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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of Amalfi Coast @Eataly Market, NYC 

뉴욕 이탤리 마켓 아말피 코스트의 먹거리 시식회 

 

해산물, 모짜렐라, 앤초비, 레몬, 그리고 레몬첼로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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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of Amalfi Coast @Eataly Market, NYC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US 뉴스앤월드리포트지가 올해 초 '2024 유럽 최고의 하니문 여행지(Best Honeymoons in Europe for 2024)' 1위에 선정한 곳은 이탈리아 아말피 해안(Amalfi Coast)였다. 2위는 피렌체(Florence), 3위가 그리스 섬 산토리니(Santorini)였다. 피렌체, 산토리니, 그리고 로마, 베니스, 토리노에는 가봤지만, 아말피 코스트는 아직 버킷 리스트에 담겨있다. 

 

지난 7월 26일 맨해튼 월드트레이드센터 인근 이탈리아 수퍼마켓 이탤리(Eataly)에서 아말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행사 'Amalfi Festa'가 열렸다. 이탤리는 이탈리아 각 지역의 음식을 소개하는 'Festa' 프로그램을 종종 열었는데, 몇년 전 이탤리의 '피트몬테(Piemonte)' 시식회에서 오래 전 토리노 여행의 추억을 되새겼다. 이번 '아말피 페스타'는 언젠가 가고 싶은 아말피 여행의 예습 삼아서 가보았다. 아말피 향토음식을 맘껏 먹어볼 수 있다는 것에 식탐이 발동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아말피 해안 Amalfi Co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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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캄파니아(Campania) 지역에 자리한 아말피는 34마일에 달하는 해안선에 100여개가 넘는 비치가 있다. 하늘 높이(500피트) 솟은 해안 절벽에 푸르른 초목, 파스텔 색조의 집들의 풍경은 여행자들을 로맨틱한 꿈 속에 빠지게 만드는 여행지라고 한다.

 

포지타노, 소렌토, 체타라, 미노리, 나폴리, 폼페이, 살레르노, 카프리가 인접한 아말피 코스트를 찾는 여행자들은 매년 500만명에 달한다. 아말피 해안은 '지중해 풍경의 빼어난 사례'로 UNESCO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다.

 

 

아말피 해안 요리: 해산물, 앤초비, 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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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of Amalfi Coast @Eataly Market, NYC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아말피는 해안인 만큼 해산물이 풍부하다. 새우, 오징어, 홍합과 생선을 늘 식탁에 올리며 해산물 파스타(scialatielli ai frutti di mare)를 즐긴다. 아말피 지역을 대표하는 시알라티엘리(scialatielli)는 파스타는 칼국수처럼 납작한 면으로 페투치네(fettuccine), 탈리아렐레(tagliatelle)와 유사하지만 짧게 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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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of Amalfi Coast @Eataly Market, NYC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그리고, 아말피 해안과 인근 소렌토는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레몬을 자부한다. 따라서 요리에 레몬을 많이 쓴다. 알콜성 음료 레몬첼로(Limoncello)도 이 지역의 특산품이다. 레몬 껍질(제스트)을 에탄올이나 보드카에 담근 후 노란 액체를 시럽과 혼합한 음료로 알콜 농도가 20-35% 정도. 배우 대니 드 비토(Danny deVito)도 레몬첼로 사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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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of Amalfi Coast @Eataly Market, NYC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아말피 지역의 와인으로는 화이트 와인 포도 품종으로 지네스트라(Ginestra), 페펠라(Pepella), 리폴로(Ripolo), 페닐레(Fenile), 레드와 로제 와인 품종으로는 아글리아니코(Aglianico), 피에디로쏘(Piedirosso), 시아스키노소(Sciascinoso), 틴토레(Tintore) 등이 주로 사용된다. 인기 와인으로는 마리사 쿠오모의 화이트 (Marisa Cuomo Furore Bianco 'Fiorduva' Costa d'Amalfi, Campania), 마스트로베라디노의 레드 라디키(Mastroberardino Radici Riserva, Taurasi DOCG) 등이 추천된다. 

 

 

아말피 코스트 테이스팅 @이탤리(Eataly) 마켓

 

Amalfi Festa @Eataly, 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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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티니 알레 아츄게 Crostini alle Acciughe 

작은 토스트에 올린 앤초비 절임 Areca Marinated Anchovies, Butter, Rustic Bread 

한국에 부산기장 멸치가 있다면, 이탈리아엔 아말피 해안의 어촌 체타라(Cetara) 앤초비가 있다. 우리에겐 멸치액젓, 이탈리아엔 앤초비를 숙성시킨 소스 '콜라투라 디 알리치'(colatura di alici)가 있다. 우마미를 내는 액젓이다. 아말피 인근 어촌 체타라(Cetara)는 일본에까지수출된다는 참치와 앤초비 브랜드가 유명하다. 

