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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폭력상담소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입장문

"과거를 기억할 수 없는 사람은 그 잘못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

2000년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한일여성법정에 남측 검사로 참여했던 박원순 변호사가 했던 말입니다.
2020년 7월 8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서울시청 여성 직원에 대한 성추행 등으로 고소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조사와 수사 협조를 해야 할 시간이었습니다.
박 전 시장은 과거를 기억하고, 말하기와 듣기에 동참하여, 진실에 직면하고 잘못을 바로 잡는 길에 무수히 참여해왔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그 길을 닫는 선택을 했습니다.
서울시의 5일간의 대대적인 서울특별시 장, 장례위원 모집, 업적을 기리는 장, 시민조문소 설치를 만류하고 반대합니다.

피해자가 말할 수 있는 시간과 사회가 이것을 들어야 하는 책임을 사라지게 하는 흐름에 반대합니다. 피해자를 비난하고 책망하고 피해자를 찾아내는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피해자 곁에 있겠습니다. 약자의 곁에서, 이야기되지 못해온 목소리에 연대하겠습니다.
서울시는 과거를 기억하고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박원순 시장의 죽음이 비통하다면 먼저 해야할 것은 그것입니다.
서울시의 책임있는 답변을 촉구합니다.

2020년 7월 10일
한국성폭력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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