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ry Window
2022.07.22 15:54
Poetry Window: 윤정자/ Elaine Kim,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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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1913-1974), 10만개의 점(04-VI-73 #316), 1973
그리움
윤정자/ Elaine Kim
눈을 감아봅니다.
그토록 그리워하는 그리움이 어떻게 생겼나
그려봅니다.
둥글던가요? 모나던가요?
영 알 수 없네요.
차라리 그리움이 병이라면
누워서 쉬어보련만
떨쳐버리면 다가오고
잊으려면 더 선명해지는 것을
뉘힘으로 밀어내리리요.
달려가서 잡을 수 있을 것같건만
몸과 마음이 침묵으로 닫혀지고 맙니다.
아름답다가도 미워지는
그 그리옴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또 삭히곤 합니다.
일레인 김(윤정자)/ 트렌톤(NJ) 한국학교장
1942년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태어나 이화여자중고를 거쳐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68년 뉴욕으로 이주 뉴욕대 ELI(영어 코스), 켄터키주 루이빌의 스폴딩대 도서관학과에서 수학했다. 1970년 남편과 뉴욕시에 정착, 1988년 뉴저지로 이주 후 해밀턴에서 세탁소를 운영했다. 프린스턴 YMCA 차일드케어센터의 부교사를 지냈으며 1995년부터 트렌톤한국학교에서 가르치면서 2001년부터 교장을 맡아왔다. 대한민국 교육부장관상, 미 대통령 봉사상(2015년 오바마 대통령)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