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캐롤라이나 사이프러스 가든(Cypress Gardens)에서 메리 크리스마스! by 진영미
Merry Christmas from South Carolina!
사이프러스 가든의 산타 클로스
글/사진: 진영미 Youngmi Jin
Santa in Swamp, Cypress Gardens, Moncks Corner, South Carolina
12월이면 왠지 바쁘게 하루 하루가 지나가고
생각나는 사람도 있고
생각해야 할 일들이 머리를 복잡하게 하지요.
근데 우리 손녀 지우를 보면서 느낀 점은
그냥 웃고 그 하루의 시간들을 즐기는 것 같더라고요.
Santa in Swamp, Cypress Gardens, Moncks Corner, South Carolina
지우는 태어난지 19개월이 지났는데 말이 늦은 것 같아요.
이리저리 찾아보니 입에서 불어 내는 놀이를 하면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비누 풍선, 호루라기, 악기 장난감 혼...같이 부는 놀이를 하는데요.
지우도 엄청 신경을 써는 부는 연습을 혼자 머리를 흔들면서 하더라고요.
어찌 생각하니까 미안하기도 하네요.
이틀째 비누 방울도 만들고 호루라기 소리도 실수같이 나오기도 합니다.
Google Map
딸이 사는 동네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근처 바닷가 마을 마운틴 프레즌트(Mount Pleasant) 입니다.
이 동네에서 재미있는 건 해변가의 규칙입니다.
오전 10시 전까지만 개나 애완동물을 바닷가에 데리고 나올수 있어요.
낮에는 사람 전용인 바닷가입니다.
저녁 해가 지고 난 후에는 개도 산책에 동반할 수 있답니다.
Santa in Swamp, Cypress Gardens, Moncks Corner, South Carolina
지우와 사이프러스 가든(Cypress Gardens)에 갔습니다.
반 고흐가 즐겨 그렸던 사이프러스가 무성한 곳인데요. 호수가 늪이랍니다.
할러데이 시즌 '늪의 산타(Santa in Swamp)' 행사가 열리지요.
산타 할아버지와 그린치가 배를 타고 건너와 아이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Santa in Swamp, Cypress Gardens, Moncks Corner, South Carolina
지우는 아직 산타 할아버지도 모릅니다.
산타한테는 가긴 하는데, 그린치한테는 녹색 얼굴색이 무서운지 보고 울고 또 울더라고요.
설마 지우가 그린치가 해방자, 크리스마스의 행복을 앗아간 캐릭터라는 걸 알고
우는 것은 아닐텐데 말입니다. 본능적으로 무서운가 봅니다.
Santa in Swamp, Cypress Gardens, Moncks Corner, South Carolina
배도 무료로 탈 수 있어요.
노를 본인이 저어가면 45분간 고적하게 뱃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물에 사는 사이프러스 나무 사이를 노를 저어가는 게 참 운치 있더라구요.
센트럴파크 레이크에 뱃놀이 가자해도 거부하던 남편,
노를 잘 젓는 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가든 입장료는 10달러, 2살 이하는 무료입니다.
Santa in Swamp, Cypress Gardens, Moncks Corner, South Carolina
물 깊이는 2피트 정도, 겨울 햇살에 낙우송들이 호수 위에 쌍둥이처럼 만들어내는 멋진 풍경입니다.
늪으로 된 호수가 꽤 넓답니다.
뱃놀이를 하며 브릿지 3개를 지나게 되는데요. 첫 브릿지는 완전히 몸을 숙여야만 지날 수 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고개만 숙이면 통과할 수있어요.
2024년 크리스마스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산타 할아버지와 뱃놀이의 하모니네요.
여름철에는 모기가 많아 모기망 옷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Merry Chrsitmas!
Cypress Gardens
3030 Cypress Gardens Road
Moncks Corner, SC 29461
https://cypressgardens.berkeleycountysc.gov
진영미 Youngmi 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