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대사 유력한 미셸 박 스틸(박은주) 전 하원의원은 누구?
도날드 트럼프 "공산주의에서 탈출한 미 우선주의 애국자"
미셸 박 스틸 전 하원의원 주한 미대사 발탁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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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주한 미대사로 미셸 박 스틸(Michelle Eunjoo Park Steel, 전 하원의원(공화당)을 거론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10월 대선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스틸 전 의원에 대해 "가족과 함께 공산주의에서 탈출한 미국 우선주의 애국자(America First Patriot who escaped communism with his family)"라면서 공식 지지한 바 있다. 마이크 존슨 현 하원의장,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등 공화당 하원 등도 트럼프에게 스틸 전 의원을 주한미국 대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 전 의원과 함께 주한 미대사 물망에 오른 인물로는 트럼프의 북미정상회담에 관여했던 앨리슨 후커 전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현 미국글로벌전략(AGS)의 선임 부회장도 주목되고 있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전 의원의 한국이름은 박은주.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페퍼다인대(Pepperdine University)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MBA를 받았다. 1992년 LA 폭동 사태를 계기로 한국계의 정계 진출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을 지낸 남편 숀 스틸(Shawn Steele)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정치권에 입문한 스틸 전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선출 위원,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등을 역임했다. 캘리포니아 48선거구 하원의원(2021-2023), 45선거구(2023-2025)로 지난해 11월 3선에 출마했지만, 민주당 도전자인 데릭 트랜에게 600여표 차이로 낙선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였던 스틸 전 의원은 의무적인 마스크 착용에 반대했으며, 2020년 팬데믹 동안 식량지원 기금 120만 달러 운용에 대해 비판을 받았다. 스틸 전 의원은낙태, 동성 결혼, 불법 이민자를 위한 시민권 취득 경로 설립에 대해 반대해온 인물이다. 스틸 부부는 두 딸(Cheyenne Park Steel Klotz, Siobhan Cheong Steel)을 두었으며, 2023년 4월 백악관의 윤석열, 김건희 부부 초청 국빈만찬에 딸 씨옵한과 참석했다.
2023년 '북한, 중국,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군사적 긴장을 증가시키는 상황에서 역사적 논쟁을 과거로 보내고 보편적 가치를 공유해 한일관계를 개선하는 한편, 한미일 동맹에 굳건한 의지를 보낸 윤석열 대통려에게 박수를 보낸다"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2024년 3월엔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이승만 다큐멘터리 '건국전쟁(The Birth of Korea)' 상영회 개회사에서 연설했다.
미 의회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여성의원으로는 영 김(Young Oak Kim, 최영옥/ 캘리포니아 40 선거구, 공화당)과 마릴린 스트릭랜드(Marilyn Strickland, 워싱턴주 10 선거구, 민주당)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