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YC Clocks: 우리도 때로는 주목받고 싶다!
뉴욕 거리의 시계를 찾아서
The NYC Clocks
57스트릿 토르노 빌딩. SP
“요즘 누가 시계를 보나요?”
우리는 하루에 손목 시계를 몇 번이나 보고 있을까? 컴퓨터와 셀폰에 밀려 시계가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듯하다. 거리 곳곳, 빌딩의 시계들은 공원의 이름모를 동상처럼 기념비가 되어가고, 집 안의 시계는 찬 밥이다. 또, 손목 시계는 이제 실용성보다 패션 액세서리로 여겨지고 있다.
교회탑의 시계, 시청의 시계, 지하철의 시계, 백화점의 시계… 뉴욕시 랜드마크 빌딩에 고색창연하게 달려있는 시계들은 노스탤지어를 일으키곤 한다. 그러나, 잠시 멈추어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오랜 시간 달려온 옛날 시계를 바라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할 여유조차 없는 뉴욕이다. 하이테크, 초스피드 시대에 빌딩 시계는 물론, 손목 시계들도 버림받고 있다.
우리 집의 시계들. 벽시계 없음. SP
크리스찬 마클레이(Christian Marclay)의 24시간 비디오 콜라쥬 '시계(Clock)'을 보니, 최근 몇년간 찍어온 뉴욕의 시계 사진들이 떠올랐다. 몇년 전 어느 날 맨해튼을 걷던 중 고개가 뻐근해져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그러다 좌우로 돌려보니 문득 오래된 건물의 녹이 슨 시계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옛날 시계를 무시해온 것이 조금 미안해졌다.
시계... 옛날 괘종 시계가 있었고, 근사한 벽시계는 집안의 품위를 살려주었다. 매우 중요한 인테리어, 소품이라기보다는 가구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던 것 같다. 7080 세대라면 중고등학교 입학 때 최고의 선물 중 하나가 손목 시계였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시계들이 찬 밥 신세가 되고 말았다. 갑자기 시계들이 불쌍해졌다. 그래서 뉴욕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으면서 하루에 몇 바퀴씩 쉬지않고 운동해온 시계들에게 눈길을 주기로 했다. 그리고 카메라를 들었다.
마클레이는 24시간 1만여편의 영화를 자르고 붙여서 예술작품 '시계'를 만들어 사람들을 매혹시켰다. 그동안 찍어온 뉴욕의 시계들을 소개한다. 'NYCB 버전의 NYC 시계(The NYC Clock)'이라 부르면 근사할 것 같다. Photo: Sukie Park
NYCB, The NYC Clock
그랜드센트럴역
시티홀파크
시티홀
55스트릿
매디슨애브뉴
57스트릿
웨스트4 스트릿 지하철역. 죽은 시계.
브루클린 아틀랜틱애브뉴.
3애브뉴
매디슨애브뉴
타임스퀘어
34스트릿
렉싱턴애브뉴, 제너널일렉트릭빌딩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8애브뉴
57스트릿, 퓰러빌딩
로어맨해튼
렉싱턴애브뉴, 제너럴일렉트릭빌딩
타임스퀘어
5애브뉴, 트럼프타워
6애브뉴
체임버스트릿
57스트릿, 티파니
링컨센터
이스트빌리지, 하우스턴스트릿
5애브뉴, 카르티에
2애브뉴
42스트릿, 포트오소리티
파크애브뉴,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
이스트빌리지, 2애브뉴
6애브뉴
42스트릿
6애브뉴
브로드웨이, 메이시백화점
5애브뉴
렉싱턴애브뉴, 체닌빌딩
해럴드스퀘어
38스트릿
50스트릿, 록펠러센터
7애브뉴
6애브뉴, 제퍼슨마켓도서관
34스트릿, 펜스테이션
파크애브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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