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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Y TRISCHKA’S 75th BIRTHDAY BASH 

밴조 명인 토니 트리츠카 75세 생일 축하 콘서트 

배우 스티브 마틴 등 게스트 뮤지션 시티 와이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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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Y TRISCHKA’S 75th BIRTHDAY BASH with SPECIAL GUESTS @CITY WINERY, JAN 19, 2024

 

밴조(Banjo)는 어쿠스틱 기타나 바이올린에 비교한다면  약간 방정맞을 정도로 빠른 리듬에 국악기 해금(깽깽이)처럼 명징하고 코믹한 사운드, 무성영화에서 추적 장면에 어울릴듯한 음악이다.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Bonnie and Clyde, 1967)'에서 밴조음악 "Foggy Mountain Breakdown" von Lester Flatt & Earl Scruggs"이 사용됐다. 

 

매우 미국적인 악기 밴조 콘서트가 1월 19일 맨해튼 첼시 마켓 인근 피어57의 공연장/레스토랑 시티 와이너리(City Winery)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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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WINERY, PIER 57, NYC

 

모던 밴조의 명인 토니 트리츠카(Tony Trischka)의 75세 생일을 기념한 무대(TONY TRISCHKA’S 75th BIRTHDAY BASH with SPECIAL GUESTS)로 특별 게스트로 배우/코미디언이자 밴조 연주자인 스티브 마틴(Steve Martin)을 비롯 내노라하는 밴조 연주자들과 싱어들(Michael Cleveland, Michael Daves, Jared Engel, Jacob Jolliff, Kenny Kosek, Bruce Molsky, Joyce Carol Oates, Noam Pikelny, Sean Trischka, Abigail Washburn, Danny Weiss)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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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와이너리는 캘리포니아, 오레곤, 워싱턴주, 아르헨티나, 칠레 등지에서 포도즙을 수입해 와인을 양조한다. 2021 카버네소비뇽에 토니 트리츠카 라벨을 붙여 Artist Wine으로 출시했다. 

 

트리츠카는 '반음계(chromatic)' 밴조 스타일 연주자로 확실한 코드 위치에서 연주하지 않는 유연하면서도 구불구불한 멜로디 연주가 특징이라고 한다. 시티 와이너리는 이 콘서트를 기해 토니 트리츠카 레이블의 카버네 소비뇽 2021을 출시했다. 

 

 

#밴조 뮤지션 스티브 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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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Y TRISCHKA’S 75th BIRTHDAY BASH with STEVE MARTIN @CITY WINERY, JAN 19, 2024

https://youtu.be/ENNge6ULJbo

 

이날의 주인공은 물론 밴조 뮤지션 토니 트리츠카지만, 수퍼스타 스티브 마틴이 특별 게스트로 자리를 빛냈다. 코미디언, 배우, 작가, 아트 콜렉터이며, 밴조 뮤지션인 스티브 마틴은 현대의 르네상스맨이다. 그는 17살 때 처음 밴조를 잡았은 후 컨트리록 밴드 Nitty Gritty Dirt Band에 합류할 존 맥쿠엔(John McEuen)에게 밴조 연주법을 배웠으며, 1970년대 초엔 이 밴드의 투어에서 오프닝을 맡았으며, 스탠드업 코미디 무대에서도 연주했다. 코미디 앨범인 The Steve Martin Brothers(1981)에선 한면에 코미디, 뒷면에는 블루그래스 밴드와 협연하는 라이브 공연을 담았다. 1978년 투탕카멘을 희화한 블루그래스 히트곡 "King Tut"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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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Y TRISCHKA’S 75th BIRTHDAY BASH with STEVE MARTIN @CITY WINERY, JAN 19, 2024

 

스티브 마틴은 2001년 밴조 거장 얼 스크루그스(Earl Scruggs)의 "Foggy Mountain Breakdown" 리메이크에서 연주했다. 이 레코드는 2002년 그래미상 최우수 컨트리 악기 연주상을 수상했다. 2009년엔 컨트리 가수 돌리 파튼(Dolly Parton) 등 스타들이 가담한 첫 음악 앨범 "The Crow: New Songs for the 5-String Banjo"를 발매, 이듬해 그래미상 최우수 블루그래스 앨범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같은 해 "A Prairie Home Companion"에서 Steep Canyon Rangers와 함께 밴조를 연주했으며 카네기홀 등 2개월간 미국 투어를 했고, 런던의 Royal Festival Hall 무대에 올랐다. 2011년엔 또한 미국 밴조의 역사를 담은 PBS 다큐멘터리 "Give Me The Banjo"의 나레이션을 맡았다.  

