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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Love to Love You, DONNA SUMMER'

화가 도나 섬머 "무대 떠나면 '빈 손', 그림은 재능의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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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na Summer, Chairman of the Board, 1988./ Polaroid of Donna Summer, ca. 1978. ©2023 CHRISTIE'S IMAGING LTD

 

'핫 스터프(Hot Stuff)' '아이 필 러브(I Feel Love)' '라스트 댄스(Last Dance)' '러브 투 러브 유 베이비(Love to Love You Baby)' '배드 걸(Bad Girl)' 등 디스코 곡으로 한 세대를 풍미했던 도나 섬머(Donna Summer, 1948-2012)는 화가였다. 

 

'디스코의 여왕'으로 성공했지만, 도나 섬머에게 그림은 더 큰 기쁨을 가져다주었다. HBO 다큐멘터리 "Love to Love You, DONNA SUMMER"에서 섬머는 "내 주변엔 컬러(colors)가 있었다." 무대에서 공연 후엔 빈손으로 떠났지만, 그림은 매니저 간섭 없이 자신의 재능이 실제로 발휘된 산물로 느껴졌다고 한다. 

 

로저 로스 윌리엄스(Roger Ross Williams)와 도나 섬머의 딸 브루클린 수다노(Brooklyn Sudano)가 연출한 이 다큐멘터리는 도나 섬머의 숨은 열정을 공개한다. 

 

*"Love to Love You, Donna Summer" 예고편 

https://youtu.be/xQXInltKe8E?si=3Fy5Gf4-dYzkF6Mb

 

미술 교육을 정식으로 받지 못했지만, 10대부터 아크릴과 수채화로 종종 그렸다. 디스코의 인기가 시들해진 1980년대 도나 섬머는 캘리포니아 사우전드옥스의 56에이커 규모의 목장에 살면서 그림을 그렸다. 그림은 섬머에게 트라우마와 내면의 갈등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테라피였다. 1990년대 40대에 들어서야 LA, 샌디에고, 발하버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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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na Summer, Faces of Rio, n.d. ©CHRISTIE’S IMAGES LIMITED 2023

 

1948년 보스턴에서 6형제 사이에 태어난 도나 섬머의 본명은 라존나 에이드리안 게인스. 아버지는 정육점을 운영했고, 엄마는 교사였다. 교회에서 가스펠을 부르며 자라다가 고등학교 졸업 후 뉴욕에 왔다. 블루스 밴드 크로우(Crow)의 리더로 노래했다. 이후 독일 제작 뮤지컬 ‘헤어(Hair)’에 캐스팅되어 독일에서 활동하다가 오스트리아 배우 헬무트 솜머와 결혼했다.

 

1970년대 중반 디스코 작곡가 조르지오 모로더와 콤비로 디스코 댄스송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디스코의 여왕(The Queen of Disco)’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대 도나 섬머에 필적할 가수는 비지스(Bee Gees) 뿐이었다.

 

 

Donna-CD.jpg도나 섬머의 두번째 앨범 'Love to Love You Baby'/ 스튜디오에서 도나 섬머와 디스코의 귀재 프로듀서 조르지오 모로더. 

 

그래미 5회 수상자인 도나 섬머는 1975년부터 2008년까지 모두 19개의 넘버 1 댄스 레코드를 갖고 있다. 이는 마돈나와 어깨를 겨루는 기록이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함께 부른 '눈물은 이제 그만(No More Tears)'도 크게 히트했다.

 

섬머는 인기가 시들해지던 1980년대 중반 기독교에 귀의했다. 이후 "AIDS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신의 복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보이코트’의 타겟이 되기도 했다. 도나 섬머는 2012년 5월 17일 플로리다의 키웨스트에서 폐암으로 눈을 감았다. 

 

올 6월 뉴욕 크리스티에선 도나 섬머의 그림을 비롯, 상패 등 컬렉션이 경매에 나와 총 900만 달러에 판매됐다. 

https://www.hbo.com/movies/love-to-love-you-donna-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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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3.09.22 23:08
    디스코 여왕 도나 섬머의 인생과 삶을 읽고 느낌이 컸습니다.
    도나 섬머의 열창이 귀에 쨍쨍 하네요. 오래 전에 동생이랑 노래방에 가서 노래도 부르고 점수가 떠오르면 박수를 치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방안에 불이 번쩍거리고 가로세로 온갖 색의 불빛이 가득하면서 찢어질듯한 목소리로, 노래가 홀에 퍼져서 이게 뭐냐고 동생한테 물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동생이 디스코야 해서 디스코가 요란하고 시끌벅적한 음악이구나 한 적이 있습니다.
    도나 섬머가 디스코 음악의 최고였다는 것을 컬빗이 알려주었네요. 바바라 스트라이샌드와 듀엣을 했을 정도니까요. 디스코 음악이 쇠퇴한 후에는 그림에 몰두해서 훌륭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니, 두마리 토끼를 완벽하게 잡은 능력이 부럽습니다. 그녀의 그림은 색이 강열해서 햇살이 내려 쬐는 느낍입니다. 특히 빨간색이 강한 인상을 줍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