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캐롤라인 랜달 윌리엄스: 내 육체가 남부연합 기념물, NYT
My Body Is a Confederate Monument
Caroline Randall Williams
"나의 흑인 조상은 나의 백인 조상에 의해 소유됐고, 강간당했다.
누가 감히 내게 그들을 기념하라고 말하는가?"
캐롤라인 랜달 윌리엄스
#BlackLivesMatter 운동과 함께 인종차별주의자 동상 및 기념비들이 철거되고 있는 가운데 시인 캐롤라인 랜달 윌리엄스(Caroline Randall Williams)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파워풀한 칼럼이 주목을 끈다.
'당신은 남부연합 기념물을 원하시나요? 내 육체가 남부연합 기념물입니다(You Want a Confederate Monument? My Body Is a Confederate Monument)'를 제목으로 한 이 칼럼은 흑인과 백인의 혼혈계인 캐롤라인 랜달 윌리엄스의 아이덴티티야말로 미 인종차별주의의 역사를 보여주는 증거임을 제시한다. 그리고, "나의 흑인 조상은 나의 백인 조상에 의해 소유됐고, 강간당했다. 누가 감히 내게 그들을 기념하라고 말하는가?"라고 외쳤다.
윌리엄스는 흑인이며, 남부여성이며, 직계 선조는 백인 강간범이다. 그녀의 존재는 노예제도와 짐 크로우(Jim Crow, *남부연합의 흑백분리 정책 주의자)의 유물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DNA 테스트 결과 자신이 노예였던 흑인 여성과 그녀를 강간한 백인 노예주의 자손이라는 것이다. 몸으로 글쓰기의 전형이다.
캐롤라인 랜달 윌리엄스는 1987년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변호사 데이빗 유잉과 소설가이자 작곡가인 앨리스 랜달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 졸업 후 미씨시피대에서 문예창작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시집으로 'Lucy Negro, Redux'(2015), 엄마 앨리스 랜달과 'The Diary of B. B. Bright, Possible Princess'(2012), 요리책 'Soul Food Love'(2016)를 출간했다.
증조 할아버지는 할렘 르네상스기의 시인 아나 봉템프(Arna Bontemps), 할아버지는 내쉬빌의 변호사이자 인권운동가였던 에이본 윌리엄스다. 하버드대에서 수학한 앨리스 랜달은 2001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의 패러디 소설 'The Wind Done Gone'을 출간했다.
https://carolinerandallwilliams.com
You Want a Confederate Monument? My Body Is a Confederate Monument
The black people I come from were owned and raped by the white people I come from. Who dares to tell me to celebrate them?
https://www.nytimes.com/2020/06/26/opinion/confederate-monuments-racism.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