 

#크루도 에 모짜렐라 Crudo e Mozzarella

캄파니아산 부팔라 모짜렐라와 이탈리아 북부 파르마 지역에서 온 프로쉬토 Prosciutto Crudo di Parma DOP, Mozzarella di Bufala Campana, Extra Virgin Olive Oil fior di latte (a mozzarella type) 

캄파니아 지역은 버팔로(물소) 젓으로 만든 부팔라 모짜렐라가 유명하다. 젖소 우유로 만든 쫄깃하고 고소한 보통 모짜렐라와 달리 폭신하게 부드럽고, 시큼하게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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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누쪼 Panozzo

피자 샌드위치 Pizza Dough Filled with Caponata, Smoked Scamorza and Fresh Basil

파누쪼는 1983년 그라나노에서 피자 요리사 주세페 마스콜로(Giuseppe Mascol)가 자식들을 위해 피자 반죽에 모짜렐라, 베이컨 등을 넣고 접어서 만든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날 시식회에서 파노쪼는 피자 샌드위치 속에 튀긴 가지, 샐러리, 케이퍼에 토마토, 식초로 버무린 카포나타(Caponata)를 넣었다. 원래 카포나타는 시칠리아의 선원들이 즐겨먹었다고 한다.  

 

#피자 알라 팔라 트리콜로레 Pizza alla Pala Tricolore

프로슈토, 스트라치아텔라 치즈, 방울 토마토, 아루귤라의 3색 피자 Pizza alla Pala with Prosciutto Crudo di Parma DOP, House Made Stracciatella, Cherry Tomatoes, Arugula 

 

#토타니 에 파타테 Totani e Patate

감자와 오징어 Potatoes and Squid Cooked in White Wine, Celery, Fresh Parsley 

아말피의 어촌 프라이아노(Praiano) 마을은 어부들이 즐겨 먹던 이 소박한 오징어와 감자 요리로 유명하다. 이날 이탤리의 토타니 에 파타테는 오징어라기보다 문어에 가까웠는데, 그리스 식당의 문어만큼이나 부드러웠다. 

 

#프리토 미스토 Fritto Misto

모듬 튀김 Breaded and Deep-Fried Shrimps, Calamari, Zucchini and Carrots

아마도 이 시식회의 메인 요리. 방금 튀겨낸 새우, 오징어, 호박, 당근 모듬 튀김은 신선하고, 바삭하고,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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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올리 알 리모네 Ravioli al Limone

레몬 버터에 조리한 라비올리 House Made Ravioli Filled with Calabro Ricotta, Cooked in Lemon Butter, Black Pepper 

리코타 치즈를 넣은 이태리 만두 라비올리를 레몬 버터에 조리해 냈다. 상큼한 레몬과 고소한 리코타 치즈의 조화. 

 
#코체 인 비앙코 Cozze in Bianco

화이트 와인에 레몬을 넣고 조리한 홍합찜 Mussels Cooked in White Wine, Lemon Zest, Black Pepper, Parsley and Rustic Bred

 

#스파게티 카프리 Spaghetti Capri/ Spaghetti alla Caprese
새우에 레몬버터와 타임(허브)로 조리한 이탤리 브랜드 스파게티 Eataly Branded Spaghetti with Shrimp, Lemon Butter and Thyme 
 
카프리 스타일의 샐러드 '카프레제 샐러드 (Caprese salad)'는 신선한 모짜렐라 치즈, 토마토, 베이질에 올리브 오일과 소금을 뿌려서 내며, 3색은 이탈리아 국기색을 상징한다. 카프리 스파게티도 모짜렐라, 토마토, 베이질, 소금, 후추로 만든 카프레제 소스로 버무린 스파게티. 이날 이탤리에선 새우에 레몬 버터와 타임(허브)으로 맛을 냈는데, 다소 밍밍했다.  
 
