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정거장으로 간 4인방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의 스페이스X 우주여행 시대 연다

전기 자동차(EV) 테슬라(Tesla)의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스페이스X가 11월 15일 유인 우주선 공식 발사에 성공하면서 민간 우주수송 시대가 개막됐다. 앞으로는 돈만 있으면, 우주로 가는 로켓 티켓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15일 오후 7시 27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팰콘 9 로켓(Falcon 9 rocket)의 9개 엔진으로 우주 여행사 4인을 실은 크류 드래곤(Crew Dragon) '리질리언스(Resilience, 회복력)'호를 국제우주정거장(ISS)를 향해 발사했다. 미션명은 Crew-1. 

유인 우주선 리질리언스는 NASA의 여성 물리학자 섀넌 워커(Shannon Walker, 55), 조종사 빅터 글로버(Victor Glover, 44), 우주선장 마이클 홉킨스(Michael Hopkins, 51), 그리고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노구치 소이치(Soichi Nogichi, 野口 聡一, 55)을 태우고 우주 정거장으로 향했다. 빅터 글로버는 흑인 최초로 우주 정거장에 체류하게 된다. 마이클 홉킨스 우주선장은 발사 1시간 후 "그건 정말 대단한 라이드였다.. 레질리언스는 궤도에 있다"고 밝혔다. 

승무원들은 코로나 팬데믹, #BlackLivesMatter 운동, 경기 침체, 대선 등으로 인한 미국 사회의 갈등까지 2020년 발생한 다양한 시련을 이겨낸다는 의미로 우주선 명칭을 '리질리언스'라고 명명했다. 

우주인들은 발사 후 27시간 반 후인 17일 오후 1시 ISS에 도킹한다. 그리고, 6개월간 우주에 머물면서 식품 생리학 연구, 유전자 실험, 작물 재배 실험 등 임무를 수행하고 내년 5월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우주비행사 4인방

 NASA

#마이클 홈킨스(Michael S. Hopkins, 51): 미우주군(USSF) 대령이자 이번 비행의 선장이다. 2009년 NASA의 9인 우주 비행사에 선정됐으며, 2013년과 2014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방문한 적이 있다. 우주에서 보낸 시간은 166일.

#섀논 워커(Shannon Walker, 55): 라이스대에서 우주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 분야는 어떻게 태양풍이 금성의 대기와 상호작용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2010년 우주정거장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노구치 소이치(Soichi Noguchi, 55): 일본우주국(JAXA)의 우주비행사로 이번이 세번째 여행이다. 2003년 1월 승무원 7명이 전원 사망한 우주왕복선 컬럼비아(Columbia)호 사고 후 2005년 발사된 디스커버리(Discovery)호에 탑승한 바 있다. 노구치는 ISS에서 우주 유영을 세차례했다. 2019년과 2010년엔 우주에서 5개월간 체류했다. 

#빅터 글로버(Victor J. Glover, 44): 2013년 NASA가 선발한 우주비행사로 우주정거장에 체류하는 첫 흑인 우주비행사다. 글로버는 17번째 흑인 우주 비행사이지만 체류 비행사로서는 첫 흑인이다. 

일론 머스크는 2001년 '화성의 오아시스(Mars Oasis)'를 기획하고, 화성을 식물이 자라고, 사람들으로 여행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꿈을 키우게 된다. 그는 2002년 국제우주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 보급, 상용 인공위성 발사 및 화성 유인탐사와 정착을 목표로 우주선 발사 서비스 기업 스페이스X(SpaceX, Space Exploration Technologies Corp.)를 설립했다. 2006년 NASA와 국제우주정거장에 화물운송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2년 세계 최초의 상용 우주선을 발사, 국제우주정거장에 드래곤*을 도킹시키는데 성공했다. 2015년엔 위성 네트워크망 사업을 론칭했으며, 팰컨 9 로켓을 위성에 궤도 진입시킨 후 로켓을 그대로 회수하는데 첫 성공을 거두었다. 올 5월 31일 2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최초의 민간기업 유인 캡슐 크류 드래곤이 팰컨 9을 통해 발사되어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했다. https://www.spacex.com

 *일론 머스크(Elon Musk): 미래에서 온 르네상스 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