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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19 댓글 1

 

FACE TO FACE: PORTRAITS OF ARTISTS

BY Tacita Dean, Brigitte Lacombe and Catherine Opie

 

January 27 – May 1, 2023

The 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 (I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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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로버트 드 니로와 감독 마틴 스콜세지. FACE TO FACE: PORTRAITS OF ARTISTS BY Tacita Dean, Brigitte Lacombe and Catherine Opie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이며, 눈은 말 없이 마음의 비밀을 고백한다."

-성 히메로니무스(제롬)-

 

"신은 당신에게 하나의 얼굴을 주었고, 당신은 스스로 다른 얼굴로 만든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누가 인간의 얼굴을 정확하게 볼까? 사진가, 거울, 화가?

-파블로 피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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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TO FACE: PORTRAITS OF ARTISTS BY Tacita Dean, Brigitte Lacombe and Catherine Opie

 

스마트폰 시대, 스스로 찍는 셀피(selfie, self-portrait photograph)는 사진가를 거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거울 이미지와 스토리를 포착할 수 있다. 특히 인스태그램(Instagram)은 현재의 삶에서 가장 멋진 순간을 포착해 공개함으로써 행복하게 만드는 뇌의 화학물질 도파민(dopamine) 분비를 증가시킨다고 한다. 좋아요, 팔로워가 늘어날 수록 더 갈망하게 되며 중독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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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존 워터스. FACE TO FACE: PORTRAITS OF ARTISTS BY Tacita Dean, Brigitte Lacombe and Catherine Opie

 

이미지의 홍수 시대에서 고전적인 인물사진(portrait photography)은 인물(sitter)과 카메라/사진가와 관람자의 팽팽한 긴장을 줄 수 있다. 좋은 인물사진은 그 사람의 생김새는 물론 그가 카메라 앞에서 어떻게 보이고 싶어하는지, 그가 상징하는 것까지 유니크한 분위기를 포착한다. 인물사진은 단순해 보이지만, 장소/ 조명/ 구도/ 인물의 감정 등이 요소들이 작동한다. 특히 '마음의 창'으로 불리우는 눈은 인물사진에서 카메라 뿐만 아니라 관람자와 소톨하며 매혹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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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루이스 부르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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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마야 안젤루. FACE TO FACE: PORTRAITS OF ARTISTS BY Tacita Dean, Brigitte Lacombe and Catherine Opie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의 국제사진센터(ICP, 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에서 인물 사진전 '대면: 예술가들의 초상(Face to Face: Portraits of Artists, 1/27-5/1)이 열리고 있다. 영국의 비주얼아티스트 타시타 딘(Tacita Dean), 프랑스 사진작가 브리짓 라콩브(Brigitte Lacombe), 그리고 LA의 사진작가 캐서린 오피(Catherine Opie)의 인물사진과 비디오 50여점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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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주디 시카고. FACE TO FACE: PORTRAITS OF ARTISTS BY Tacita Dean, Brigitte Lacombe and Catherine Opie

 

마틴 스콜세지(영화감독), 로버트 드니로(영화배우), 데이빗 호크니(화가), 마야 안젤루(작가), 리처드 아베돈(사진가), 루이스 부르주아(조각가), 조안 디디온(작가), 패티 스미스(가수), 카라 워커(화가), 존 워터스(영화감독) 등 우리 시대 재능과 카리스마가 넘치는 예술가들의 얼굴 사진을 모았다. 헬렌 몰리스워스(Helen Molesworth)가 기획한 이 전시는 관람자들과 침묵의 대화를 이끌어낼 법할 정도의 친밀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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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루치타 허타도(왼쪽, 99세)와 줄리 메레투(4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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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데이빗 호크니. FACE TO FACE: PORTRAITS OF ARTISTS BY Tacita Dean, Brigitte Lacombe and Catherine Opie

 

타시타 딘(1965- )은 데이빗 호크니가 LA 스튜디오에서 책 읽고 담배 피우는 일상의 모습을 포착한 비디오 'Portrait'(2016, 16분)과  베네수엘라 출신 99세의 화가 루치타 허타도(Luchita Hurtado, 1920-2020)와 49세의 화가 줄리 메레투(Julie Mehretu)의 대화를 담은 'One Hundred and Fifty Years of Painting'(2021,  분)'을 소개하고 있다. 다분히 앤디 워홀의 '잠(Sleep, 1964)'에서 영향을 받은듯 하다. 영국에서 태어나 베를린과 LA에서 활동하는 타시타 딘은 베니스비엔날레 베네wm상(2005), 구겐하임 휴고보스상(2006) 수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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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장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 FACE TO FACE: PORTRAITS OF ARTISTS BY Tacita Dean, Brigitte Lacombe and Catherine Opie

 

브리지트 라콩브(1950- )는 영화 촬영장의 마틴 스콜세지, 작업실의 루이스 부르주아, 리 본테쿠, 엘리자베스 머레이, 카라 워커 등을 흑백으로 포착했다. 라콩브는 사진 평생공로상 (Art Directors Club Hall of Fame, 2010)을 수상했으며, 2019년엔 린 램제이(Lynne Ramsay) 감독의 다큐멘터리 '브리지트(Brigitte)'가 제작되어 뉴욕영화제에서 상영됐다. 뉴욕에 살며 작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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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TO FACE: PORTRAITS OF ARTISTS BY Tacita Dean, Brigitte Lacombe and Catherine Opie

 

LGBTQ(성소수자 그룹)를 일찌기 카메라 앞에 담았던 캐서린 오피(1961- )는 화가 케리 제임스 마샬, 패션 디자이너 릭 오웬스 등을 카메라를 응시하지 않고, 때로는 실루엣으로 멜란콜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2008년 구겐하임뮤지엄에서 개인전 'Catherine Opie: American Photographer'이 열렸으며, 영화 'The Modernist;(2018)을 연출했다. 현재 UCLA의 사진과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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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

79 Essex Street, NYC (지하철 F, Delancey 역 하자) 

티켓: 성인($16), 62세 이상($12), 학생, 군인, 장애자($3), *목요일 오후 6-9시 제안 기부금(맘대로 내세요)

https://www.ic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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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3.02.27 17:26
    첫인상에 반했다, 너무 예쁘다, 귀여운 생김새다 등등은 얼굴을 표현한 말입니다. 얼굴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다아는 사실입니다. 예뻐질려고 성형수술을 하고 야단법석을 떠는 걸 이해하지요. 그런데 얼굴이 예쁜게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본래의 얼굴이 변합니다. 주름도 생기고 눈도 쳐지고 잡티도 생기고해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얼굴도 자취를 감추고 맙니다. 유효기간이 지났다는 겁니다. 얼굴은 마음의 초상이란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늙어서 얼굴에 쪼글쪼글 주름이 많아도 마음은 주름도 잡티도 없는 영원한 유효기간을 간직하기 때문에 속얼굴이 진짜 얼굴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이빗 호그니의 담배를 피우는 사진이 참 멋이 있네요.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