프랑스 뤽 베송(Luc Besson) 감독의 영화 '르 그랑 블루(Le Grand Bleu, 1988)'에선 다이버 엔조(장 르노 분)와 자크(장 마르크 바)가 보험사 직원 조안나(로잔나 아퀘트)가 바닷가 레스토랑으로 찾아오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이들이 대화를 나누는 중 이탈리안 엔조의 엄마가 나타나 레스토랑 음식을 먹는 아들을 질책하자 조안나가 엔조의 해산물 스파게티를 먹는 장면이다. 영화 음악가 에릭 세라(Eric Serra)는 사운드 트랙에 '스파게티 델 마레(Spaghetti Del Mare, 해산물 스파게티)'를 작곡해 넣기도 했다. 
https://youtu.be/MkpEqtJY4Q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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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스테의 피자 체타라 Pizza Cetara by Kesté 
스트라치아텔라 치즈, 레몬첼로, 호박, 앤초비를 쓴 피자 Stracciatella infused with Limoncello, Zucchini salted with Anchovies, Fresh Mint
 
체타라식 피자는 체타라의 명물인 앤초비가 올라간다. 1980년대 남대문 시장 인근 새로나 백화점 지하의 나폴리 피자리아에서 먹었던 앤초비, 모짜렐라(토마토 소스 없이) 피자의 맛이 잊혀지지 않는데, 바로 피자 체타라였던 것 같다. 이날 피자엔 스트라시아텔라 치즈, 앤초비, 레몬첼로와 호박 한줄이 올라갔다. 케스테(Kesté)는 10여년 전 웨스트빌리지 블리커 스트릿의 나폴리 스타일 피자리아로 몇번 가보았는데, 풀턴 스트릿으로 옮겼고, 이탤리 마켓에서도 피자를 구어낸다. 케스테는 나폴리 사투리로 이게 그거야!(This is it!)라는 뜻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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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텔레타 아말피 Tartelletta Amalfi
아말피 레몬으로 만든 타르트. Frolla Based Lemon Custard, Topped with Toased Meringue

 

 

#아말피 와인과 레몬첼로

 

-Costa D'Amalfi Bianco, Marisa Cuomo, Campania
-Costa D'Amalfi Rosato, Marisa Cuomo, Campania
-Vetere Rosato, San Salvatore, Campania
-Aglianico, Sciumma, Campania
-Lacrimarosa Rosato, Mastroberardino, Campania
-Lacryma Christi Del, Vesuvio Bianco, Mastroberardino, Campania
-Kratos Aglianico, luigi Maffini, Campania
-Kleos Fiano, luigi Maffini, Campania
-Limoncello di Casa, Maschio Bonaventura, Campania
-Rosso 'Mille' Cacciagalli, Campania
-Matroni Bianco, Cantine Matrone, Campania
 
-Mandarino Liquor, Il gusto di Amalfi, Campania
-Finocchietto Liquor, Il gusto di Amalfi, Campania
 
 

*이탈리아 먹거리의 모든 것 이탤리(Eataly)로 

*이탈리안 레스토랑 메뉴 읽는 법

*리틀 이태리의 이탈리아 식품점 디 팔로(Di Palo's) 쇼핑 리스트 

*이탈리아의 3색 자부심: 아스티 와인 & 살루미 & 프로볼로네 치즈 테이스팅@일 가토파르도

*이태리(Eataly)의 살루미와 프로볼로네 

*브런치 릴레이: 일 부코(Il Buco) 알리멘타리 & 비네리아 

*리틀 이태리 산 제나로 페스티벌 2017 

*진짜 리틀 이태리, 브롱스의 아서애브뉴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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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4.08.10 10:07
    주말이면 평소보다 맛있는 음식을 찾게됩니다. 먹성이 좋은 남편은 아침부터 맛있는 게 없나 두리번 거리면서 내 주위를 맴돕니다. 주중에는 나는 아침에 이곳 시니어센터에 라인댄스를 배우러 가고, 남편은 어느 작은 회사에 고문으로 있어서 나가기 때문에 먹을 거 때문에 큰걱정을 안해도 되지요. 그런데 주말은 3끼를 챙겨야 하기때문에 무얼 먹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남편과 나는 해물 모둠 튀김요리를 무척 좋아합니다. 마침 컬빗이 이태리 요리를 올려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프리토 미스토 모둠 튀김이 입맛을 확 당겼습니다. 새우, 당근, 오징어, 호박을 튀겨낸 모듬 튀김을 주말 메뉴로 정했습니다. 신선하고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되나를 유튜브에서 찾고 있습니다. 컬빗덕에 프리토 미스토 모둠 튀김요리를 하게돼서 노부부가 행복을 나누게 됐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