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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 강익중: 한식 예찬
詩 아닌 詩 <35> 먹기와 시 쓰기
Ik-Joong Kang, Moon Jar/Longing for Home, 2020, The Korea Society, NYC
한식 예찬
총각무처럼 당당하게
비빔밥처럼 자유롭게
콩국수처럼 순수하게
참기름처럼 진실되게
빈대떡처럼 소박하게
묵은지처럼 지혜롭게
청국장처럼 묵직하게
미역국처럼 미끈하게
설렁탕처럼 든든하게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Ik-Joong Kang, Moon Jar/Longing for Home, 2020, The Korea Society, NYC
청주
전주에
비빔밥이 있다면
청주엔
짜글이찌개가 있다
울릉도에
호박엿이 있다면
청주엔
파절이가 있다
춘천에
닭갈비가 있다면
청주엔
삼겹살이 있다
서울에
남산이 있다면
청주엔
우암산이 있다
뉴욕에
내가 사는 집이 있다면
청주엔
내가 태어난 집이 있다
오늘 아침이었다
Ik-Joong Kang, Moon Jar/Longing for Home, 2020, The Korea Society, NYC
집 밥
내 정성이 문제인지
미국 쌀이 문제인지
어째 밥이 시원찮다
서툰 양념이 문제인지
뉴욕 배추가 문제인지
어째 김치가 시원찮다
채칼로 조선무를 썰고
남해 고춧가루를 넣어
무채나 먹자 시원하게
*Artist Talk: Ik-Joong Kang with Dr. Katherine Anne Paul <YouTube>
*강익중씨 런던 템즈강에 '꿈의 섬(Floating Dreams)' 설치
*An Interview with Ik-Joong Kang, Inside Korea(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