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 경제학자 로버트 먼델 교수 별세
Robert Alexander Mundell, 1932-2021
A Father of the Euro and Reaganomics, Dies at 88
1999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먼델(Robert Alexander Mundell, 1932-2021) 교수가 3일 이탈리아 시에나에서 담관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로버트 먼델 교수는 1932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킹스턴에서 태어나 브리티시컬럼비아대와 워싱턴대학원을 거쳐 런던 정경대(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 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1년 국제통화기금(IMF)를 거쳐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로 시작, 제네바 국제대학원, 워털루대, 맥길대를 거쳐 1974년부터 컬럼비아대와 2009년부터는 홍콩의 중문대학에서 교수를 겸임했다.
1999년 유럽 단일 통화 시스템인 유로(Euro)에 관한 통화체계를 설계한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시상식 소감에선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를 인용하며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다. 먼델 교수는 노벨상 상금으로 부인 발레리 나치오스-먼델씨와 이탈리아 피렌체 인근 시에나의 르네상스 양식 팔라쪼를 보수해 거주해왔다.
'유로와 레이거노믹스의 아버지'로 불리운 먼델 교수는 한국에도 여러 차례 방문해 특강을 했다. 2002년엔 CBS-TV '데이빗 레터맨 쇼'에 출연해 '노벨상 수상 이후 변한 것 10가지(Ways My Life has Changed Since Winning the Nobel Prize)'를 공개하기도 했다.
1999년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스웨덴 왕으로부터 노벨상을 받고 있는 로버트 먼델 교수. Photo: The Nobel Foundation/Hans Mehlin
#로버트 먼델 교수 1999 노벨 경제학상 수상 소감
먼델 교수는 노벨상 시상식에서 자신이 캐나다에서 학부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면서 세분의 교수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고백했다. 한 교수는 장학금이 제일 많은 학교로 갈 것, 두번째 교수는 최고의 도시로 가서 필요한 돈을 대출 받을 것, 세번째 교수는 부잣집 여자와 결혼해서 서포트를 받아라고 조언했다. 1955년 여름 청년 먼델은 배를 타고 이탈리아로 가서 히치하이킹으로 스톡홀름에 가 일주일간 황홀한 시간을 보냈다. 그는 그때 언젠가 스웨덴에 다시 가게될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이 두살배기 아들 니콜라스에게 조언을 준다면, 내가 해온 방식이 아니라 자신의 길을 걸으라고 말하겠다면서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 'My Way' 중 마지막 소절을 인용하면서 노래하며 소감을 마쳐 갈채를 받았다.
"I've loved, I've laughed and cried/ I've had my fill, my share of losing/ And then, as tears subside/ I find it all so amusing/ To think I did all that/ And may I say, not in a shy way/ Oh, no, oh, no, not me, I did it my way~~"
*Nobel Prize in Economic Sciences 1999 Robert Mundell - Speech
https://www.nobelprize.org/prizes/economic-sciences/1999/mundell/speech
*뉴욕 스토리 <57> 박숙희: 노벨상의 계절, 'My Way'와 '아리랑'
http://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NYStory2&document_srl=3133179
Robert A. Mundell, a Father of the Euro and Reaganomics, Dies at 88
https://www.nytimes.com/2021/04/05/business/economy/robert-mundell-dead.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