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적 추상화전 (2) 마크 로스코 갤러리@메트뮤지엄(12/17- )
Epic Abstraction: Pollock to Herrera
서사적 추상화전 : 폴락에서 헤레라까지 <2> 마크 로스코 갤러리 #919
December 17, 2018–ongoing
Metropolitan Museum of Art, Galleries 917–925, Floor 2
Mark Rothko, No. 16, Oil on canvas, 1960/ Mark Rothko, No. 13 (White, Red on Yellow), Oil and acrylic with powdered pigments on canvas, 1958
내 그림은 18인치 떨어져서 보라
본명 마르커스 야코블레비치 로스코비츠(Markus Yakovlevich Rothkowitz). 마크 로스코(Mark Rothko, 1903–1970)는 1950년대 추상표현주의의 한 갈래인 색면화(color-field painting)의 구자였다. 갤러리 #919에는 마크 로스코의 회화 10점을 모았다. 로스코 룸 중앙에는 이사무 노구치(Isamu Noguchi, 1904-1988))의 대리석 핑크 조각 '쿠로스(Kouros, 1945)'가 서있는데, 이는 로스코 작품 감상에 장애가 되는 디스플레이다.
Mark Rothko, No. 13 (White, Red on Yellow), Oil and acrylic with powdered pigments on canvas, 1958/ Mark Rothko, No. 16, Oil on canvas, 1960/ Isamu Noguchi, Kouros, Marble, 1945
러시아의 드빈스크(현 라트비아)에서 태어난 마크 로스코는 1913년 10살 때 뉴욕 엘리스아일랜드를 통과하며 이민왔다. 초기엔 풍경화와 정물화, 뉴욕의 지하철 풍경을 그린 후 1930년대엔 훗날 추상표현주의에 몸담을 화가들처럼 로스코도 초현실주의에 집착했다. 이후 그리스 신화, 기독교를 모티프로 흐릿한 멀티폼 이미지로 작업했다.
Mark Rothko, Untitled, ca. 1944–46, Watercolor and ink on paper
그리고, 자신의 시그내쳐가 될 색면 추상화로 꽃을 피운다. 로스코는 색채를 통해 미술의 본질을 탐구하고 관람자를 명상의 세계로 인도하며 정신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미술로 확장하게 된다.
Mark Rothko, No. 13 (White, Red on Yellow, *Detail), Oil and acrylic with powdered pigments on canvas, 1958
로스코는 생전에 관람객들에게 캔버스에서 18인치(45.72센티미터) 정도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라고 추천했다. 로스코가 선사하는 색의 바다에 투영되는 자신을 바라보며 희망, 비극, 관능, 축복, 그리고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색면화의 제목이 '무제(Untitled)'인 것도 관람객에게 감흥을 맡기려는 의도였다.
Mark Rothko, Untitled (Brown and Gray), Acrylic on paper, 1969
"난 색채나 형태에는 관심이 없다.
대신 비극, 아이러니, 관능성, 운명같은 인간의 근본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만 훙미 있다.
내 그림 앞에서 우는 사람은 내가 그것을 그릴 때와 같은 종교적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마크 로스코-
Mark Rothko, Untitled, Acrylic and casein on canvas, 1964
Metropolitan Museum of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