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of New York
2013.07.29 01:21
그랜드센트럴 오이스터 바에서 콩 크기 진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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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센트럴터미널의 씨푸드 레스토랑 오이스터 바(Oyster Bar)에서 한 손님이 진주를 발견해서 횡재.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뉴저지주 엣지워터에 사는 릭 안토쉬(Rick Antosh, 66)씨는 12월 5일 점심 때 오이스터 바 카운터에서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 여느 때처럼 오이스터 팬로스트($14.75)를 시켰다. 헤비크림이 들어간 걸죽한 수프 팬로스트에는 블루포인트 굴 6개가 들어가 있다. 그는 팬로스트를 먹던 중 입 안에서 자그마한 것이 굴러가는 촉감이 들어 필링이 빠진 걸로 생각하고 또 치과에 가야하나 겁부터 났다. 뱉고 보니 콩 크기만한 진주(pearl)였다. 47스트릿 보석상에 따르면, 이 진주는 광택, 선명도와 둥근 모양을 감안해서 2천-4천달러의 가치가 있다.
안토쉬씨는 일단 진주를 주머니 안에 넣고 조용히 집으로 갔다. 그리고, 며칠 후 식당에서 진주가 종종 나오는지 궁금해서 오이스터바에 전화해 물었다. 오이스터바의 총 주방장 샌디 잉그버씨는 28년간 일하면서 딱 두번 봤다고 밝혔다. 그랜드센트럴 오이스터바는 하루에 5천개의 생굴을 팔고 있다. 안토쉬씨가 주문한 팬로스트의 굴은 버지니아 산으로 껍질을 딴 채 오이스터 바로 들어온다고.
https://nypost.com/2018/12/15/diner-at-grand-central-oyster-bar-finds-pea-sized-pearl-in-his-lunch
Grand Central Oyster Bar & Restaurant
해피아워, 런치 샌드위치, 구스타비노 천장, 팬로스트...오이스터의 진미
Peter Paul Rubens and Jan Brueghel the Elder, The Feast of Acheloüs, ca. 1615, Oil on wood,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오이스터 바를 사랑하는 7가지 이유
해피 아워엔 오이스터가 50-60% 할인 되는 개당 $1.25이며, 맥주와 클램 차우더도 저렴하다.
#1 해피 아워(Happy Hour)
오이스터 바가 가장 한가로운 시간대, 프리랜서에겐 황금 시간이다. 오이스터(롱아일랜드 블루포인트)가 개당 $1.25, 클램(리틀넥)은 개당 $1이라 원없이 먹을 수 있다. 핫도그 퀸 이선경씨가 가장 좋아하는 먹기대회가 굴이라는데, 겨루어 보고 싶을 정도.
Fried Oyster Sliders
맥주 안주로 좋은 바삭한 프라이드 오이스터($8), 프라이드 오이스터 슬라이더 2(미니 샌드위치, $8.95). 컵 사이즈 맨해튼 클램 차우더($3.25), 뉴잉글랜드 클램차우더($3.25).
Flying Oyster Stout, SP Oyster Frenzy 2010, SP
오이스터에 어울리는 맥주 세션 라거(Session Lager, $5), 흑맥주 플라잉 오이스터 스타우트(Flying Oyster Stout, $5), 와인으로는 이탈리안 스파클링 와인 프로세코와 피노 누아가 $6-$7선이다.
생굴 팬들에겐 행복한 시간일 수 밖에 없다. 9월 말엔 오이스터 따기 축제 ‘오이스터 프렌지’가 열린다. 지난해 상금은 3000달러.
해피 아워 메뉴는 라운지와 살롱에서 즐길 수 있다.(월-수 4:30-7PM, 토 1-5PM) *해피 아워 메뉴
#2 오이스터(Oyster)
뉴욕에서 대부분의 고급 레스토랑과 스테이크하우스에선 애타이저로 오이스터(로 바)를 메뉴에 올린다. 그리니치 빌리지의 펄 오이스터 바와 메리즈 피쉬 캠프도 오이스터가 있지만, 그랜드 센트럴 오이스터바가 단연 최고인 것 같다.
오이스터바는 미 동부와 서부 해안에서 오는 싱싱한 굴 공급처를 자랑한다. 캐나다 노보스코시아에서 캘리포니아, 알래스카 등지에서 오는 굴의 종류만 30여 가지. 그중 수확철에 따라 메뉴를 올린다. 블루포인트와 벨론 등 하루 10여가지 이상의 굴이 메뉴에 나온다.
