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눈거위떼(Snow Geese)의 군무(群舞)

Middle Creek Wildlife Management Area, PA

글 & 사진: 진영미/사진작가

Snow Geese, Middle Creek Wildlife Management Area, PA  Photo: Youngmi Jin

봄인가 싶으면 겨울이고, 따뜻한 올 겨울.

주말 철새 눈거위(Snow Geese)로 유명한 펜실베니아주 미들크릭 야생공원(Middle Creek Wildlife Management Area)으로 향했다. 

새벽 2시에 뉴욕에서 출발해 도착하니 5시경이었다. 

눈거위와의 만남에는 두가지 행운이 있다고 한다. 

첫째 행운은 눈거위들이 많이(*5만 마리 이상) 나타나는 것.

둘째 행운은 보는 사람들 바로 머리 위에서 놀아주는 것.

첫번째 행운은 따라 주었는데, 안타깝게도 두번째 행운은 멀리 있었다.

Snow Geese, Middle Creek Wildlife Management Area, PA  Photo: Youngmi Jin

몸통은 하얀색 털, 날개 끝자락은 검정색, 떼지어서 날면 마치 눈이 내리는듯 하다.

그래서 이름이 눈거위(Snow Goose)일까. 

눈거위는 또한, 채식주자이며 일편단심으로 평생 짝을 바꾸지 않는다고 한다. 

Snow Geese, Middle Creek Wildlife Management Area, PA  Photo: Youngmi Jin

*El Condor Pasa (Flight of the Condor) by Paul Simon & Garfunkel

해가 뜨면 눈거위들은 떼지어 날아오기 시작한다.

도대체 어디 숨어있다가 다들 이리로 오는지...

호수에 와서 아침 먹고 놀다가 옥수수밭에서 간식을 먹고 쉬었다가 

또, 어디론가 날아가서 잠을 잔다. 

Snow Geese, Middle Creek Wildlife Management Area, PA  Photo: Youngmi Jin

2007년 미들크릭에 나타난 눈거위의 수는 총 17만 마리로 절정에 달했다. 대부분 2월 말에서 3월 초에 이동을 한다고. 

그런데, 지구 온난화로 앞당겨지는듯 하다. 당일 최고 기록은 2016년 2월 29일에 나타난 6만5천마리였다고.

 

Snow Geese, Middle Creek Wildlife Management Area, PA  Photo: Youngmi Jin

뉴욕을 떠나 아이들과 눈거위들을 구경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듯 하다.

델라웨어주의 봄베이훅 야생서식지(Bombay Hook National Wildlife Refuge, DE)는 미들크릭 와일드라이프보다는 좀 멀지만, 경관은 훨씬 더 아름답다.

Middle Creek Wildlife Management Area, PA  Photo: Youngmi 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