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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27 댓글 1

세계 6점뿐 대만 고궁박물관, 대영박물관 등지 소장

15세기초 명나라 영락제 시대 희귀 사발 72만불 경매 

 

골동품 애호가 코네티컷 야드세일서 35달러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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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re blue-and-white bowl from China's Ming dynasty, Sotheby's New York

 

지난해 한 골동품 애호가가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의 야드세일에서 35달러에 구입한 15세기 명나라 청백자 꽃무늬 사발이 17일 뉴욕 소더비에서 72만 1천800달러에 팔렸다. 이 사발의 예상가는 30만-50만 달러였다. 야드세일 사발 구입자에게는 2만9천배에 달하는 횡재다. 

 

코발트 블루색에 연꽃, 모란, 국화, 석류꽃 등이 그려진 6인치 지름의 사발은 명나라 3대 황제 영락제(永樂帝/yongle period, 1403-1424)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더비 뉴욕의 중국미술 수석 책임자 안젤라 맥아티어(Angela McAteer)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매끄러운 모양과 부드러운 유약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발로 본능적으로 매우, 매우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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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영락제 초상화/ 소더비서 72만불에 판매된 사발. 고궁박물관에 이같은 사발이 2점 소장되어 있다.

 

영락제는 도자기를 통치기간 궁정용으로 대량 주문하고, 도자기의 중심지였던 경덕진(Jingdezhen/景德镇市)의 황실 가마(어요창)를 통제하면서 도자기 공예를 발전시켰다. 맥아티어에 따르면, 영락제는 도자기를 실용적인 사발에서 예술품의 경지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이같은 희귀사발은 세계 6점뿐이다. 대만의 국립고궁박물관에 2점, 런던의 브리티쉬뮤지엄(대영박물관)에 1점, 런던의 빅토리아&알버트뮤지엄에 1점, 테헤란의 이란국립박물관에 1점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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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1.03.19 16:50
    컬빗이 나를 역사공부로 이끌었습니다. 명나라 사발이 코네티컷의 한 야드세일에서 $35에 구매했는데 소더비 경매장에서 무려 $72만불에 팔렸다는 사실을 읽고 사발을 만든 시기인 명나라 3대 임금인 영락제를 들여다 봤습니다. 악행을 서슴없이 행하였는가하면 출충한 머리와 지도력도 갖추었음을 알았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자금성을 건립한 황제였고 문예에 조예가 깊었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사발이 만들어졌고 그릇이 아니라 예술품으로 후대에 남겨지게 됐나봅니다. 컬빗은 사발 하나를 소개하면서도 사발과 역사를 연계해서 지식을 넓혀주시니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