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배우 아콰피나 7트레인 안내방송
래퍼 출신, '페어웰'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석권
한국계 배우 아콰피나 7트레인 안내방송
“여기는 103스트릿, 코로나 플라자. 아니요. 맥주 만드는 곳이 아니랍니다."
"여기는 허드슨야즈 34스트릿, 여러분이 괴상한 건축물을 좋아하기를 바래요!"
중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루루 왕 감독의 '페어웰(The Farewell)'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아콰피나(Awkwafina, 31)가 20일부터 일주일간 7트레인의 안내방송을 맡는다. 물론 유머가 들어간 방송이다.
맨해튼 허드슨야즈에서 퀸즈 플러싱 메인스트릿까지 운행되는 7트레인은 다민족 동네를 관통하며 '국제특급열차(International Express)'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루 평균 승객은 82만명.
The Farewell
아콰피나의 본명은 노라 럼(Nora Lum, 林家珍)으로 1988년 퀸즈에서 태어나 포레스트힐에서 자랐다. 화가였던 한국계 엄마가 4살 때 별세했으며, 아버지는 중국계다. 할아버지는 1950년대 플러싱에서 중국식당 Lum's를 운영했다.
라과디아 고교에서 클래식과 재즈 음악을 공부하던 13살 때부터 랩을 시작, 16살 때 'I'm very awkward, but it's fine'이라는 뜻의 아콰피나(Awkwafina)를 예명으로 정했다. 졸업 후 알바니의 뉴욕주립대에서 저널리즘과 여성학을 전공했다.
Green Tea
2012년 유튜브에 올린 "My Vag"는 4백만명 이상이 조회했다. 2016년 스탠드업 코미디언 마가렛 조와 함께 뮤직 비디오 "Green Tea"를 발표했다. 그리고, 할머니를 출연시킨 뮤직 비디오 "포키즈(Pockiez)"도 화제가 됐다.
아콰피나는 지난해 액션영화 '오션스 8(Ocean’s 8)'에 산드라 블록, 케이트 블랜쳇, 리한나 등과 주연급으로 등장했으며,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The Angry Birds Movie 2'에 성우로 연기하며, 드웨인 존슨, 대니 드 비토, 대니 글로버가 출연하는 '주만지3(Jumanji 3)', 그리고 '페어웰'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공인받았다. 그리고, 오는 1월 22일엔 케이블 채널 '코미디 센트럴'의 새 프로그램 'Nora From Queens'을 시작한다.
Oceans 11
Crazy Rich Asians
지난해 2월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코미디언 존 멀로니(John Mulaney)와 최우수 단편애니메이션상 시상자로 출연했다. 지난해 봄 브롱스의 뉴욕식물원에서는 싱가포르산 하이브리드 자주색 오키드에 '반다 아콰피나(Vanda Awkwafina)'로 명명했다. 지난해까지는 브루클린 그린포인트에서 살았다. https://www.awkwafi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