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로버타 플랙(Roberta Flack, 88) 별세
Roberta Flack (1937-2025)
2017년 링컨센터 아웃오브도어 개막 콘서트에서 로버타 플랙이 "Will You Still Love Me"를 불렀다. Photo: Sukie Park/ NYCultureBeat
"킬링 미 소프트리(Killing Me Softly)”와 “내가 처음 당신의 얼굴을 보았을 때(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등 무드있는 노래로 인기를 얻었던 가수 로버타 플랙(Roberta Flack)이 2월 24일 맨해튼에서 세상을 떠났다. 플랙은 이날 병원에 이송되는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로버타 플랙은 2017 7월 26일 댐로쉬파크에서 열린 링컨센터 아웃오브도어스 축제 개막 콘서트 '팝 역사상 위대한 여성 아티스트 앨범 150(150 Greatest Albums by Women)' 공연에 리키 리 존스, 로니 스펙터와 함께 출연했다. 당시 로버타 플랙은 휠체어에 앉은 채로 무대에 올라 캐롤 킹 작곡 "Will You Still Love Me"를 불렀다.
1937년 노스캐롤라이나주 블랙마운틴에서 태어난 로버타 플랙은 교회 오르간 연주자였던 엄마의 영향으로 음악적인 배경에서 성장했다. 9살 때 피아노를 시작, 15세에 하워드대에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입학했다. 그러나, 곧 전공을 피아노에서 성악으로 바꾸고, 대학 합창단의 부지휘자로 활동하며 오페라 '아이다(Aida)'를 연출했다.
플랙이 석사 과정을 공부하던 중 아버지의 사망으로 음악과 영어를 가르치며 가족을 부양했다. 밤에는 국회의사당 인근 티볼리 클럽에서 피아노 반주와 노래를 하며 경력을 쌓았다. 소울, 재즈, 포크를 절묘하게 섞은 플랙은 보컬은 주목을 받고, 아틀란틱 레코드의 오디션을 통과해 1968년 데뷔 앨범 'First Take'를 출반했다. 1972년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감독 데뷔작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Play Misty for Me)'의 주제가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로 그해 빌보드 차트 최고의 노래로 공인되며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이듬해엔 그래미상 '올해의 레코드'를 수상했다. 이듬해엔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으로 연속 '올해의 레코드'상을 수상했다.
2018년 플랙은 할렘 아폴로시어터에서 열린 미재즈재단 자선 행사에서 등장했다가 할렘 병원으로 이송됐다. 몇해 동안 뇌줄중을 앓았던 플랙은 2022년 노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017 링컨센터 아웃 오브 도어 페스티벌(7/26-8/13) 로버타 플랙, 로니 스펙터(로넷츠), 리키 리 존스 개막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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