 

2013년 에디 브리켈(Edie Brickell)과의 콜라보레이션 앨범 "Love Has Come for You"로 그래미상  American Roots Song 부문상을 수상했으며, 미 순회 콘서트를 열었다. 스티브 마틴은 2010년 밴조앤블루그래스상(Banjo and Bluegrass in Banjo and Bluegrass)을 창설했다.

 

 

Steve Martin and the Steep Canyon Rangers - "So Familiar" (Official Video)

https://youtu.be/pMJxraw6KVM?si=AX32wrErCYfgnzn3

 

 

#밴조의 진화 : 아프리카-카리브해-미국 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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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Y TRISCHKA’S 75th BIRTHDAY BASH with SPECIAL GUESTS @CITY WINERY, JAN 19, 2024

 

오리지널 밴조는 아프리카에서 쪼개진 조롱박에 동물 가죽을 씌운 후 줄을 동물의 창자로 묶어 만든 악기다. 현대의 밴조는 17세기 아프리카 출신 노예들이 북미와 카리브해 지역으로 전파했다. 밴조의 사운드는 마치 거문고와 깽깽이/아쟁을 결합한듯 하다. 블루스 기타가 슬픔과 애절함을 담은 느릿느릿한 리듬을 탄다면, 밴조는 빠른 템포에 유쾌한 유머, 낙관적인 에너지가 스며든 사운드다. 밴조는 남북전쟁 이전까지 아팔래치안 산맥의 흑인과 백인 뮤지션들 모두에게 인기 있던 악기였다. 

 

미국에서 밴조 연주자가 록스타급이었던 시대가 있었다. 19세기 초에 개발된 무대 공연 '민스트럴 쇼 (minstrel show)'는 백인들이 흑인으로 변장해서 스테레오타입으로 흑인 문화를 조롱하는 이야기를 주로 다루었다. 이 민스트럴 음악에서 아프리카 밴조가 주연급의 악기였으며, 유럽 바이올린과 탬버린이 가세했다. 1850-70년대 민스트럴 쇼는 전성기를 누렸다. 밴조는 포크, 컨트리, 블루그래스에서 재즈, 록, 팝, 클래식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 수용됐다. 그러나, 밴조는 노예제, 인종차별의 고정관념과 연계되어 흑인들로 하여금 밴조를 버리고, 기타로 전환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블루스 기타와 밴조는 상극이 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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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018년 독일 모젤 지역을 여행하며 들렀던 조조 프룸(Joh. Jos. Prüm) 와이너리의 그해 빈티지의 리슬링(2018 Joh. Jos. Prum Graacher Himmelreich Kabinett)과 핫 스팅 피자(Hot Sting Pizza)를 주문했다. 프룸은 살구맛의 피니쉬가 환상적이었지만, 피자는 냉동피자가 덜 데워져 나온 것 같아 아쉬웠다. *시티 와이너리는 음식과 와인 페어링 메뉴를 제공한다. 

 

밴조는 4-6개의 현이 있으며, 세 손가락(엄지, 검지, 중지)으로 연주하는 혁명적인 Three Finger Technique를 개발한 얼 스크러그스(Earl Scruggs, 1924-2012)가 가장 영향력있는 연주자로 꼽힌다. 2024년 1월은 토니 트리스키의 75번째 생일일 뿐만 아니라 얼 스크럭스의 100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은 엄마 줄리아 레논의 권유로 밴조 연주법을 배웠다. 그후 엘비스 프레슬리에 매료되어 기타를 샀고, 6번째 줄을 느슨하게 해서 기타를 밴조처럼 연주했다.  

 

 

City Winery @Pier57 

25 11th Avenue @15th St. 

https://citywinery.com/new-york-city/events

 

*'라 밤바'의 로스 로보스(Los Lobos) 시티 와이너리 콘서트, 2018

https://www.nyculturebeat.com/?mid=Music2&document_srl=3770609

 

*소울 가수 베티 라베트(Bettye LaVette) 시티 와이너리 콘서트, 2019

https://www.nyculturebeat.com/?document_srl=3830782&mid=Music2

 

*전설의 리슬링 명가 조조 프룸 와이너리(Weingut Joh. Jos. Prüm)를 가다

https://www.nyculturebeat.com/?mid=FoodDrink2&document_srl=37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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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4.01.27 14:16
    밴조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스티브 포스터가 작곡한 "멀고먼 알라바마 나의 고향은 그곳, 밴조를 메고 나는 너를 찾아왔노라. 오 스잔나에 노래 부르자--- "라는 노래지요. 그 악기 밴조의 원조가 아프리카라는 건 몰랐습니다. 컬빗을 통해 알게됐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밴조의 음이 슬픔을 품은 느낍입니다. 화려한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보다는 서부 황야를 달리는 포장마차에서 치는 밴조가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 아프리카는 밴조를 발전시키고, 지키지 못하고 미국에 빼았겼나를 잠시 생각했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