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US오픈 준우승 한국계 테니스 선수 제시카 페굴라(Jessica Pegula) 스토리
억만장자 부모 버팔로 프로축구, 하키팀 구단주
입양 한인 엄마 킴 페굴라씨 심장마비로 쓰러져
테니스 스타 제시카 페굴라와 어머니 킴 페굴라씨 Jessica Pegula Instagram / US Open-USTA
2024 US오픈 테니스 여자단식에서 준우승한 제시카 페굴라(Jessica Pegula, 30, 세계 랭킹 6위)가 한국계로 알려져서 주목을 끌고 있다.
제시카 페굴라는 9월 7일 플러싱 빌리진킹 국립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벨라루스 출신 아리나 사발렌카(Aryna Sabalenka, 26, 세계 2위)와 접전 끝에 7-5, 7-5로 아쉽에 패배했다. 페굴라는 6일 체코 출신 카롤리나 무호바(Karolina Muchova, 세계 랭킹 52위)를 2대1(1-6, 6-4, 6-2)로 역전승을 거두었었다. 준우승의 상금은 우승의 절반인 180만 달러.
Aryna Sabalenka/ Jessica Pegula Image: US Open/USTA
US오픈 결승전에서 제시카 페굴라의 코칭 스탭과 가족(여동생, 남동생, 남편).
제시카 페굴라는 빌리 진 킹, 크리스 에버트, 트레이시 오스틴,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 출신, 미국 망명), 린제이 다벤포트, 세레나 윌리엄스, 비너스 윌리엄스, 슬론 스티븐스, 코코 고프에 이은 미 여성 챔피온으로 등극할 기회를 이번에는 놓쳤다. <9/7 Update>
Jessica Pegula Instagram
페굴라는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코리아 오픈에서 챔피온을 차지했다. 코리아 오픈에서 우승한 페굴라는 코트 인터뷰에서 “나는 어머니가 한국에서 입양된 하프 코리안이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이 아주 특별하게 느껴진다”면서 “한국말을 할 줄 몰라서 미안하다. 그래도 삼겹살과 김치를 아주 좋아한다”며 "이곳에서 우승해 특별하고, 내년에 다시 오겠다"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X(구 트위터)에 "저는 반 한국인이다. 한국어를 못하고 저의 문화에 대해 여전히 배우고 있지만... 한국 팬들의 응원에 압도당했다. (I am half Korean. I don’t speak and I am still learning about my culture ... but I have been overwhelmed by the support from Korean fans.)"라고 올렸다. 제시카는 또한 2019년 코리아 오픈에 출전했을 때 엄마가 지냈던 고아원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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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버팔로에서 태어나 펜실베니아주 웩스퍼드에서 자란 제시카 페굴라는 미 프로축구(NFL) 버팔로 빌즈(Buffalo Bills)과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버팔로 세이버스(Buffalo Sabres)의 구단주인 억만장자 테리 페굴라(73)와 킴 페굴라(55)씨의 딸이다. 테리 페굴라씨는 천연가스, 부동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통해 2021년 기준 70억 달러(약 9조5000억 원)에 이르는 재산을 모았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페굴라 부부의 순자산은 67억 달러(약 8조7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 세계 부호 128위다. 페굴라 부부는 2011년 버팔로 세이버스를 1억8900만 달러, 2014년 9월엔 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를 14억 달러(약 1조820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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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난 엄마 킴 페굴라씨는 1974년 노량진 파출소 앞에 버려져 보육권에서 지냈다. 생년월일은 물론, 이름도 몰랐던 고아 소녀는 보육원에서 정해준 생년월일 '1969년 6월 7일 생 김숙희'가 됐다. 그해 12월 말 캐나다 출신 랄프와 마릴린 커 부부에게 입양되어 뉴욕주 버팔로 인근 페어포트에서 자랐다. 엄마 킴 페굴라씨는 호튼대학교(Houghton College)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후 방송계에서 일하는 꿈을 갖고 있었다.
킴 페굴라씨는 1991년 어느날 알래스카의 낚시 캠프에서 일하기위해 여행비를 마련하려고 업스테이트 뉴욕 벨파스트의 한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레스로 일하다가 테리 페굴라씨와 만났다. 당시 페굴라씨는 두 자녀를 둔 39세의 이혼남이었다. 석유, 가스탐사 및 생산회사 이스트리소스(East Resources)를 운영하던 테리 페굴라씨는 그녀에게 명함을 주며 일자리를 제안했고, 이후 연이이 되어 1993년 결혼했다. 둘 사이의 자녀는 2녀 1남(제시카, 켈리, 매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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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시카 페굴라는 2018년 남편 테일러 가하겐(Taylor Gahagen)과 스킨케어 브랜드 Ready 24를 론칭했으며, 구조견을 서비스 동물로 훈련시키는 자선단체 A Lending Paw를 설립했다. 2016년엔 여동생 켈리와 건강 카페 헬시 스크래치(The Healthy Scratch)를 열었다가 2022년 문을 닫았다. 테리 페굴라가 전부인 사이에 낳은 로라는 피츠버그대학교에서 테니스를 쳤으며, 테리는 버팔로 빌즈 팀의 일부를 로라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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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킴 페굴라씨는 2022년 6월 심장마비로 심폐소생술을 받아 실어증과 기억상실 문제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11월 제시카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첫 WTA 1000 챔피온을 차지한 후 승리를 엄마에게 바쳤다. 2023년 3월 페굴라씨는 법적으로 무능력자로 선언되었고, 그녀의 자산은 테리와 사업 파트너인 밥 롱이 관리하는 신탁에 들어갔다. 의붓딸 로라 페굴라가 2024년 초부터 버팔로 빌스의 공동 소유주 역할을 맡았고 있다.
제시카 페굴라는 총 7회 메이저 8강에 진출했다 호주 오픈(2021, 22, 23)에서, US오픈(2022), 프렌치 오픈(2022)과 윔블던(2023)이다. 2022년 프렌치 오픈에 코코 고프(Coco Gauff)와 복식으로 결승에 진출했으며, 2023년 오스틴 크라이체크(Austin Krajicek)와 US오픈 혼성 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2024년 8월 현재 경력 통산 상금 총액은 1천430만 달러다. 페굴라의 코치는 마크 놀스(Mark Knowles)와 마크 머클라인(Mark Merklein)이다. 페굴라는 2023년 11월 포브스지의 2024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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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입양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됐고 결혼도 해서 제시카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제시카가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가 됐습니다. 킴 페굴라가 한국의 고아원에서 자랐다면, 딸인 제시카 페굴라도 존재하지 않았지 생각하니까 가슴이 괜히 뭉클해 지네요. 왜 미국을 "Blesssed Land"라고 했나를 알 것 같아요. 하나님께서 축복을 많이 주셨으니까 남에게도 축복을 나누면서 살아라라고 명령하는 것같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