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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가을 브로드웨이 입성 뮤지컬 & 연극 가이드

 

루이 암스트롱의 '원더풀 월드', 링컨 부인 소재 '오 메리!'

'선셋 불러바드' '집시' '우리 읍내' '로미오와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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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상(Tony Awards)은 시즌을 결산하며 브로드웨이의 분기점 역할을 한다. 수상 여부에 따라 롱런, 폐막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6월 16일 제 77회 토니상 시상식은 2023-24 시즌의 성적표였다. 연극 '입체음향(Stereophonic)'은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 5개 부문, 스티븐 손하임의 'Merrily We Roll Along'은 최우수 리바이벌 뮤지컬상 등 4개 부문, '아웃사이더즈(The Outsiders)'는 최우수 뮤지컬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하며 롱런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한개 혹은 트로피도 가져가지 못한 작품들은 어쩌면 예정보다 앞당겨 폐막을 선언해야할지도 모른다. 브로드웨이 극장(500석 이상)은 41개이며, 다음 작품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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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시즌 브로드웨이엔 어떤 뮤지컬과 연극을 볼 수 있을까? 한국산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올 9월엔 브로드웨이 벨라스코 시어터에서 공연된다. 2022년 서클인더스퀘어에 올려진 뮤지컬 '케이팝(KPOP)', 신춘수씨 제작으로 올 3월 브로드웨이 시어터에 올려진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에 이어 뮤지컬 한류(K-Musical)의 릴레이다. 또한, 다니엘 대 김이 주연하는 데이빗 헨리 황의 연극 '옐로 페이스(Yellow Face)'가 토드하임스 시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K-뮤지컬과 K-배우를 비롯, '로미오와 줄리엣', '우리 읍내', 앤드류 로이드 웨버, 스티븐 손하임 리바이벌, 영화 원작 '선셋 불러바드' '죽어야 사는 여자', 루이 암스트롱과 메리 링컨 전기, 그리고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미아 패로의 브로드웨이 진출까지... 플레이빌(playbil.com)이 정리한 올 하반기 브로드웨이 입성이 예정된 작품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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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메리! Oh, Mary!

오프 브로드웨이 루실로텔 시어터에서 공연되어 히트한 후 브로드웨이 라이시움 시어터(Lyceum Theater)로 진출했다. 코미디언 출신 콜 에스콜라(Cole Escola)가 쓴 코미디. 에이브라함 링컨이 암살되기 몇주 전 퍼스트 레이디 메리 토드 링컨의 이야기를 그렸다. 6월 26일부터 프리뷰에 들어가 7월 11일 공식 개막한다. 

 

#잡 Job 

테크회사 직원 제인은 바이럴 비디오(유튜브,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인기를 얻는 비디오)의 주인공이 된 후 휴가를 받았다가 직장에 복귀하기 위해 치료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심리 스릴러. 2023년 오프브로드웨이 소호 플레이하우스와 코넬리 시어터에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7월 15일 헤이스 시어터(Hayes Theater)에서 프리뷰를 거쳐 7월 30일 공식 개막된다. 

 

#원스 어폰어 매트리스 Once Upon a Mattress

안데르센의 동화 '공주와 완두콩(The Princess and the Pea)'을 각색한 뮤지컬. 뉴욕시티센터의 앙코르!(Encore!) 시리즈에서도 공연됐다. '애니싱 고우즈' '스위니 토드' 등의 브로드웨이 스타 서튼 포스터와 마이클 유리가 출연한다. 7월 31일부터 프리뷰 후 8월 12일 개막. 허드슨 시어터(Hudson Theater). 

 

#룸메이트 The Roommate 

브로드웨이 베테랑 배우 패티 루폰(75, 에비타, 짚시, 스위니 토드)과 왕년의 영화배우 미아 패로(79, 로즈마리 베이비, 우디 알렌 영화들)가 룸메이트로 나오는 코미디. '풀 몬티' '헤어스프레이'의 잭 오브라이언 연출. 8월 29일부터 부스 시어터(Booth Theater)에서 프리뷰 후 9월 12일 공식 개막된다.  

 

#맥닐 McNeal 

영화 '오펜하이머'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링컨센터 비비안보몬트 시어터(Vivian Beaumont Theater)의 시즌 40주년을 맞아 공연되는 '맥닐(McNeal)'로 브로드웨이에 데뷔한다. 퓰리처상(2013) 수상 파키스탄계 작가 아이야드 아크타(Ayard Akhtar)의 신작으로 인공지능(AI)에 집착하는 노벨상 후보 작가의 이야기다. 연출은 '사우스 패시픽' '왕과 나'의 바틀렛 셔. 9월 5일부터 프리뷰, 9월 30일 개막.   

