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rtists
2019.04.15 04:36
윤석남씨 '어머니 3(Mother III)' 워싱턴 DC 국립초상화갤러리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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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its of the World: Korea
윤석남씨의 나무 아상블라주 '어머니 3' 전시
December 14, 2018 - November 17, 2019
National Portrait Gallery, Washington D.C.
Yun Suknam (born 1939), Mother III, acrylic on wood, 1993 (2018 version), on loan from Hakgojae Gallery in Seoul
한국의 페미니스트 화가 윤석남씨의 작품 '어머니 3'(Mother III, 1913, 2018)가 워싱턴 D.C.의 국립초상화갤러리(National Portrait Gallery)에 전시 중이다.
윤석남씨의 '어머니 3'은 스미소니언 뮤지엄 계열인 국립초상화 갤러리가 기획한 '세계의 초상화들(Portraits of the World)' 전시 시리즈 중 스위스에 이은 두번째 편인 한국에서 대표작으로 선정된 것이다.
Yun Suknam (born 1939), Mother III(detail), acrylic on wood, 1993 (2018 version)
'어머니 3'는 버려진 나무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작가 어머니의 초상화다. 폐목에서 묻어나는 투박한 질감은 한국 어머니의 고단한 삶과 강인한 정신력을 드러낸다. 윤석남씨는 1983년과 1991년 뉴욕에 머물렀을 때 받은 영감으로 목재를 사용한 아상블라쥬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1993년 금호미술관에서 열린 '어머니의 눈(The Eyes of Mother)'에 처음 전시됐으며, 이번 전시작은 2018년 다시 제작된 작품이다.
Yun Suknam (born 1939), Mother III(detail), acrylic on wood, 1993 (2018 version)
국립초상화갤러리의 로빈 아슬리슨(Robyn Asleson) 큐레이터는 "윤석남은 성(gender)에 대한 통념을 깨트리고, 여성의 역경을 극복하는 힘을 포용하면서 '모성'이라는 주제를 재해석하는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윤석남이 지난 30여년간 한국 페미니스트 운동에 기여한 바를 발견하는 것 뿐 아니라 이 페미니즘이 미국 내 초상화 작품들에 끼친 영향과 이 작품의 상관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는 매혹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Yun Suknam (born 1939), Mother III, acrylic on wood, 1993 (2018 version) at the National Portrait Gallery, Washington D.C.
윤석남씨는 1939년 만주 봉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윤백남(尹白南)은 소설가이자 1923년 한국 최초의 극영화 '월하의 맹세(月下의 盟誓)'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이었다. 성균관대 영문과에서 수학한 후 서예와 그림 교습을 받았다. 1979년 마흔살부터 화가로 살기 시작, 1981년 첫 개인전을 열었다.
1983년 뉴욕으로 이주 프랫인스티튜트 그래픽센터에서 판화, 아트스튜던트리그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1985년 민중미술조직 '시월모임' 동인으로 유교적 관습 속의 여인상과 서양을 추종하는 미술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였다. 이후 한국 현대사 속에서 가혹한 길을 걸어온 여성들의 삶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왔다. 1995년 베니스의 한국 현대미술 15인전에 '어머니의 이야기'에 참가했으며, 2014년 광주 비엔날레에 참가했다. 1996년 여성작가 최초로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했다.
Louise Bourgeois, Self-Portrait, drypoint and soft ground etching, 1994 (left)/ Arnold Newman, Louise Nevelson, gelatin silver print, 1972
Kiki Smith, Self-portrait, photogravure, etching and drypoint, 1994
국립초상화갤러리 전시에는 윤석남씨가 뉴욕에 거주할 당시 주목했던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의 자화상, 아놀드 뉴만이 찍은 루이스 네벨슨(Louise Nevelson)의 초상화를 비롯, 마리솔(Marisol), 키키 스미스(Kiki Smith), 낸시 스페로(Nancy Spero), 안 두옹(Anh Duong,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 초상화)등 페미니스트 작가들의 초상화들도 소개된다. https://npg.si.edu/exhibition/portraits-world-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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