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민용순 교수 개인전 'Yong Soon Min: KISSSSS'@UC 어바인(10/5-12/14)
Yong Soon Min: KISSSSS
Oct 05, 2024 to Dec 14, 2024
@Contemporary Arts Center Gallery, UC Irvine
Yong Soon Min, Image from The Kisssss, 2024, Photo: David Kelley, 2024
올 5월 세상을 떠난 민용순(Yong Soon Min, 1953-2024) 화백의 개인전이 그가 교수로 지냈던 캘리포니아대 어바인(UC Irvine) 캠퍼스 내 컨템포러리아트센터갤러리(10/5-12/14, 2024)에서 열리고 있다.
'Yong Soon Min: KISSSSS'를 타이틀로 한 이 개인전은 1990년대 DMZ를 방문해서 구입한 엽서로 만든 콜라쥬 판화작품 'Both Sides Now'(2018)와 콜라쥬 벽화 'Still/Incessant'(2018/2024),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의 'The Lovers II'(1928)에서 영감을 받아 남북 관계를 묘사한 'The Kisssss'(2024) 등 한국전쟁, 남북분단, 비무장지대 등 정치적 갈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민 교수는 1993년 US 어바인 미대에서 가르치기 시작, 2014년엔 명예교수가 되었으며, 2024년 3월 12일 LA 자택에서 유방암으로 별세했다.
Throughout her career, Yong Soon Min examined the impact of the Korean War (1950–present), particularly the ongoing division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at the 38th parallel. KISSSSS (2024) explores how the entangled geopolitical relations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China, the Soviet Union, United Nations, and United States created this liminal space known as the Korean Demilitarized Zone (DMZ). Although KISSSSS remains unfinished, the installation includes conceptual elements and photographs from a photo shoot the artist oversaw shortly before her passing.
Two other works featured in this exhibition, Both Sides Now (2018) and Still/Incessant (2018/2024), reflect Min’s continued interest in the DMZ from different perspectives. Both Sides Now are prints of collages that Min created with postcards purchased during her travels to the Joint Security Area in South Korea and North Korea in the 1990s. She spliced and reassembled the postcards to show alternating depictions of both nations simultaneously. Still/Incessant features a mural sized print of a collage at the back of the gallery. The large-scale format situates viewers in the room where the armistice that established the DMZ was signed in 1953, and emphasizes the ongoing impact of the historical event. This image is also the subject of the Still/Incessant (book) which is Min’s last finished artwork.
Artist, activist, educator, and curator Yong Soon Min joined the Department of Art faculty at UC Irvine in 1993 and became Professor Emerita in 2014. After earning her BA, MA, and MFA degrees in art at UC Berkeley, she moved to New York. There, she became a key figure in the emerging Asian American art community during the 1980s and ‘90s, and participated in Godzilla: Asian American Art Network and the Asian American Arts Alliance. Her work has been exhibited throughout the U.S. and internationally. Min died from breast cancer on March 12, 2024, at her home in Los Angeles in the company of family and friends.
This installation is co-sponsored by the UC Irvine Jack and Shanaz Langson Institute and Museum of California Art and the UC Irvine Claire Trevor School of the Arts with lead support generously provided by the Center for Critical Korean Studies and Claire Trevor Society.
https://uag.arts.uci.edu/exhibit/yong-soon-min-kisssss
Yong Soon Min (1953–2024)
아시안 디아스포라, 분단, 가부장제 탐구해온 민영순(70) 교수 별세
한국전쟁, 식민주의, 가부장사회, 그리고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정체성을 탐구해온 민영순(Yong Soon Min, 70)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UC 어바인) 미대 명예교수가 3월 12일 LA 자택에서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민교수가 수년간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LA 미현대미술관 (ICA LA,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은 민교수의 별세 소식을 인스태그램에 알렸다.
"...아시안아메리칸 미술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던 민영순은 항상 아시안아메리칸 아티스트들을 보는 방식을 제구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아티스트, 교수, 사회운동가로서 그는 수십년간 미술계에 적극적이며, 영향력을 발휘해왔습니다. ICA LA의 오랜 친구인 그는 2012년부터 2023년까지 아티스트 자문위원회에 참여했으며 미션 선언문 등 우리 기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영순의 작품은 현재 '달을 긁다(Scratching at the Moon)'의 전시의 일환으로 중요한 6부작 "Defining Moments"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의 개인적인 역사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정치적 사건과 어떻게 일치하는지 설명하는 작품입니다. 이마에 새겨진 'DMZ' 글자에서 알 수 있듯이 민용순은 역사에 의해 형성되는 것과 자신의 개인 역사를 형성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결정적인 순간의 정점입니다."