 

#캘리포니아 언덕 The Hills of California

1970년대 무더운 여름 영국 해변가 마을을 배경으로 가족관계를 탐구한 드라마. '예루살렘'으로 토니상을 수상한 희곡작가 제즈 버터워스(Jez Butterworth)와 영화 '아메리카 뷰티'의 샘 멘데스(Sam Mendes, '타이타닉' 배우 케이트 윈슬렛 남편) 감독이 '페리만(The Ferryman)' 이후 재회했다.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성공한 후 브로드웨이에 입성한다. 9월 11일부터 브로드허스트 시어터(Boradhurst Theater)에서 프리뷰 후 9월 29일 개막한다. 

 

#우리 읍내 Our Town

손튼 와일더(Thornton Wilder)의 퓰리처상(1938) 수상작으로 25년만에 브로드웨이에 리바이벌된다. 배우 케이티 홈즈(톰 크루즈 전 부인)가 출연한다. '우리 읍내'는 뉴햄프셔의 작은 마늘 그로버스 코너스를 배경으로 무대 매니저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그린다. 1938년 뉴저지 프린스턴의 맥카터 시어터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9월 17일 에텔 배리모어 시어터(Ethel Barrymore Theater)에서 프리뷰 후 10월 10일 개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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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 Photo: CJENM

 

#어쩌면 해피엔딩 Maybe Happy Ending

박천휴(Hue Park) 작사, 윌 애런슨(Will Aronson) 작곡으로2016년 서울 대학로의 Yes24 스테이지(구 DCF 대명문화공장)에서 초연된 한국산 창작 뮤지컬. 두 로보트 올리버와 클레어의 관계를 그린 SF 뮤지컬로 2020년엔 아틀란타의 얼라이언스 시어터에서 공연됐다. 로보트 올리버는 서울 시내의 원룸 아파트에서 화초를 돌보며 행복하고, 조용하게 살고 있다. 어느날 이웃의 쓸모 없어진 헬퍼보트(HelperBot) 클레어가 충전기를 빌려달라 요청하면서 로보트간의 어색한 만남은 사랑으로 발전된다.

 

2023년 리바이벌 뮤지컬 '퍼레이드(Parade)'로 토니상 연출상을 수상한 마이클 아덴(Michael Arden)이 연출을 맡고, 다렌 크리스(Darren Criss), 메인 스템(Main Stem), 헬렌 J. 셴(Helen J. Shen), 데즈 듀론(Dez Duron)이 출연한다. 9월 18일부터 벨라스코 시어터(Belasco Theatre, 1,016석)서 프리뷰 후 10월 17일 개막한다.  

 

#로미오와 줄리엣 Romeo & Juliet

2011년 알란 리크만, 헤티엔 박, 제리 오코넬 등이 출연한 '세미나(Seminar)'로 브로드웨이 연출자로 데뷔, 2015년 뮤지컬 '펀 홈(Fun Home)'으로 토니상을 거머쥔 샘 골드(Sam Gold)가 현대적으로 각색한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돌아온다. 테일러 스위프트와 협업했던 음악 프로듀서 잭 안토노프(Jack Antonoff)가 오리지널 음악을 제공한다. 9월 26일서클 인더 스퀘어 시어터(Circle in the Square Theatre)에서 프리뷰 후 10월 24일 개막한다.

 

#선셋 불러바드 Sunset Boulevard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리바이벌되어 올리비에상을 휩쓴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선셋 대로(Sunset Boulevard)'가 9월 28일 세인트제임스 시어터(St. James Theatre)에서 프리뷰 후 10월 20일 공식 개막된다. 1950년 잊혀진 무성영화배우 노마 데스몬드의 야망과 좌절을 그린 글로리아 스완슨 주연, 빌리 와일더 감독의 동명 영화가 오리지널이다. 런던 리바이벌에서 니콜 슐레징거(Nicole Scherzinger)의 연기가 찬사를 받았다. 제임스 로이드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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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퍼블릭시어터의 '옐로 페이스' 공연에서 한인 배우 이동훈(Hoon Lee)와 줄리엔 한젤카 김(Julienne Hazelka Kim). Photo: Michael Daniel

 

#옐로 페이스 Yellow Face 

아시안아메리칸 연극인들의 대부, 1988년 'M. 버터플라이'로 토니상을 거머쥔 희곡작가 데이빗 헨리 황(David Henry Hwang)의 '엘로 페이스(Yellow Face)'가 브로드웨이에 초연된다. 2007년 오프브로드웨이 퍼블릭시어터에서 한인배우 이동훈씨 주연(DHH 역)으로 공연된 바 있다. 브로드웨이 버전엔 드라마 시리즈 로스트(Lost)'와 뮤지컬 '왕과 나'의 다니엘 대 김(Daniel Dae Kim)이 DHH역을 맡는다.

 

연출은 리 실버만(Leigh Silverman). '옐로 페이스'는 1999년 백인 배우 조나단 프라이스가 뮤지컬 '미스 사이공(Miss Sauigon)'에 캐스팅된 것에 반발하며 인종의 문제를 탐구한 코미디. 9월 13일 토드하임스 시어터(Todd Haimes Theatre, 구 아메리칸에어라인 시어터, 740석)에서 프리뷰 후 10월 1일 개막된다.

