링(Riesling)이란?

 

"리슬링 포도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화이트 와인을 만든다. 그런데도 상당히 저렴하다. 

리슬링 와인은 무척 산뜻하고, 상큼하며, 과일향의 산도에 미네럴, 라임, 꿀맛 등이 층층이 느껴진다. 

그리고, 알콜 함량이 비교적 낮아 식전에, 식후에도 즐길 수 있다. 리슬링은 샤도네이보다 폭넓게 음식과 잘 어울린다. 

또, 리슬링은 병 안에서 그맛이 향상된다. 이 50년된 리슬링(조조 프룸 Wehlener Sonnenuhr Riesling Auslese, J.J. Prüm-1949)은 여전히 젊음의 에센스가 느껴진다." 

-잰시스 로빈스 '와인 코스(Jancis Robinson's Wine Course,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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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cis Robinson's Wine Course, 1995  한때 리슬링은 소규모 생산으로 보르도 샤토 라피트보다 비싸게 팔렸다.

 

와인 비평가 잰시스 로빈슨씨에 따르면, "2016 빈티지는 초여름 나헤와 모젤 지역에 내린 폭우로 심각한 질병이 우려됐다. 후엔 서리와 우박으로 수확이 우려됐다. 하지만, 7월에 날씨가 개선됐고, 2015 빈티지에 비해 알콜도수는 낮고, 산도는 높은 반면, 전체 질은 좋은 편"이라고 평했다. 

 

사과, 살구 등 과일향과 꿀맛이 나는 달착지근한 리슬링은 와인 초보자에게 상냥하다. 여름철 공원 피크닉에 치즈(파미지아노 레지아노/파미산, 브리, 블루치즈 등)와 동반하면 금상첨화. 달콤 매콤한 타이 음식, 매운 돼지갈비, 카레와도 잘 어우러진다.

 

드라이한 리슬링은 소비뇽 블랑처럼 라임, 그린페퍼 향으로 흰살 생선, 프라이드 치킨, 족발구이, 바비큐와 궁합이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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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라인강 지역에서 자라는 백포도 리슬링으로 제조한 와인. 샤도네이(Chardonnay),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함께 3대 화이트 와인으로 불리운다. 
 
향그럽고, 신선하며, 약간 톡쏘는 맛이 일품이다. 독일 뿐 아니라 미국의 핑거레이크, 워싱턴주, 캐나다, 오스트리아, 체코,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에서도 리슬링이 재배된다.
 
♣리슬링 종류 
-타펠바인(Tafelwein): 테이블 와인
-트로켄(Trocken): 드라이(달지 않은) 리슬링
-카비네트(Kabinett): 덜 드라이한 리슬링. 스시, 조개, 굴, 염소치즈, 타이 음식과 잘 어울린다.
-스파틀레제(Spätlese): 늦은 수확으로 카비네트보다 달다. 아시안 음식, 멕시코 요리에 추천된다.
-아우슬레제(Auslese): 디저트로 적합한 스위트 와인. 브리 치즈와 잘 어울린다. 
-비어앤아우슬레제(BA, Beerenauslese): 푸아그라, 카라멜과 잘 맞는 디저트 와인.
-트로켄비어앤아우슬레제(TBA, Trockenbeerenauslese): 늦은 수확. 스위트 와인. 
-아이스바인(Eiswein): 냉동 포도로 제조한 디저트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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