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dy Chicago: Herstory

페미니스트 '주디 시카고 그녀의 스토리 

@뉴뮤지엄(10/12-3/3, 2024)

Judy Chicago: Herstory, New Museum

미국 미술사에서 가부장적 시스템의 피해자였던 두 여성 아티스트가 새로이 조명받고 있다. 한명은 최근 몇년간 중독성 진통제 옥시콘틴 제조사(퍼듀 파르마)이자 오랫동안 세계 주류 뮤지엄의 후원기업이었던 새클러(Sackler) 가문과 전면전을 벌여온 사진작가 낸 골딘(Nan Goldin, 70)이다. 마침내 낸 골딘은 다큐멘터리 'All the Beauty and the Bloodshed'(감독: 로라 포이트라스)의 주제가 되었고, 영화는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낸 골딘은 아트리뷰의 2023 세계 미술계 파워 100인 중 넘버 1으로 선정됐다. 

주디 시카고는 2013년 7월 ‘디너 파티 제작기(Making of The Dinner Party: Judy Chicago and the Power of Popular Feminism, 1970-2007)’의 저자 제인 F. 게이하드(Jane F. Gerhard)와 대화의 시간에서 울분을 터트렸다.  

또 한 인물은 페미니스트 주디 시카고(Judy Chicago, 본명 주디 코헨, 84)다. 1979년 저녁 식사에 신화와 역사 속 여성들을 초대한 설치작 ‘디너 파티(The Dinner Party)’로를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에 공개했을 때 뉴욕타임스의 비평가 힐튼 크레이머의 악평("저속할 뿐 아니라 조악하고, 침통하며, 외골수적이다. 매우 나쁜 미술, 실패한 미술…")으로 순회 전시가 연달아 취소됐다. 주디 시카고는 3만 달러의 빚을 지게 됐고, 절망의 긴 터널을 걸어야 했다.

Judy Chicago: Herstory, New Museum

그녀가 명예를 복귀한 것은 23년 후인 2002년 뉴욕타임스의 여성 비평가 로버타 스미스가 새로운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스미스는 “노만 로크웰, 월트 디즈니, W.P.A. 벽화와 AIDS 퀼트만큼 미국문화의 한 부문이며, 유사하게 논쟁의 소지가 있는 작품”이라고 재평가한다. 그리고, ‘디너 파티’는 2007년 브루클린뮤지엄에 소장되면서 페미니스트 미술의 상징작이 됐다. 

Judy Chicago: Herstory, New Museum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의 뉴뮤지엄에서 10월 12일부터 주디 시카고의 회고전 “Judy Chicago: Herstory"을 열고 있다. 원래 내년 1월 24일까지에서 3월 3일까지로 연장됐다. 페미니스트 아티스트 주디 시카고는 일찌기 역사(History)가 his story, 즉 남성들에 의한 남성들의 역사였으며, her story는 묵인되어왔다는 것을 작품에서 강조해왔다. 

Judy Chicago: Herstory, New Museum

“남성 우월적인 미술계에서는 여성 작가의 공헌을 무시해왔다. 우리 여성들은 역사에서 배제되기를 거부한다.”

-주디 시카고-

주디 시카고 "Herstory”는 뉴뮤지엄 2,3,4, 7층에 걸쳐 그의 60년 경력을 담는 회화, 조각, 설치, 드로잉, 직물, 사진, 스테인드글라스, 바느질, 판화까지 포괄하며, 1960년대부터 미니멀리즘에 대한 그녀의 초기 실험을 추적한다. 

What If Women Ruled the World?

Judy Chicago: Herstory, New Museum

주디 시카고의 화두 "만일 여성이 세계를 지배한다면 어떨까? (What If Women Ruled the World? (2022)의 가정 하에 역사(History)에서 배제된 그녀의 스토리(HerStory)를 전개한다. 전시 내 전시로 마련된 '여성들의 도시(The City of Ladies)'에선 80여명의 여성 아티스트, 작가, 사상가들의 작품과 자료를 소개한다. 추상화의 선구자 힐마 아프 클린트(Hilma af Klint), 화가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프리다 칼로(Frida Kahlo), 도로시아 태닝(Dorothea Tanning),  조각가 메레 오펜하임(Méret Oppenheim), 스태튼아일랜드에 뮤지엄이 있는 뉴욕 사진작가 앨리스 오스틴(Alice Austen), 사진작가 이모젠 커닝햄(Imogen Cunningham), 도로시아 랭(Dorothea Lange), 시인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 실험영화감독 마야 데렌(Maya Deren), 화가 소냐 들로니(Sonia Delaunay), 나탈리아 곤초로바(Natalia Goncharova), 무용가 마사 그레이함(Martha Graham), 바로크 화가 아르테미사 젠틸레스키(Artemisia Gentileschi), 조각가 바바라 헵워스(Barbara Hepworth), 루이스 네벨슨(Louise Nevelson), 피카소의 뮤즈 도라 마르(Dora Maar), 마르셸 뒤샹의 동생 수잔느 뒤샹(Suzanne Duchamp) 그리고 작가 거트루드 스타인(Gertrude Stein), 아나이스 닌(Anaïs Nin), 철학가 시몬 드 보봐르(Simone de Beauvoir)와 작가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 등 80명이 포진하고 있다.   

Judy Chicago: Herstory, New Museum

주디 시카고 회고전 연계 프로그램 PUBLIC PROGRAMS

#분위기: 페미니즘과 환경에 관한 예술가들 Atmospheres: Artists on Feminism and the Environment

Thursday, December 14, 2023, 6:30–8:00 p.m. @New Museum Theater

#라이브 투어 (Zoom) Live Virtual Tour of "Judy Chicago: Herstory"

Tuesday, January 9, 2024, 2:00–3:00 p.m. Online | Zoom

#허스토리: '여성들의 도시'에 대한 반응 Herstory: Responses to “The City of Ladies”

Thursday, January 11, 2024, 6:30–8:30 p.m. @New Museum Theater

New Museum

235 Bowery St. New York, NY 10002

https://www.newmuseum.org

*‘페미니스트 아트의 대모’ 주디 시카고는 왜 아직도 분노하고 있나? 2013

*페미니스트 화가 주디 시카고 초기작: Chicago in LA, 1963-74 @브루클린뮤지엄, 2014  

*옥시콘틴 중독에서 사회운동으로, 사진작가 낸 골딘(Nan Goldin)

*NYFF60 낸 골딘 다큐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All the Beauty and the Blood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