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blueberry) 사상 최고가... 가격 치솟은 이유
최대 수출국 페루 엘니뇨로 작황 재앙
올 10월 수입량 전년 대비 70% 감소
미국에서 블루베리(blueberry) 가격이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수퍼마켓에서 딸기, 라스베리, 블랙베리 등 베리 그룹 중 가장 저렴한 베리종이었던 블루베리가 2배 이상 오르며 베리 그룹 중 최고가를 달리고 있다.
포브스(Forbes)지는 세계 최대 블루베리 수출국인 페루가 엘니뇨(El Niño)의 영향으로 수확이 대폭 감소되면서 10월 페루산 블루베리의 미국 공급량은 2022년 같은 시기 대비 7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페루는 13억 5천만 달러 상당의 블루베리 273,000톤을 수출했다.
엘니뇨는 무역풍이 약화됨에 따라 남미 연안에 평상시 바다 밑에서 올라오던 차가운 물이 상승하지 못하게 되어 동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로 수개월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블루베리가 성공적으로 자라려면 더 낮은 온도가 필요하다. 이 현상으로 페루의 블루베리 작황이 재앙에 이른 것이다.
특히 미국은 전체 블루베리 공급량 13억 파운드의 약 3분의 1을 페루에 의존하고 있다. 때문에 미 수퍼마켓과 식료품점에 블루베리를 공급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의 블루베리는 품질이 낮고, 멕시코의 블루베리는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국내 수요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베리는 북미의 온화한 지역이 원산지로 미국에선 4월부터 9월까지가 제철이며, 그외 시즌엔 남미, 특히 페루와 멕시코 수입품으로 연중 판매된다. 블루베리는 천연 항산화제 공급원 중 하나다. 비타민K가 풍부해 심장, 뼈 건강을 비롯 콜레스테롤 저하, 고혈압과 당뇨 예방, 혈당 조절, 소화 촉진, 혈액 응고 등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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