이제까지 먹어본 오이스터 중 가장 싱싱하고, 고소하며, 부드럽게 넘어간 굴은 마드리드 산미구엘 마켓(Mercado de San Miguel)에서였는데, 가격이 무척 비싸서 등골이 오싹했던 기억이 난다. 잊지 못해 다음 날 다시 찾아갔다.
이름도 모르지만 너무 비싸 후덜덜 떨면서 먹은 마드리드 산미구엘 마켓의 오이스터. 화려한 은색이 고혹적이다.
플로리다 키 웨스트의 아웃도어 오이스터 바 ‘하프 셸 로 바(Half Shell Raw Bar)’의 걸프 오이스터도 훌륭했다. 뉴욕에선 그랜드센트럴 오이스터 바가 가장 믿음직 하다.
굴에는 아연, 철, 칼슘, 비타민 A와 B12가 풍부하며, 날로 먹었을 때 영양가가 가장 많다. 12개 오이스터의 칼로리는 110. 굴은 생김새가 여성 성기를 연상시킨다 하며 최음제로 여겨졌다. 현대에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굴은 성 호르몬을 증진시키는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테스토스테론의 생산을 돕는 아연도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Fried Fish Sandwich, SP
#3 런치 샌드위치(Lunch Sandwich)
점심 때 오이스터바는 미드타운 다이너로 북적거린다. 이럴 때 샌드위치를 테이크 아웃하면 편하다. 정문을 향해 오른쪽에 클램 바 키친으로 통하는 윈도우에서 테이크아웃 주문을 받는다.
테이크아웃 윈도우
프라이드 오이스터 포보이(샌드위치, $10.95), 메릴랜드 크랩케이크 샌드위치($10.95), 크랩케이크 샐러르($10.75), 메인 랍스터롤&코울슬로($28.95). 11:30am-5:30pm
콤비네이션 팬로스트를 만들고 있는 요리사. 오이스터 크래커를 넣으면 2인분으로 충분하다.
#4 콤비네이션 팬로스트(Combination Pan roast)
맨해튼과 뉴잉글랜드 클램 차우더 외에 스튜와 팬로스트(stews & pan-roast)엔 굴, 조개, 새우, 랍스터, 스캘롭 중 선택, 혹은 콤비네이션으로 스튜나 팬로스트를 주문할 수 있다.
랍스터, 새우, 스캘롭, 조개, 굴이 모두 들어간 콤비네이션 팬로스트. 그러니까, 크림 해물탕.
스튜는 크림, 버터, 조개국물을 넣어 만들며, 팬 로스트엔 칠리 소스와 토스트를 추가해 50센트 비싸다. 콤비네이션 팬로스트($21.95)를 시켜 오이스터 크래커까지 넣으면, 2인이 나누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헤비하다.
오래 전 처음 오이스터바에 갔을 때 마르세이유식 해물탕 ‘부이야베즈’를 주문했었는데, 콤비네이션 팬로스트의 깊은 맛을 알게된 후 부이야베즈는 시키지 않는다. 단 런치에 부이야베즈 샌드위치가 있는데, 국물이 약간 흐른다.
#5 메뉴 MENU
손으로 쓴 메뉴가 정겹다. 매일 바뀌는 메뉴 뒤에는 와인 리스트가 깨알 같은 글씨로 빽빽하게 있다. 날짜가 적혀있어서 기념품으로도 좋다.
Photo: Oyster Bar
#6 구아스타비노 천장(Guastavino Ceiling)
오이스터바 메인 다이닝룸과 바 카운터의 천장은 구아스타비노 타일로 장식되어 있다. 스페인 출신 건축가 라파엘 구아스타비노(Rafael Guastavino) 가 제작한 아치형 타일이 운치 있고, 고풍스럽다. 구아스타비노 천장은 퀸즈브리지 아래 브리지수퍼마켓과 다운타운 시티홀 지하철 역 인근 뮤니시펄빌딩에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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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속삭이는 갤러리(Whispering Gallery)
오이스터 바 입구 구아스타비노 아치 벽 코너에서 한사람 씩 대각선으로 서서 속삭여보라. 마치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소리가 크게 들릴 것이다. 로맨틱해서 청혼에도 인기 있는 장소라고.
Grand Central Oyster Bar & Restaurant
89 East 42nd St.,@Vanderbilt Ave. 212-490-6650 http://www.oysterbar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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