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포럼 '셸부르의 우산' 60주년 4K 복원 상영
카트린느 드뇌브 주연, 미셸 르그랑 작곡, 자크 드미 감독의 뮤지컬 '셸부르의 우산(The Umbrellas of Cherbour/ Les Parapluies de Cherbourg, 1964)이 2024년 개봉 60주년을 맞아 4K로 복원되어 12월 6일부터 12일까지 맨해튼 필름포럼에서 상영된다.
Jacques Demy’s THE UMBRELLAS OF CHERBOURG (1964), starring Catherine Deneuve and Nino Castelnuovo, with original music by Michel Legrand, will run at Film Forum in a new 60th anniversary 4K restoration from Friday, December 6 through Thursday, December 12.
“A GLORIOUS ROMANTIC CONFECTION UNLIKE ANY OTHER IN MOVIE HISTORY.” – The Washington Post
“Elevates the quotidian to the spectacular…UMBRELLAS’ palette of sherbet-colored pastels remains undimmed.” – Melissa Anderson, Village Voice
“A BOLD, ORIGINAL EXPERIMENT.” – Roger Ebert
“Demy’s MASTERPIECE!” – Mike D’Angelo, A.V. Club
“Retains its direct appeal to the eyes, ears, and tear ducts.” – Slant
https://filmforum.org/film/the-umbrellas-of-cherbourg
링컨센터 채플린상 수상 '반세기 전설의 여우'
'프랑스의 연인' 카트리느 드뇌브
‘셸부르의 우산’ ’세브린느’ ‘인도차이나’와 ‘댄서 인더 다크’까지 반세기 이상 100편 이상 영화에 출연해온 프렌치 시네마의 전설이자, 국민의 연인 카트리느/까뜨린느 드뇌브(Catherine Deneuve)가 찰리 채플린상을 받았다.
드뇌브는 2012년 4월 2일 오후 6시 앨리스털리홀에서 제 39회 채플린상(The Chaplin Award)을 수상했다. 링컨센터필름소사이어티(Film Society of Lincoln Center)가 주최하는 이날 갈라 시상식 행사엔 명예의장 수잔 새런든을 비롯 마틴 스콜세지 감독, 드뇌브와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사이의 딸인 키아라 마스트로얀니, 프랑스 오종 감독 등이 참석했다.
1972년 찰리 채플린을 기리기위해 제정된 채플린상은 알프레드 히치콕, 빌리 와일더, 로렌스 올리비에, 페데리코 펠리니, 엘리자베스 테일러, 베티 데이비스, 제임스 스튜어트, 로버트 알트만, 마틴 스콜세지, 다이앤 키튼, 메릴 스트립, 톰 행크스, 마이클 더글라스, 시드니 포에티에 등이 받았다. *링컨센터 까뜨린느 드뇌브 트레일러.
까뜨린느 드뇌브는 자크 드미, 루이스 브뉘엘, 프랑소아 트뤼포, 로만 폴란스키, 마노엘 드 올리비에라, 라울 루이즈, 레오 카라, 라스 폰 트리에 등 세계의 명장들과 영화를 찍었다. ‘셸부르의 우산’의 가련한 주느비예브에서 ‘세브린느’의 부르주아 여인, 로제 바딤 감독의 아내이자 이브생로랑(YSL)의 뮤즈, 샤넬 No.5와 루이 뷔통 모델을 거치면서 클래식 뷰티, 드뇌브가 장년에 이르렀다. 스크린 뒤 드뇌브의 삶 역시 불란서 영화 같다.
▶부모도 배우: 까뜨린느는 1944년 제 2차세계 대전 점령하 파리에서 배우였던 모리스 돌레악과 르네 드뇌브사이에서 3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언니 역시 배우였던 프랑소아즈 돌레악(Francoise Dorleac, 1942-67)이다. 그런데, 절정기의 언니가 서둘러 공항으로 가는 도중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다. 그녀 나이 스물다섯살이었다.
