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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詩 아닌 詩
2020.07.20 01:05
(517) 강익중: 누구나
조회 수 478 댓글 1
詩 아닌 詩 <37> 누구나
Things I Know, 2020, 3 x 3 m, Gallery Hyundai, Seoul, Korea
누구나
썰물처럼
오기도 하고
밀물처럼
가기도 하고
어린 꽃처럼
열리기도 하고
어른 꽃처럼
흩날리기도 하고
뜬 별처럼
반짝이기도 하고
진 별처럼
잊히기도 하고
Moon Jar with Blue Dots, 2019-2020, 47 x 47 in, Mixed Media on Wood
담겨 있다
땅엔 하늘이
하늘엔 땅이
담겨 있다
꽃엔 바람이
바람엔 꽃이
담겨 있다
너에겐 내가
나에겐 네가
담겨 있다
Untitled, 2020, 8.5 x 8.5 in, Oil Pastel on Paper
세월은
기다리지 않아도
새벽으로 찾아온다
세월은
보내지 않아도
철새로 떠나간다
세월은
암만 도망가도
저 달로 따라온다
세월은
암만 쫓아가도
추억으로 달아난다
세월은
*강익중씨 런던 템즈강에 '꿈의 섬(Floating Dreams)' 설치
*An Interview with Ik-Joong Kang, Inside Korea(The New York Times)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