Yong Soon Min, “Defining Moments No. 2” (1992), silver gelatin print, lacquered wood frame, 20 3/8 x 16 3/8 x 1 1/2 inches (image courtesy the artist)
1953년 경상남두 창녕군 부곡에서 태어난 민영순 교수는 1960년 7살 때 엄마, 남동생과 캘리포니아 몬터레이로 이주했으며, 미육군방위언어협회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기위해 이주한 아버지와 합류했다. 1970년 몬터레이페닌슐라대 미대이 입학했다가 UC버클리 미대로 편입해 학사,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시절 동창인 아티스트 차학경(Theresa Hak Kyung Cha, 1952-1982)과 친구가 되어 1980년 샌프란시스코미술관의 연례전시에 참가할 것을 추천했다.
한국어 구사를 잘 못하는 자칭 '냉전의 아기(Cold War baby)'로 디아스포라적 한국 유산을 주제로 작업하기 시작했다. 민교수는 1981년 뉴욕으로 이주해 휘트니뮤지엄의 독립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백인 남성들이 지배하는 상업미술계에서 여성 아시안아메리칸 미술가의 복잡성에 맞서 싸웠다. 고질라아시안아메리칸네트워크(Godzilla Asian American Arts Network)와 서로한국문화네트워크(Seoro Korean Cultural Network)에서 활동하며 퀸즈뮤지엄과 서울 금호미술관으로 이어진 그룹전 '태평양을 건너서: 오늘의 한국미술(Across the Pacific: Contemporary Korean and Korean American Art, 1993–94)'에 한복 입은 마네킹을 통해 한국 가부장사회를 비판했다.
1990년 LA로 이주한 후엔 디아스포라 한인 아티스트들의 비영리단체 교포(Gyopo)를 공동으로 창립, 차학경의 대작'딕테'를 5시간 마라톤으로 낭독하는 행사(Dictee: A Marathon Reading)를 기획했다. 1993년부터 US어바인 미대 교수로 재직하며 작품 활동을 했으며, 2002년 제 4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전시 프로젝트 '저기: 이산의 땅(THERE: Sites of Korean Diaspora)'을 기획했다. 2010년 한국 풀브라이트 거주작가 기간 중 뇌출혈을 겪은 후 언어와 기억력을 소재로 한 작품을 LA커먼웰스앤카운실의 'AVM: After Venus (May)formation'와 뉴욕의 에릭파이어스톤 갤러리(Eric Firestone Gallery)에 전시했다.
민교수는 아시안아메리칸미술연맹(Asian American Arts Alliance), 아티스트스페이스(Artists Space), 여성미술코커스(Women's Caucus for the Arts) 및 코리안아메리칸미술관(Korean American Museum)의 이사로 활동했으며, LA시 문화부, 한국국제교류재단, Anonymous Was a Woman(수잔 운터버그 기금), 국립예술기금(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을 수상했다. 민교수의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MoMA),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미술관(LACMA),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최근 소호의 에릭파이어스톤 갤러리는 1990년대 뉴욕 아시아작가 그룹전 'Godzilla Asian American Arts Network'(1/17-3/16)에서 민영순 교수를 비롯, 강익중, 바이런 김 등 40인의 작품을 전시했다. 캘리포니아대 어바인(UCI)의 캘리포니아미술관(IMCA)은 2027년 민교수의 회고전 'Yong Soon Min: Both Sides Now'을 열 예정이다. 민교수는 1992년 UC버클리대 사진학과 알-안 드수자(Al-An deSouza) 교수와 결혼했다. https://www.yongsoonmin.com
*강익중, 바이런 김, 민영순, 빙 리 등 1990년대 뉴욕 아시아작가 그룹전 '고질라/ GODZILLA'(1/17-3/16)
@에릭파이어스톤 갤러리, 2024
https://www.nyculturebeat.com/?mid=Lounge2&document_srl=4115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