▶11세에 데뷔: 영화 첫 출연은 열한살 때 촬영을 시작한 ‘Les Collégiennes’(1957). 이때부터 언니와 혼동을 피하기위해 엄마의 성 드뇌브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셸부르의 우산: 스타덤에 오른 작품은 자크 드미 감독의 뮤지컬 ‘쉘부르의 우산(Les Parapluies de Cherbourg, 1964)’이었다.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지역 항구도시 쉘부르의 우산집 딸 주느비예브와 기이는 사랑에 빠지지만, 알제리 전에 참전하며 헤어진다. 그 사이에 주느비예브는 결혼해 엄마가 되어 있고, 기이도 다른 여자와 결혼해 제각기 갈 길을 간다. 몇년 후 겨울, 주유소에서 이들은 재회한다. 드뇌브의 청순한 매력이 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게 된다. 깐느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셸부르의 우산 주제가.
영화 '로쉐포르트의 아가씨들'에서 쌍둥이 자매로 출연한 드뇌브(왼쪽)와 돌레악.
▶자매 뮤지컬: 까뜨린느는 언니 프랑소와즈 돌레악과 자크 드미 감독 작 ‘로쉐포르트의 처녀들(Les Demoiselles de Rochefort, 1967)에 쌍둥이 자매로 출연한다. 그러나, 언니가 촬영 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세브린느: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스릴러 ‘반항(Repulsion, 1965)’에 이어 드뇌브의 이미지를 바꾸어놓은 영화는 스페인 루이스 브뉘엘 감독의 ‘세브린느(Belle de Jour, 1967)’다. 부유한 의사의 아내지만, 성욕을 만족시키기 위해 낮에 파리의 매춘굴에서 일하는 두 얼굴의 여인 세브린느로 분했다. 이어 브뉘엘의 ‘트리스타나(Tristana, 1970)’에서 냉정하면서도 에로틱한 여인 트리스타나로 출연하며 별명 ‘차가운 숙녀(ice maiden)’가 붙었다.
▶첫 세자르상: 드뇌브는 ‘스타’였지 ‘배우’로 평가되지는 못했다. 프랑스에서 연기력이 인정받은 것은 80년대에 이르러서다. 1983년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르르 드빠르디유와 공연한 프랑소아 트뤼포 감독의 ‘마지막 지하철(Le Dernier métro, 1980)’로 ‘프랑스의 오스카상’인 세자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녀 나이 39세였다.
▶미국 영화로: 올 채플린상 갈라의 명예의장이 수잔 새런든인 이유는? 1983년 토니 스콧(탑 건) 감독의 컬트 스릴러 ‘헝거(The Hunger)’에서 데이빗 보위의 아내 역을 맡은 드뇌브는 새런든과 양성애 연기를 열연했다. 이후 할리우드에도 동성애 영화들이 속속 제작되기 시작했다.
▶두 번째 세자르: 레지 바르니에 감독의 ‘인도차이나(Indochine, 1992)’로 다시 세자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이후 앙드레 테시네 감독의 ‘내가 좋아하는 계절(Ma saison préférée, 1993)’과 '도적들(Les Voleurs, 1995)’에 출연했다.
▶메릴 스트립에 고배: 드뇌브는 199*년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로맨스 ‘매디슨카운티의 다리(The Bridges of Madison County[)’9] 에서 프란체스카 존슨 역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메릴 스트립에게 밀려났다. 한때 연인 사이였던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재회할 수 있었던 기회가 수포로 돌아갔다.
▶다시 뮤지컬: 장년이 된 드뇌브는 2002년 프랑소아 오종 감독의 뮤지컬 ‘8 여인들(8 Femmes)에 화니 아르당,이자벨 위뻬르, 엠마누엘 베아르 등과 출연해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앙상블 캐스트)를 공동으로 수상한다.
▶100번째 영화: 드뇌브가 2008년 출연한 ‘크리스마스 스토리(Un conte de Noël)’는 그녀의 100번째 영화로 기록됐다.