 

*아시안아메리칸 연극인들의 대부 데이빗 헨리 황 인터뷰 

https://www.nyculturebeat.com/?mid=People2&document_srl=3007226

 

*'로스트' 다니엘 대 김 5월부터 브로드웨이 뮤지컬 '왕과 나' 주연, 2016

https://www.nyculturebeat.com/?mid=Stage2&document_srl=3396922

 

*코로나19과 나 (1) 확진 배우 다니엘 대 김(Daniel Dae Kim) 아시안 혐오 중단 호소

https://www.nyculturebeat.com/?mid=People2&document_srl=3896320

 

#원더풀 월드 A Wonderful World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의 삶을 다룬 뮤지컬 '원더풀 월드(A Wonderful World)'가 뉴올리언스, 시카고를 거쳐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다.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나 색소폰 연주자로 국제적인 스타덤에 오르며, 민권 운동에도 가담했던 루이 암스트롱의 삶을 담았다. 10월 16일 스튜디오 54(Studio 54)에서 프리뷰 후 11월 11일 개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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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미 페이 Tammy Faye

미 텔레비전 전도사 태미 페이 메스너(Tammy Faye Messner)의 드라마틱한 삶을 소재로 할리우드 영화 'The Eyes of Tammy Faye'(2022)에 이어 엘튼 존 작곡의 뮤지컬도 제작됐다. 런더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후 브로드웨이 팰리스 시어터(Palace Theater)에서 프리뷰(10/19) 후 11월 14일 개막된다. 

 

#죽어야 사는 여자 Death Becomes Her

1992년 메릴 스트립, 골디 혼, 브루스 윌리스 주연,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코미디가 성형수술 전성시대 동명의 뮤지컬로 제작됐다. 젊음과 미모를 유지하는데 혈안이 된 두 여인의 이야기. 10월 23일 룬트-폰테인 시어터(Lunt-Fontanne Theatre)에서 프리뷰 후 11월 21일 개막된다. 

 

#집시 Gypsy

토니상을 무려 6회 수상한 흑인 여배우 오드라 맥도날드(Audra McDonald)가 스티븐 손하임(Stephen Sondheim)의 히트 뮤지컬 '집시(Gypsy)' 리바이벌에 마마 로즈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연예계에 진출한 딸의 성공을 위해 싸우는 야심찬 엄마의 이야기. '팬텀 오브 오페라'의 머제스틱 시어터(Majestic Theater)에서 11월 21일부터 프리뷰에 들어간 후 12월 19일 공식 개막한다. 

 

 

*What Is Headed for Broadway in 2024–25

https://playbill.com/article/curtain-up-light-the-lights-see-what-is-headed-for-broadway-in-20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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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

#15 음주가무-노래하고 Sing

2007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 주역은 '라 트라비아타'의 홍혜경-김우경이었다. 중국, 일본에 비해 인구수가 훨씬 적지만, 세계 오페라단과 성악 콩쿠르에서는 한인들이 휩쓸고 있다. 한국의 전통적인 원맨 오페라 판소리에서 1964년 TV에서 시작된 '어린이 노래자랑', 대학가요제, '주부가요 열창' '전국 노래자랑' 까지 '아메리칸 아이돌'을 수십년 앞서간 한국의 노래 프로그램과 시위에서도 꼭 노래를 부르는 한국인들.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Focus&document_srl=4079092

 

33 Keys to Decoding the Korean Wave

#15 음주가무-노래하고 Sing

The first performance with two Asian leads in the history of the Metropolitan Opera also starred Korean singers, with Hei-kyung Hong and Wookyung Kim in "La Traviata" in 2007. Despite having a smaller population compared to China and Japan, Koreans are playing significant roles in opera companies and choruses worldwide, as well as excelling in international vocal competitions. As early as the 1960s, Korean TV broadcasted singing contest programs for children, college students, and even at military camps, preceding "American Idol" by decades. From the traditional Korean one-person opera Pansori to "Korean Idol" and "Housewife Singing Contest," as well as political protests, Koreans have always embraced singing.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Zoom&document_srl=4100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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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4.07.16 20:51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여러편을 봤습니다. 주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작품을 선호해서 그의 작품을 많이 봤습니다. 줄거리보다는 주제가에 흥미가 쏠렸습니다. 예를들면 'Cats'의 "Memory" 라든가 '에비타'에서 "Don't cry for Argentina" 같은 곡을 배우가 직접 부르면 그속에 빠져서 뮤지컬의 맛을 혼자 만끽했습니다.
    "Oh, Mary!"는 생소하고 대통령 부인을 소재로 했다는게 독특해서 보고싶네요. 소크라테스 부인 못지않게 악처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링컨 대통령의 부인인 메리 토트를 어떻게 이끌었나 궁금합니다. 꼭 봐야겠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