▶딸과 다시 뮤지컬: 지난해 친 딸 키아라 마스트로얀니와 크리스토퍼 오노레 감독의 뮤지컬 ‘비러브드(Les Bien-Aimés)’에서 공연해 깐느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보였다.
드뇌브(왼쪽)와 마스트로얀니를 반반씩 닯은 키아라 마스트로얀니.
▶샤넬 No.5: 1960년대 샤넬은 마릴린 먼로의 ‘잠 옷(침대에서 입는 옷은 샤넬 No.5 몇 방울)’ 코멘트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1970년대 후반 샤넬 No.5의 얼굴은 드뇌브였다. 이즈음 미국 언론에서 ‘세계에서 가장 우아한 여인’ 후보에 올리면서 향수 판매도 치솟았다.
▶이브생로랑: 오드리 헵번과 지방시의 관계처럼, 드뇌브와 이브생로랑도 패션에서 친밀했다. 드뇌브는 ‘세브린느’등 여러 편의 영화에서 이브생로랑의 옷을 입었다. 1992년엔 YSL 화장품의 모델이 됐다.
▶루이뷔통 모델: 2007년 63세의 드뇌브는 루이 뷔통의 여행가방 모델로 등장했다.
▶향수와 드뇌브 컬렉션: 드뇌브는 취미가 다양했다. 1986년엔 자신의 이름을 딴 향수 ‘드뇌브(Deneuve)’를 출시했으며, 안경테, 구두, 쥬얼리와 카드도 디자인했다.
▶UNESCO 친선대사: 1994년 유네스코의 친선대사로 임명된 드뇌브는 불법무기를 거래해온 프랑스 사업가 피에르 팔코네가 앙골라 대사로 지명되자 이에 반발해 친선대사직을 사임했다.
▶4개 국어 능통: 드뇌브는 불어, 이탈리아어, 영어, 독일어를 구사한다. 취미는 정원 가꾸기, 그림 그리기, 사진 촬영, 독서, 음악듣기, 영화 감상, 패셔느 골동품 수집, 장식하기 등이다.
▶결혼관: 드뇌브는 열일곱살 때 16세 연상의 로제 바딤 감독과 동거를 시작했다. 2년 후 아들 크리스찬 바딤을 낳았고, 이로부터 1개월 후 헤어졌다. 바딤은 이전에 브리짓트 바르도와 결혼했으며, 드뇌브 이후엔 제인 폰다와도 결혼했다. 1986년 바딤은 ‘바르도, 드뇌브, 폰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들과의 삶'이라는 회고록을 냈다.
드뇌브는 평생 딱 한번 결혼했다. 1965년 영국 출신 사진작가 데이빗 베일리와 결혼했지만, 7년 후 이혼했다. 이때 드뇌브는 “결혼은 멸종됐으며, 함정이다”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톱스타 드뇌브와 이탈리아의 톱 스타 마스트로얀니 커플.
이혼 후 1966년 잠시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데이트를 했으며, 이어 이탈리아 국민 배우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와 사랑에 빠졌다. 그와는 4편의 영화를 함께 찍었다. 28세에 딸 키아라 마스트로얀니를 낳았고, 1975년 헤어졌다. 그러나 친구로 남아 1996년 12월 마스트로얀니가 전립선암으로 사망할 때 옆에서 지켜봤다.
70년대 말엔 프랑스와 트뤼포 감독과 사귀었으며, 이어 80-90년대엔 영화사 ‘카날 플뤼스’의 피에르 레스큐어와 오랜 관계를 유지했다.
▶마흔셋에 할머니:
1987년 43세였던 드뇌브는 아들 크리스찬의 아들 이고르가 태어나면서 할머니가 됐다. 지금은 손주가 넷이다.
▶골초 까뜨린느: 드뇌브는 지독한 흡연광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3월 마드리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실내 흡연을 금지하는 추세에 대해 ‘담배를 끄느니, 차라리 벌금을 내겠다’며 강력하게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